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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너무 보고싶어 돌아버릴것 같아...

너무슬픈 i |2005.12.07 14:37
조회 70,986 |추천 1

요즘이면 중학교 다닐 나이 16살에 ...
아버지 얼굴도 한번 보지 못하고 시집와...

너무나 낯설었던 시집살이...
아버지에 술주정...폭력..
사시사철 힘든 농사..

 

변변한 땅덩어리 없이 남에 땅 소작농으로 일하시며..
매일같이 품앗이로 힘든 세월을 보내신 엄마...

 

그 힘든 세월속에서도 1남 4녀를 두시고...
자식들한테 대접한번 못받으신 엄마...

아버지가 싫어서였을까??
그렇게 멍청하게 사는 모습이 싫어서였을까??

 

어느날인가 친구와 길을 걷는데 저 앞에 엄마가 보였다..
리어카에 무우를 가득실코 힘겹게 끌고가는 엄마에 모습..
난 공중전화 박스뒤로 숨어버렸다..

 

남이 끌고가면 뒤에서 밀어주던 나인데..왜 그랬을까??

 

머리는 흰머리로 가득해 대충 노란고무줄로 질끈 묶고..
메리아스는 다 구멍나고 몸빼바지는 흙투성이에..
신발은 아버지 흰고무신에...
그런 엄마모습이 너무나 창피했다..

 

학교가면 가나보다 집에 오면 오나보다..
다정한 말한마디...안해주시고
학교가니? 학교 갔다왓니??
밥먹어야지...맛있게 먹어??........................
나한텐 너무 생소한 단어들이다..

표현력이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없었던 엄마..

도대체 저분이 날 낳아준 엄만지..
날 사랑하기나 한건지..
매일매일이 의심스럽고 그런 엄마가 싫었다..

 

그러던 어느날 초등학교 6학년때였던거 같다..
집에 일부러 연락도 없이 친구집에서 잤다..첫 반항이였다;;
그런데 이게 왠일..엄마가 학교로 도시락을 들고
찾아온것이다..

 

난 여느때와 달리 아이들과 장난을 치고 있는데..
반에선 웅성웅성 난리가 났다..
와~~~거인이다...와~~~꺽다리다...키 무지하게 크다...
난 순간 뒤를 바라보았다..

 

엄마였다..

엄마는 키가 크셨다...빼빼 마르신 체격이라
더 커보였던거 같다..

그땐 창피한줄도 몰랐고..
엄마가 내 도시락을 챙겨 왔다는게 난 기적같았다..
왠지 가슴이 울컥했다..하지만~이런상황에 익숙치 않은 나
엄마 고마워...말한마디 못하고..
엄마도 역시 어디서 잤냐?걱정했다..도시락 싸왔으니 먹어라...
단 한마디도 안했다..

각자 갈길을 향해..난 교실로... 엄만 집으로...
그 엄마에 그 딸인가보다..

 

엄마가 그러면 아버지라도 좋아야 할텐데..
나에게 아버지는 항상 죽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존재였다..매일을 술먹고 와서 엄마 폭력에 ..
그게 성이 안차면 자식들까지..
안맞아본 도구가 없는것 같다..

장작..허리띠..파리채..부지깽이..심지어 망치 ;;;;까지
난 이런 유년시절을 보내고 사춘기도 용캐 죽지않고
잘 버텼다...

 

그렇게 사회에 나와 몇년안돼 ...아버지에 간암 말기 판정...
이상한 느낌이였다..그렇게 죽기만을 바랬던 아버지가..
돌아가실 날이 한달밖에 안남았다하니..
뭐라 설명할수 없는 기분이였다..

 

현대 의학발달에 또 한번 감탄했다..
하루도 안거르고 아버지는 딱 한달되던날 돌아가셨다..
난 지금도 안잊혀진다..
당연 남편이 죽으면 실성하듯..미치듯..울어야 정상일터..
엄마는 통곡만 했다..눈물없는 통곡...
아이고~ ...  아이고~ 


그런 모습이 너무 가식적이고 그런 엄마가 싫었다..
그래도 남편인데...어쩜 저럴수 있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이젠 알것같다..

얼마나 그동안 괴로웠으면 얼마나 아버지가 원망스러웠으면..
죽어서도 아버지 옆으로 안가신다했다..

절대로 아버지 옆에 묻지말라고..
죽어서라도 훨훨 날아다니고 싶다고 화장해서 산에 뿌려달라고 ;;
난 이 말을 듣고 밖으로 뛰쳐나가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엄마.. 그렇게 힘들었어? 엄마...그렇게 괴로웠어??
죽어서도 아버지 옆에 묻히기 싫을만큼.........

 

엄마...엄마....
엄마 소원대로 아버지 옆에 안묻고..
엄마 유언대로 산에다 뿌려써...
좋아? 좋냐고??

 

난 이제 친정도 없어...
고아아닌 고아가 됬다구...'

 

숨쉬고 있는것조차 내 자신이 싫고
배고파서 허겁지겁 밥쳐먹는 내 자신이 가증스러워~
어느새 아무일도 없다는냥 미친년처럼 웃고 있는
날 볼때면 가증스럽고 역겨워서 견딜수가 없어...
너무힘들어...엄마~

 

엄마 보고 싶으면 어디로가?

엄마 생각나면 어떻게해야해?

엄마가 해준밥 먹고 싶으면 어떻게해?

엄마가 미치게 ..가슴이 터질것같이 떠오르면 어떻게해............

 

결국 죽어서 빈손으로 갈꺼면서..
구멍난 양말 신고다니고..걸레같은 수건으로 얼굴 닦아써??
새 양말.. 새 수건..다 쌓아놓고 갈꺼면서...............

 

엄마.........엄마...........

엄마만 생각하면 심장이 터져버릴꺼 같아...
내 기분을 감당할수가 없어..
이 세상을 모조리 다 부셔버리고 싶다고........

엄마.......거기 세상은 편하지???

팔이 부러져 깁스한채 농사 안지어도 되고..
속썩이는 자식도 없고..
날이면 날마다 외로움으로 괴로움으로 술을 끼고 살일도 없지?

 

술이라면 치를 떨던 엄마가...
오랜만에 친정이라고 가면 술이나 먹고 술주정하는 엄마가
정말정말 싫엇는데..이젠 알겠어...
내가 술을 마시듯 엄마도 괴로웠던거야...
힘들었던거야..그 긴밤을 홀로 보내기에...
농사일로 피곤한 몸을 술한잔에 기대어 주무셨다는것을...

 

엄마....이 모든걸 엄마가 내 곁에 없고서야 알았어...
엄마 이제 알았어...이제 알았으니까 다시 돌아와..
이제 알았으니까 잘할께...정말 잘할께 엄마.............
엄마........미안해요...그동안 못되게 굴은거...

 

용서해줘여....용서해줘여....용서해줘여....

 

마음은 그게 아닌데...그게 아니였는데..
왜 그렇게 엄마한테 못되게 굴엇는지 모르겠어여...

 

지금 생각해보면..엄마한테 사랑같은 사랑을 받고 싶었나바여..
따뜻한 말한마디...따뜻한 엄마에 숨결...을 느끼고 싶었나바여..

 

엄마......그 침묵속에...사랑이 있다는걸 이제 알았어요..
이제...........................................

 

이젠 늦어버린걸.........너무 늦어버린걸................

 

엄마 ....처음이자 마지막일꺼 같아요...


사 랑 해 요....


이승에 있는 모든걸  용서하시고 편안히 쉬세요...
.
.
.
.
.
아버지 .......

엄마도 아버지 곁으로 갔으니 생전에 못한 사랑
그 위에서 남아 주세여~ ㅠ.ㅠ

 

 

  헉! 내 애마, 나온 지 한달 된 차를...흑흑흑

추천수1
반대수0
베플..|2005.12.09 08:49
아침부터 눈물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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