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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하나와 바꾼 인생 41

장은경 |2005.12.06 11:03
조회 381 |추천 0

 난 내가 나중에 크면 우리 아빠 같은 엄마가 되고 싶었다. 

나에게 있어 아빠라는 존재는 정말 완벽한 사람(교사자격증, 요리사자격증, 건국대법학과, 절약정신으로 인한 굉장히 많은 돈의 저축 등등)이었고 그 밑에서 자란 나는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하기 위한 방법을 자연적으로 배웠으며 스스로도 매우 노력을 했다

 난 아빠처럼 교사자격증이나 요리사자격증이나 건국대법학과를 나오진 않았지만 절약 정신은 본받았고 내가 앞으로 크면 꼭 그렇게 하리라 내 자신과 다짐을 하였다.

 

 예를 들면 난 이날 이때까지 돈 때문에 부모님 속 섞인적 한번도 없고, 카드 미납한 적도 없고 암튼 돈에 얽매여서 마이너스 되면서 산 적이 단 한번도 없으며 빚 있는 사람 혹은 마이너스 통장 있는 사람 그런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납득을 못했고 이해 가지도 않았다. 

 그런데 우리 남편은 집을 사는거 때문에 빚이 있었다 한다. 하지만 난 인정을 할 수도 없었지만 엄마는 나를 위로 하였다.

 "강서방이 바람 피거나 놀음할려고 빚 진것도 아니고 집 살라고 빚 진거잖아.. 집이 한 두푼도 아니고. 니가 이해해야 되지 않겠니?"

라고...

 하지만 그 빚과 카드 빚 때문에 난 정말 많은 실망과 자신감을 잃은건 사실이었고, 내 자식 내 손으로 키우지 못한다는 안타까움은 심히 괴로웠다.

 

 고등학교 3학년의 마지막 겨울 방학은 다른 아이들은 어떻게 지냈는지는 모르나 나는 오전엔 컴퓨터 학원가서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를 하였고, 오후에는 자동차학원에 등록해서 운전면허 취득을 위한 노력을 하였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자격증 중에서 워드 2급은 공무원 시험 볼 때 사무관리분야면 1%의 가산점을 주는데 난 1%는 적다고 생각하여서 통신,정보처리 분야나 8,9급, 기능직 기능 8급 이하에 주는 3%의 가산점을 받기 위해 정보처리기능사라는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다니다 말다 다니다 말다 한 결과 1년도 넘게 하여서 자격증을 취득하였지만 난 공무원 시험은 보지 않았다.

 그리고 엄마가 나한테 했던 말을 기억한다

"은경아 엄마가 죽기 전에 너한테 소원이 있는데, 공무원 시험 말야.. 떨어지던지 안 떨어지던지 간에 딱 한번 만 보면 안되겠니? 어짜피 너 행정과도 나왔잖니. 엄마는 그게 정말 너한테 첨이자 마지막으로 부탁하는거야.."

 난 그 말을 무시해 버렸다. 어쩌면 벌컥 애가 생겨서 그럴 기회를 놓쳤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다 이건 자기 합리화구 핑계구 변명일 뿐이다..

 자신이 없었다. 어짜피 도전이란건 성취감을 위한 과제인데 난 아이큐 102의 머리로 해 낼 재간이 없었다. 공무원이란 직업을.. 그리고 그 직업을 갖기 위한 험난한 코스를..

 

 운전면허는 여자는 거의 트럭(트럭:1종, 자가용:2종)을 몰일이 없어서 2종을 따도 상관이 없고 2종이 필기시험도 1종보단 점수대가 낮아서 2종을 따는게 더 수월 했을지는 몰라도, 난 왠지 1종이 더 멋있어 보였다.
 나에게 있어 1종은 1등, 2종은 2등 뭐 그런식으로 보였다..
 기왕 따는거면 좀더 좋은거 따는게 낫지..
 그렇게 하여 나에겐 워드2급, 3급, 엑셀1급, 사무자동화수료증, 정보처리기능사, 펜글씨, 1종 운전면허, EDI(전자문서교환 3급), 환경보전 수범상, 봉사상이 있다.
 그래서 이력서를 쓸때면 언제나 상벌 및 자격사항은 뒷장 까지 넘어가길래..
 워드는 2급 하나만 쓰고 해서 앞장 으로만 줄여서 낸적도 많다
 어짜피 워드는 2급이나 3급이나 둘 중 유리한거 하나만 써도 상관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줌마가 된 지금도 이력서를 너면 경력사항이 없는대도 불구하고 어디 한군데 짤린적은 없었다.
 면접에서 짤린적은 있었어도..

 난 아직도 배우고 싶은게 너무 많다 제과제빵도 배우고 싶고, 대학교라는 곳도 다시 가고 싶고(교사자격증에 대한 한 맺힘), 컴퓨터 학원도 가고 싶고(CAD), 난 내가 뭐든지 배우고 싶을 때 배워왔기 때문에 그걸 참아야 하는 게 사실 젤 힘들다.
 그런 걸 아줌마의 구속이라고 하나 보다
 창살 없는 구속..


 나에게 있어 연연생인 언니는 언제나 나의 우상이었으며 초등학교도 같은 학교를 다녔는데 운동회 때도 언니가 반대표 달리기 선수로 나가면 긴다리로 언제나 일등을 하곤 했다
 언제나 자랑스러웠다
 그런 언니가 무척 좋았고 부러웠다..
 또 언젠가는 전교 1등을 해서 엄마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 적도 있던 언니였다
 언니는 공부도 잘하고 언제나 모범적이고, 동생들도 잘 챙긴다

 언니는 중학교를 복자 여자 중학교를 가고 싶어 했지만 성정중을 가고야 말았다
 나도 역시 복자 여자 중학교를 가고 싶어 했지만 언니의 대리만족이었는 난 복자여자중학교를 갈 수가 있었다
 난 단국대학교를 가고 싶었지만 천안에서 1등인 그 대학교는 갈수 없었고 나의 대리만족이었는지 태곤이는 단국대학교를 갈 수가 있었다.

 언니는 좀 지저분한거 안 치우는것만 고치면 정말 모든게 완벽할텐데…
 하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는거지…
 언니가 형부랑 단란하고 조출하지만 행복했던 시간을 가졌던 것은..
 정말 어린 나이였다.. 학력으로 따지면 고2다.
 그리고 나의 조카 주홍이를 낳은 것도 정말 어린 나이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고2의 나이에 아이를 낳은것이다
 정말 행복할줄 알았다. 세상의 모든 행복 다 가져가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나 대학교 다닐 때 언니 친구한테 전화가 와서 나를 만나자고 했다
 약속한 장소 터미널에 있는 커피숍으로 나가니 벌써 와서 담배를 피며 창밖을 내다 보고 있었다..
 언니 친구의 눈에는 불안감과 안절부절 못하는 것이 나에게도 느꼈다.
 은정이와 연락이 갑자기 안되는데 혹시 연락이 되느냐는 거였다
 난 잠수가 특기인 언니 이기에 연락이 안됏던 상황이었고 언니 친구는 매우 다급했던 모양이었다

나의 이야기
 그 날 밤, 난 잠을 잘 수 없었다.
 혼란스러운 기분과 충격으로 인한 복잡함이 나의 뇌를 흔들고 있었다
 엄만 또 분명 안방에서 홀짝 양주를 마시게지.. 같이 마시자고 할까?
 아냐.. 난 술을 좋아하지 않아..
 나의 언니에게 그런 면이 있는지 정말 몰랐다
 치우는 걸 싫어하고 사람이 좀 지저분 한 건 알고 있어지만 오죽하 면 형부가 그랬을까?
 아니야 아니야 믿을 수 없어! 내가 나중에 언니랑 연락이 되면 확실히 물어봐야돼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언니 편을 들어야지 피 한방울 안 섞인 언니 친구 말을 믿겠어?
 마저마저! 언니 친구는 학교 다닐 때부터 좀 발랑 까져서 엄마도 싫어 해잖아..
 엄마가 얼마나 놀지 못하게 했는데…아니야 그럴리 없어..


엄마의 이야기
 은정이 친구가 은경이랑 같이 있는데 좀 와 주실수 있으냐며 전화를 했다
 그래서 텀널 커피숍으로 갔는데 안절 부절 못하길래 우리집 으로 데리고 왔다
 난 나의 친구들하고 집안에서 에어컨을 틀고 심심풀이 땅콩(?)으로 고스톱을 치고 있던 중이었다. (몇달에 한번 친다)
 그래서 우선 은경이방으로 앉혀 놓고 이야기를 했다
 한다는 말이 최서방이 은정이랑 같이 살기 전에 자기랑 사귀었다고 한다..
 은정이와 최서방에 대해서 내가 모르고 있떤 부분에 대해서도 아주 많이 알고 있는 걸로 봐서 지금도 아주 많이 친해 보였다
 은정이랑 최서방은 둘이 동거를 하면서 주홍이를 가지기 시작했는데 그 때까지만 해도 정말 행복했다고 한다..
 최서방은 그 힘들다던 노가다(막노동) 뛰고 집에와서 은정이 미역국 끓여 놓고 아기랑 은정이 옆에 누워서 생글생글 조아했다고 한다..
 근데 최서방이 퇴근하고 오면 은정이는 빨래도 안하고 청소도 잘 안하고 그런다고 했다..
 그래서 최서방이 치워도 치워도 끝도 없고 노가다 하고 집에 와 봐자 매일 집안일만 하고 그래서 다른 여자랑 바람을 핀거 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그랬다
“은정이가 지저분해도 상대방이 바람을 필 정도로 지저분 하진 않아! 니가 뭔대 그런 소리를 하고 있는거야? 증거 있니? 증거 있어? 내 딸이야.. 내 딸인데 너가 그렇게 말하면 나에게 무슨 대답을 원하고 그러는 건데? 그래서? 최서방이 지금 은정이 때문에 바람을 피었다는 거야? 원래 바람기가 있었던 게 아니라? 어쩜 자기 자식 둘째 아이가 배속에 있을 때도 다른 여자랑 바람을 피던 남자야.. 근데? 그게?? 그게 은정이 때문이라구?”


나의 이야기
 엄마는 눈물을 보였다..
 난 옆에서 엄마가 불쌍해서 그리고 언니가 불쌍해서 눈물을 흘렸다..
 이번엔 또 일이 이렇게 꼬이는 구나
 누구보다 잘 살길 원했던 언니였는데 이렇게 일이 되는 구나..
 엄마..
 난 커서 결혼하면요,
 지저분하게 있지 않을께요..
 정말 깨끗하게 집안 정리하면서 살을 께요..
 난 결혼후 직장 다니기 전까지만 해도 청소에 목숨 걸 정도로 악착같이 청소를 했고 오죽하면 나의 남편도 나보고 청소에 환장한 사람 같다고 말할 정도 였다

 하루 종일 정리하고 청소 하고 빨래 하고 그렇게 애기 낳기 전까지 매일 매일 시간을 보냈으니깐..
 물론 의사가 안정을 취하라 할때까지 계속 그렇게 하다 나중엔 배도 아프고 그래서 안했다


 

나의 이상한 증세

1. 수건 따로 쓴다. 왜? 누가 쓰던거 못 쓴다. 그게 가족일지라도 수건끼리 붙어 놓는거 조차도 싫어 한다. 좌우로 3~4CM 정도 띄어 놔야 한다 남편 수건과 내 수건은 (그럼 수건 3개)

2. 비누 따로 쓴다. 난 그게 당연한데 울 남편은 나보고 유별나다고 한다 (그럼 비누 3개)

3. 집안 닦기는 하루에 한번이나 이틀에 한번 한다. 왜? 발에 밟히는거 싫어서.. (직장 다니기 전엔 하루에 한번씩 했는데)

4. 돈만 만져도 손 닦는다. 왜? 돈이 더러워서

5. 리모콘만 만져도 손 닦는다. 왜? 남편이 나갔다 들어와서 손 안 닦고 리모콘 만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6. 집 앞 슈퍼만 갔다 와도 손, 발, 세수, 이빨 닦는다. 남편은 안 그런다.

7. 잘려고 침대에 올라 갈 때 발 털고 올라간다.. 왜 발에 뭐 묻었을까봐..

8. 혹시라도 남편이 이불이나 베개를 밟는 경우가 생기면 싫어하면서 밟지 말라고 한다. 난 여지껏 한번도 그런적이 없다

9. 화장실서 볼일 보고 물 내릴때 손잡이로 그냥 물 내리지 않고 휴지 두칸 잘라 휴지에 손잡이 대고 물 내린다. 왜? 손잡이가 더러울수 있으므로

10. 찜질방 수영장 목욕탕 그런대 못간다. 왜? 몸에서 거부를 일으키니깐

11. 집이 아닌 친정에서 잘 때가 생기면 배게 위에 수건을 얻고 잔다. 왜? 배게가 더러울지도 모르니깐

12. 물컵은 명당 하나씩. 즉 우리는 세 식구니깐 언제나 설거지 할때 물컵이 세개가 되지

13. 숫갈 젓갈은 자기것 각자 표시해 두었다. 난 남편이 먹던 숫갈 젓갈 못 먹거든

14. 깡통에 들은 인스턴트 음식 거의 안 먹음.. 왜냐? 몰르겠음 그냥 먹기가 싫음

15. 하루에 한번 샤워함. 그래야 기분이 좋아짐

16. 길거리 음식 절대 안 먹음. 죽다 살아 난 적이 있어서..

17. 왠만한 음식 중에 할줄 아는건 직접 해 먹음.. 남의 손 탄거 보다 내 손 탄게 더 위생적이고 맛있을 꺼란 생각에..

18. 마트 갈 경우 카트리지 손잡이는 좌우로 20번 정도 물티슈로 닦으선 손잡이 잡음.. 그 전엔 카트리지 잡지도 않았음

19. 공공 화장실 안 감.. 그러나 부득이 하게 갈 일이 생기면 휴지로 깔고 앉음. 그런걸로도 성병이 옮을수 있다고 비타민 책에서 나왔음

20. 속옷은 하루에 두번 갈아 입음 그러나 울 남편은 안 그럼

 

 솔직히 내가 이상한게 아니라 난 그 생활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둘째 딸 역시 지저분하여 결혼생활이 원만하지 않으므로 엄마의 눈에서 눈물이 보이는 경우는 없어야 겠다고 생각을 했다.

 어쩌면 내가 깔끔한게 아니라 깔끔한 척 하는건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그런 생활에 이미 중독이 되어 있었고 어느새 나의 생활 패턴이 되어 버렸다.

 

언니의 이야기
1999.05.18

 나의 뱃속에는 주홍이 동생이 있다..
 나의 첫째 자식 이름은 최주홍이며 뱃속엔 9개월짜리 둘째 아이가 자라고 있다
 임신 9개월…
 그러나 내 남편은 다른 여자랑 바람을 피고 있다
 난 갈 때도 없고 해서 친정집에서 몇날 몇일 지내고 있다.
 평소에 나와 나의 남편을 싫어 하던 아빠는 주홍이가 안방에서 놀면 나를 불러 시끄럽다며 다른 방에 데리고 가서 놀으라고 하면서 쫓아 내기 일쑤 였고, 학교 에서 돌아온 은경이는 자기의 사무자동화 수료증을 주홍이가 찢어 났다며 이거 재발급 받기도 어려운건데 애기 제대로 안 보았냐면서 화를 내기 일쑤 였다
 나 그럴 때마다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엄마는 그런 내가 안 스러워 보이셨는지 남편도 없고 돈도 없던 나에게 하루에 만원씩 주셨다.
 주홍이 생일은 5월 18일이었다.
 제일 작은 케익을 사서 은경이가 학교에서 돌아오길 기다린 후 초를 3개를 꽂고 은경이랑 같이 노래를 불러 주었다.
 혼자 케익놓고 노래 부르면 정말 눈물이 날것만 같았기 때문에 이왕 노래 부르는거 같이 부를려고 했던 것이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주홍이의.. 생일 축하합니다..”
 주홍이는 아는지 모르는지 초를 하나씩 다 꼈다
 그리고, “후” 하는 걸(초) 달래서 초에 불을 붙이면 끄고 불을 붙이면 끄고 그렇게 놀고 있었다..


나의 이야기
  고 3 이었던 나 그리고 9개월 만삭인 언니!

 그리고 나에 하나 밖에 없는 조카 주홍이의 생일!

 정말 아빠 없이 처량하게 불쌍하게 안스럽게 이루어 졌다
 언니는 주홍 아빠에 대해서 나에게 언급을 하진 않았지만 언니의 두 눈에는 슬픔이 아려 있었고 그런 눈을 계속 보기엔 차마 내가 눈물이 날 꺼 같아 일부로 시선을 마주치치 않았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주홍이의.. 생일 축하합니다..”
 주홍이는 아는지 모르는지 초를 하나씩 다 꼈다
 그러더니 정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후”를 달라고 한다
 언니한테 물어보니 초를 달라던 소리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초에 불을 붙여 조심스럽게 주면 후 끄고 후 끄고 그러길 반복한다
아이들(주홍이와 뱃속아이)은 아빠의 빈자리를 알까?

 나도 안다고, 형부가 바람펴서 집 나갔다는 것을..말은 하지 않았지만 나도 안다구!!!
 그 형부라는 인간 교도소에 가서 5년 정도 섞고 나와라

 저주를 품을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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