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만남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저와 그녀는 당시 23동갑이었구요
시내 금은방에 반지를 구입하러 갔는데 그곳에서 일하는 아름다운 여성이 눈에 띄었습니다
첫눈에 그녀에게 억누루지 못할 핑크빚 감정이 제 가슴에 마치 눈녹듯 녹아 퍼져버렸죠
그녀 역시 저에게 그리 싫지않는듯한 감정을 표현하더라구요
저희들의 사랑과 만남은 오뉴월복날 개장사가 개를 패듯 그렇게 강렬하게
시작돼었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만나던중 그녀가 먼저 동거 이야기를 꺼내더라구요
아마 사랑해본분들은 다 아시겠지만...사랑하는 사람이 같이 지내자는데 싫더할 사람이 어디있습니까?
그렇게 동거는 시작돼었고....알콩달콩 너무나도 핑크빚 동거가 시작돼었죠
근데 그녀가 날마다 일기를 적는거에요...
그러던 어느날 그녀가 몸이 아파 병원에 간 사이에 저는 그녀를 기쁘게 하기위해
오랜만에 대청소를 하였어요...그러던중 우연히 일기장이 있는걸 봤는데...
너무 궁금하더라구요...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궁금해서...
그래서 저는 넘어서는 안돼는 선을 넘어버렸죠...
마치 38선을 넘어 남침을한 김신조 일당처럼...조용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일기를 하나하나
읽어나갔습니다...
저와의 만남과 즐겁고 행복하다는 내용이 많이 있더라구요 뿌듯했어요...
어린이날 부모님이 5단변신 골라이언 로보트를 사주셨을때처럼 세상을 다 가진것같았습니다
그런데...일기중에...무슨 애이름이 자꾸 나오덜구요 보고싶다고...
동생인가? 동생이 있단 이야기는 못들었는데?....저는 조금더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전직 술집여성에 그것도 방석집이라 불리우는 여자가 성기로 맥주를 따고
오이를 썰고 하는 그런 변태업소에서 일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돼었죠...
더 충격적인적은 그녀가 20살때 이미 결혼을 해서 2살짜리 아들까지 있는 유부녀라는것도 알게
돼었구요...물론 그 전남편과는 이혼한 상태였지만...
일기를 보니 아이를 무척 보고싶어하더라구요...
때마침 그녀가 왔었고...저는 그녀에게 딱걸렸죠
초등학교시절 오락실에서 자전거 훔치다 주인에게 딱걸렸을때처럼 손가락하나 까닥할수가
없었어요...ㅠ_ㅜ
그녀도 제가 일기장을 들고 있으니 모든걸 체념한듯 말하더군요...
17살때부터 변태업소에 나갔었고 그 업소에서 만난 남자와 결혼을 했었다고
하지만 남자가 결혼을 하자 그녀의 과거를 들먹이며 시도때도 없이 주먹질을하고
패고 동네슈퍼만 가도 어떤놈이랑 XXX하고 왔냐면서 때리고 의처증도 심했답니다...
애때문에 어떻게든 살려고 했지만 시집식구들까지 그녀를 못살게 굴어...
결국엔 이혼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슬펐습니다..ㅠ_ㅜ 동네 양아치에게 핫도그를 빼았긴 어린아이처럼 ...너무나 슬펐죠
그날밤 그녀와 저는 한없이 울었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고민입니다...진짜 저는 미칠것만 같습니다...
막말로 자기 여자친구가...술취한 남자들앞에서 성기에 칼을 꼽아 오이를 써는 모습을
떠올려 보십시요...정말 괴롭고 복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