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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대한 짧은 이야기 #2

기억돌이 |2005.12.07 19:41
조회 108 |추천 0

"사랑의 기억을 누군가에게 심으면 사랑을 얻을 수 있을까요?........"

 

- 현희의 이야기...

 

"늦었다.. 바보 맨날 늦잠이야 .... 어쩌지 전공과목인데..."

오늘따라 30분 늦은 알람시계가 왜이리 미운건지 그러나 사실 알람시계의 잘못이 아니다.

내가 어제 밤 시계를 제대로 맞추지 못한 잘못이다. 그래도 왜그리 시계가 미운지......

"날씨가 이상해 이런날 꼭 비가 온단 말야....."

아침에 집밖을 나오며 하늘을 봤을때는 분명 비가 올 거 같았다. 그렇지만 다시 들어가서

우산을 챙기기엔 너무 시간이 아까웠다.

".......에이 설마 비가 올려구....."

하늘은 스스로 착각하는 자를 비 맞게 한다고 했던가....? 비가 온다. 그것도 장대비가.....

봄비다. 드디어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행복한 비를

난 궁시렁 거리며 시간에 쫓기며 강의실로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조금만 더가면 된다. 현희야 달려라 달려 ~~~ 이세상 끝까지 아니 저 강의실 까지만..."

순간 무언가 공중에 떠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도 상큼한 느낌..... 나 지금 날고 있어......

나도 모르게 내가 주체못할 속도로 달려가고 있었나 보다 빗물에 미끄러졌다. 아니 날아 올랐다.

"엄마야~~~ "  ............. -- 쿵~~~ --

그때의 내모습은 물통에 빠진 생쥐꼴이었다. 초라한 내 모습 너무 부끄러웠다.

"몰라 몰라 시간도 너무 늦었고 이 꼴로 강의실 가기도 그렀고 교수님한테 또 찍히겠네...."

눈물이 나올려 한다 너무 싫다. 오늘 이런 내 모습이.....

 

"저기 괜찬아요......?"

누군가의 목소리 그것도 남자의 목소리 순간 나의 몸이 경직된다. 이 꼴을 누군가에게......

"네 괜찬아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뭐가 아무것도 아닌건지 아뭇든 그 자리를 벗어나려 서둘러 일어서서 도망치듯 달아나려 했다. 그순간

누군가의 손이 나의 손을 잡아 당겼다. 묵직한 느낌 그리고 잠시동안의 짜릿한 감촉.....

"안 괜찬은거 같은데요 따라와요... 저기에서 좀 닦고 가요..."

아까의 남자였다. 고개를 천천히 돌렸다...... 잘생겼다. 너무 잘생겼다......

한참을 쳐다보았다. 내가 그리던 이상형... 그리고 따뜻한 봄비.....

그 봄비가 더이상 내몸을 적시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때야 그 남자가 우산을 들고

똑같이 나를 쳐다보고 있음을 느꼈다.

 

"제 얼굴을 더 자세히 보셔야 하지 않다면 주위의 시선도 있고 하니 빨리 저기로 갈까요?"

 

"네?? 네??? "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돌아본다. 언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나?

그와 내주위에 10여명 정도가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앙 난 몰라 ...." 눈물이 나온다. 바보같은 내모습

그런 나를 그 남자가 데려간다. 자기의 실험실로....

김명훈, 25살, 공대생 그리고 실험실원이다. 그 남자의 실험실에서 마신 커피한잔.....

수업이 어떻게 되었는지 걱정도 되지 않았다. 그 남자와 함께 있었으니....

그렇게 우리 처음 만났다.....................

 

그 사람과 그렇게 헤어진지 일주일이 지났다. 온통 그 사람 생각뿐이다. 다시 한번 만났으면

어제는 정말 추웠는데 오늘은 많이 따뜻하다. 향긋한 향기가 내 코를 타고 들어온다.

그때의 커피향기~~~~ 눈을 감는다.

 

"커피 한잔 드실래요?"

 

나를 깨우는 그 소리는 그때의 그남자 목소리 아무말도 할 수 없다.

"도로 한복판에서 뭐해요? 눈감고..."

그남자의 미소 정말 뻑이간다~~~~

"그러니깐 그러니깐 ........ 도를 아세요?.....사실 저는 여기서 정기를 받고 있는 중이에요"

아잉 정말 바보 ..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정말 웃긴건 내가 두손을 하늘로 뻗고 정말로 정기를 받는 듯 서있었다는 것.

 

"하하하 혹시 신내림...?? 이거 반갑네요 점 한번 봐줄래요? 저의 미래요...."

"네?? 그러니깐 그러니깐........"

"아니에요 농담이에요 ㅋㅋㅋㅋ"

무슨말을 해야할까? 난 아무 생각도 없다... 그때였다. 내 핸드폰으로 오는 문자메세지...

- 지금 사랑한다고 말해 -

누구에게 온 것일까? 하지만 이 문자는 내 마음을 알고 있다.

"저기요 ........ 당신은 지금부터 날 사랑할 거에요"

"예???? 뭐라고요????

내가 무슨 소리를 .... 남자 벌써 당황했다...... 그 남자의 당황한 얼굴에 마지막 대사를 날린다.

 

"사랑해요......"

 

"순차적으로 말해요. 그러면 제가 적당한 시기에 기억을 심어 드릴테니까요......"

 

- 기억하세요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했던 걸......

 

"오빠 기억나 지금부터 딱 일년전에 내가 오빠한테 고백했던 거 ... 사랑한다고"

남자는 웃고 있다. 웃음속에는 행복이 가득하다.

"그러게 기억나 근데 솔직히 그땐 너무 놀랐다. 갑자기 사랑한다고 하길래..."

"ㅋㅋㅋ 나도 놀랐어 어떻게 내가 그럴수 있었는지 근대 말야 사실 말 안 한게 있는데 

그날 내 핸드폰으로 문자가 왔어 근데 그 문자에 사랑한다고 말하라고 찍혀있었어

근대 그 문자를 보고 나도 모르게 말해 버린거 있지... 오빠 사랑한다고..."

"뭐야 그럼 너 그럼 나를 좋아하지도 않는데 문자가 시킨다고 고백한거야"

"에이 설마.... 사실 그건 내 마음속의 감춰둔 말이었어. 오빠 처음 본 순간부터 좋아했거든..."

남자는 여자의 볼을 감싸준다. 키스하고 싶을때 하는 행동이다.

따뜻한 키스를 하면서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사랑을 확인한다. 웃음이 두사람 사이에 가득하다.

"근데 그 문자 그 후에 없더라고 내 휴대폰에서 사라졌어 내가 혹시 그때 헛것을 본걸까?"

남자가 여자를 손을 잡으며 이야기 한다.

"글쎄 그게 환각이던 진실이던 간에 그날 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들었을때 너무 좋았어.

나도 너를 사랑하고 있었는지도 몰라 "

"정말 ... 고마워 나 사랑해 줘서~~~"

"그런데 말야 정말 이상한 건 너의 그 말을 듣는 순간 무언가 하얗게 변한거 같았어

마치 무언가 다 지워지고 무언가가 다시 시작되는 느낌말야 ....

그리고 더 신기한건 오늘 아침에 잠에서 깨었던 그 순간도 그때 그 느낌이었다는 거야...."

"마치 그림을 다시 그리는 것 같은 느낌..."

여자의 말에 남자는 놀란다 바로 그 느낌이니까......

"현희야 맞어 어떻게 ....."

"사실 밤에 꿈속에서 오빠에 대한 꿈을 꿨어 우리 처음 만난 그날부터 내가 고백하던 그때까지

근데 마치 내가 꿈을 조정하는 것 같은거 있지... 그래서 오늘 오빠한테 말한거야.....

오빠 우리 그날 사랑했던 거 맞지?....."

 

꿈속에서 그 남자와 그 여자는 만났다. 그들이 처음 만난 날처럼 그리고 처음 고백했던 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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