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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바리 뒷바라지.. 등골빠집니다..

곰도리레이스 |2005.12.03 09:32
조회 2,572 |추천 0

제 남친 이제 12월이니.. 일병하고도 2개월 지났습니다.

이제 좀있으면 일병 휴가도 나온다니 벌써부터 물론. 설레입니다.

그런데.. 요즘 남친이 꼴뵈기 싫어 죽겠습니다.

얼마전에 훈련을 받다가 다리를 삣긋해서 짐 의무대에 있습니다.

깁스를 했는데 3주동안 꼼짝없이 그곳에 입원해 있어야 한답니다.

첨엔 걱정 많이 했습니다. 어쩌다가 그렇게 됬냐는둥.. 조심하지.. 빨리 낳게 밥 많이 먹구...등등..

암튼 이렇게 의무대에 가고나서 부터입니다.

할일이 없으니 맨날 낮잠만 계속자고 심심해서 죽겠다면서 전화를 계속합니다.

예전엔 5시나 6시 사이에 한번, 7시나 8시 사이에 한번 이 정도로 왔었는데

요샌 낮 11시 12시때부터 시도때도 없이 전화옵니다.

솔직히 하루종일 그렇게 짬짬이 계속해서 통화하다보면 할말도 동나지 않습니까.

그래서 좀 말 수가 적어지면.. 저더러 통화하기 싫냐느니.. 아.. 이제 전화안해... 뭐 이런식으로

되려 화를 냅니다. -_-

그리고 할일이 없어서 잡생각을 얼마나 하는지.. 저더러 지갑을 사 보내랍니다.

왠지갑?? 이랬더니.. 자기 선임 여자친구가 모.. 명품비싼 지갑을 사서 보냈다나 어쨌다나..

솔직히 전 지금 대학생이라 돈이 없습니다. 뻔히 부모님한테 용돈타서 지내는 처지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 그래서 알아써.. 돈 생기면 사서 보낼께.. 좀만 기다려.. 했죠.

그랬더니 다음 날 전화와선.. 야,, 근데 너 1~2만원짜리 싸구려 보내지마~~., 아, 그리구 빈폴 뭐

그딴것도 말고.. ㅜㅜㅜㅜ  한마디로 루이까또즈나 닥스정도를 말하는 거겠죠.

그 이상 발리나 구찌 등.. 더 좋은거면 더 좋구요.ㅜㅜ

쩔수없이 알았어..했죠. 그래서 돈 모으려고 엄마한테 1~2만원씩 삥땅치고 있었는데..

이틀뒨가 전화와선 PX가 멀어서 가기 힘들다고 과자를 보내라네요.. PX에 없는 과자로다가..

휴........다음날 바로 동네마트가서 이것저것.. 군것질거리 샀습니다.

그랬더니 또 다음날.. 더페이스샵에 가서 비누도 좀 사서 같이 보내랍니다.

의무대로 올때 비누를 못챙겨왔다고.ㅜㅜ 또 알겠죠뭐. 그리고 우표도좀 왕창보내라.

그리고 12월호 GQ잡지는 봤으니 1월호가 벌써 나왔으면 GQ사고. 1월호없음 에스콰이어사라.

할일이 없어서 너무 심심하다고.. 잡지를 보내랍니다.ㅜㅜ알겠씁죠뭐또.

그래서 다음날 다 샀습니다.

그리고 또 통화를 하는데.. 제가 그 동안 짜증이 쌓였었는지 말이 이뿌게 안나갑니다..

그런데 거기서 또.. 스킨로션 투정을 합니다.......................... 얘는 피부 신경쓴다고

보닌 미레파..오딧세이등.. 비싼 스킨로션 다 보내줘도 지한테 쫌만 안맞는 것

같으면 선임들 다 나눠줍니다..ㅜㅜ

그런데 또 스킨로션을 새로 사야한다는둥.. 그런 얘기를 하니.. 속 안터집니까?

그래서 얘기하다가 남친이 기분 안나빠할 선에서 얘기했습니다.

야~~ 너는 무슨 군대있으면서 구색은 다 갖출라하냐~~ 쫌 대충 지내다 오면 되지~

민간인 하는 거 다 할라해~ 이러면서 그냥 말장난처럼 웃었습니다.

남친도 쫌 저한테 요새 시킨게 너무 많아 미안했던지 장난받아치고 웃더군여..

근데 그뒤로 남친 전화오면 무섭습니다. 얘가 또 뭐해달라 그럴까..

또 전 자존심쎄서 남친한테 돈없어서 못보내줘. 이런소린 또 못하겠거든여..

물론 돈있으면 이것저것 너무나 챙겨주고싶습니다.

다른 곰신님들처럼 편지봉투에 스티커며,.. 편지봉투커버.. 도장.. 편지지.. 다 예쁜걸로 해주구싶구

좋은 스킨로션 좋은 지갑, 그런 거... 해주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지금 내 형편이 그게

아니잖아요.. 매번 부모님한테 손벌릴 수도 없고.. ㅜㅜ

그런데 그런 거 몰라주고 저렇게 애처럼 이거사달라 저거 보내달라 하는 남친이 밉습니다.

아마도.. 훈련을 받고 있는 남친이었으면 이렇진 않았을 텐데..

맨날 늦잠자고 일어나서 할일 없어 죽겠다는 둥.. 그런소리 듣구.. 다리 이제 별로 안아픈데

사람있을땐 목발짚고 다니고 없을 땐 그냥 깁스다리 그냥 땅에 짚고 다닌다는 둥.. 그러면서

좋다고 웃어대는 남친이 잠깐 한심해 보였었나봅니다..

휴.......... 기냥 답답해서 써 보았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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