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카(He) ★
머리가 지끈 지끈 아파옵니다.
어제 친구넘의 생일날이라 술을 엄청 마셨더니
아침이되니 그 전날의 후유증이 오는군요.
뭐~~~꼬시다구요?? 저런.....^^
눈꺼플이 몇 톤짜리 트럭에 깔린것처럼
눈을 뜰수가 없습니다....아~싫다잉!!
창밖에서 따사로운 햇살이 제 눈가를
간지럽히지만....그래도 더 잘랍니다.
왜냐~~피곤하니까~~^^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고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그때 저의 단잠을 깨우는 휴대폰 벨소리....
으아~~~싫습니다.
아침부터 깨우는 벨소리...정말 싫습니다.
계속해서 울리는데....아~~괴롭습니다.
킹카의 꿀처럼 달콤한 잠을 깨우는 사람은
절대... Never....용서를 할수없습니다.
♬ 뜨르릉...뜨르릉....♬
"아~~~받는다...받어!!"
나 > 야~~누구니?? (열받는다~잉!!)
그녀> 나야, 유정이!아직도 자고 있었니?
나 > 아니~일어났지! 아침부터 왠일이야? (여자라서 봐줄랍니다!)
그녀> 어제 술 많이 먹었나봐?
나 > 아니~조금 마셨어! 어제 전화했는데 폰이 꺼져있더라?
그녀> 밧데리가 없어서 저절로 꺼졌어. 전화했었니?
나 > 응! 딱 한번...(사실 술 먹을때마다 걸었지만...내가 미쳤지!)
그녀> 너희과 오늘 첫수업 11시부터지?
나 > 응....(으암~~잠오네....)
그녀> 지금 10시야...수업에 빠지지말고 들어가!
나 > 뭐? 벌써 10시야....아~죽겠네....
그녀> 오늘 중요한 과목이라며?
나 > 맞다..맞어!
그녀> 이제 생각났어??
나 > 유정아....고마워!! 학교에서 보자!
그녀> 알았어!!
그녀...왜이리 착합니까?
오늘따라 그녀의 목소리도 이쁘고....내가 아직도 술이 안 깼나봅니다.
그녀가 이뻐죽겠다는 생각을 하는걸보니...
술먹고 학교 땡땡이 칠까봐 연락도 해주고.....
참....이래서 남자들이 여자를 사귀는가 봅니다.
그녀의 전화를 받고 자리에서 바로 일어났습니다.
참.......괴이한 현상입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10번을 부르고....
그래도 안일어나면 살을 꼬집어도....
끝까지 자는넘이 바로 저인데....
왜 그녀의 전화 한통에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는 걸까요??
그녀는 신통력을 가진 착한 마녀인가 봅니다.
세수를 하면서 거울에 비친 저를 보았죠....
앗~~왜 이렇게 잘생겼습니까?
제가 봐도 뻑 갑니다....왕자병 말기환자^^
정말 잘난넘이 바로 앞에 있네요....
하하하.....괜시리 웃음이 나옵니다.
옷을 말끔히 차려입고 거울을 다시 봤습니다.
흠~~역시....괜시리 콧노래가 나옵니다.
별난넘...한명 또 생기는가 봅니다.
오늘은 어머니께 용돈을 받는날 입니다.
돈....정말 중요하고도 좋은거죠....하하하!
그 잘난 킹카의 이미지를 죽여가며...
어머니께 온갖 아양을 다 떨어가면서 용돈을 받았습니다. Oh~money^^
어머니> 정윤아, 이 손수건 누구꺼야?
나 > 어~친구꺼....
어머니> 그래? 직접 만들었네~~~이쁘다.
나 > 그렇네...
어머니> 이니셜도 있네...S.J.Y...
나 > S.J.Y
어머니> 이니셜이 너랑 같구나!
나 > 어?? 정말이네...
어머니> 혹시 이 손수건 준 친구가 여자지?
나 > 응...
어머니> 이 친구가 너 아주 좋아하나봐??
나 > 엄마가 어떻게 알아?
어머니> 원래 여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직접 만들어서 해주고 싶어하지!
넌 여자도 많이 사귄 녀석이 그것도 몰라?
나 > 참~~누가 보면 많이 사귄줄 알겠네요...
어머니> 이 손수건 준 여자애...지금 사귀는 애지?
나 > 사귀는 애는 맞는데...좀 애매한 사이야!
어머니> 언제 한번 데려와봐~궁금하구나!
나 > 내가 언제 여자 사귀면서 집에 데려온적 있어?
그런 사이는 아니야...그냥 편한친구야!!
어머니> 친구?? 글쎄~우리 정윤이처럼 바람끼 많은 녀석이 여자를 친구할리가 없지? 아마도??
나 > 엄마!! 나 학교 갈께요~*
어머니> 녀석! 괜히 궁색하니깐 피하는 거지?
나 > 아...몰라!! 갔다올께요....!!
어머니는 뭐가 그리도 궁금하신지....
그렇다고 내가 피하긴 왜 피한거죠??
생각해보니...별것도 아닌데....아~~머리 아픕니다.
이것 저것 다 머리가 아프네요....
제 손에 꼭 쥐고있던 손수건을 보았습니다.
그녀에게 아무생각없이 받았던 손수건....
S.J.Y..이니셜....기분이 참 묘합니다.
이때까지 많고 많은 여자를 사겨본 나이지만...
한번도 여자에게 손수 만든것을 받아본적은 없습니다.
그녀가 저에게 주는것이 맞다면...처음이죠..
처음이라....^^
참~~~그녀...재주도 많습니다.
☆ 폭탄(She) ☆
몇주뒤 1학기 기말고사가 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 도서관으로 갔습니다.
오늘은 저희과 수업이 없기에 몇시간 정도는 책을 볼 시간이 있습니다
물론 그를 만나는 시간은 제외지만요....^^
시험준비를 서둘러하는 몇몇 학생들이 보입니다.
조용한 곳으로 자리를 잡고....책을 폈습니다.
몇 페이지를 넘겼을까요....머리에 들어오지않습니다.
참...이상하죠?
요즘은 책을 봐도 그가 먼저 생각이 납니다.
어젠 그의 친구 생일이여서 그를 만나지못했습니다.
또 그뿐인가요? 제 휴대폰 밧데리가 없어서 그와 통화도 못했지요....^^
물론 그가 전화를 했을지는 모르겠지만요...아니...
아닐꺼예요~친구들과 오랜만에 술을 마셨는데...
저에게 전화를 했을 그가 아니겠죠?
아마 지금 그는 집에서 잠을 청하고 있겠군요.
아차....오늘은 그가 중요한 수업이 있다고
제게 말했는데....큰일입니다.
그는 아직도 꿈속에 있을테니까요....
제 휴대폰을 몇번 만지작 거리며 결국...
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기는 꺼놓지는 않았지만....그는 받지않는군요!
이를 어쩌죠?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전화를 걸었죠.
그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잔뜩 잠이오는 그의 목소리...너무 귀엽습니다.
어제 하루동안 그의 모습과 목소리를
들을수없었죠....이렇게 아침부터 그의
목소리를 들으니....정말 좋습니다.
그는 제 마음을 알기나 할까요?
그와의 통화를 끝낸후 다시 공부를 했습니다.
왜이리 머리속엔 온톤 그의 생각밖에는 없습니다.
큰일이네요....그래도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죠?
책상위에 올려두었던 제 휴대폰의 진동에 큰 책상이 흔들릴 정도였죠.
적막만이 가득한 도서관에서....
가히 제 휴대폰 진동소리는 장난이 아니였답니다.
공부를 열심히하는 학우들에게 불편함을 끼칠까봐
휴대폰을 제빨리 가지고 도서관 밖으로 나왔습니다.
나 > 여보세요?
현민> 유정이니? 나야, 현민이! 잘지내고 있어?
나 > 현민이구나! 뭐 나야 잘지내고 있지? 넌?
현민> 나도 잘지내고 있어. 오늘 수업없지?
나 > 어? 너가 어떻게 알고있니?
현민> 잘알지~~~^^ 어디야?
나 > 우리 학교 도서관이야. 너는?
현민> 오우~잘됐네! 나 사실 너희 학교에 왔어.
나 > 왠일이니? 누구 만나러 온거야?
현민> 이유가 있어야되는거야?
나 > 그게 아니라...뜸금없이 그러니까 그러지!
현민> 내가 저번에 너와 통화하면서 한번 놀러간다고 했잖아!
나 > 어머...그랬니??
현민> 애인이 잘해주나봐? 친한 친구가 한말을 그냥 넘기게..^^
나 > 아니야! 미안...미안해!
현민> 지금 볼수있어? 여기 너희 학교 분수대 앞이야!
나 > 분수대?? 알았어...갈께...
최현민....제 초등학교 시절...저희 옆집에 살던....
아주 오래된 소꼽친구죠....
10년전쯤 서로 연락이 끊어졌죠....
며칠전 우연히 만났고....
그뒤로 가끔씩 전화로 안부를 묻고는 했죠.
이렇게 황당하게 찾아올줄은 몰랐지만....
어쨋든 친한 친구가 왔으니....오늘도 공부를 못하겠군요!
우리 학교 분수대는 참 유명합니다.
전관이 너무 아름다워서 다른학교 연인들도구경하러오곤 한답니다.
그리고 전설도 있죠....
이 분수대 앞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첫키스를 하면 사랑이 이루워진다는 말!
뭐....기대는 안하지만....분수대를 보면...가끔 설레이곤 한답니다.
친구의 모습이 보입니다.
현민이는 그처럼 썩잘생기지는 않았지만 여자들에게 호감을 주는 얼굴형입니다.
오랜만에 친구가 찾아왔으니....학교구경을 시켜주는건...당연하겠죠?
비단길이라 불리우는 도서관으로 가는길...
도서관 앞에 있는 벤치.....
우리학교 전관이 다 보이는...가장 좋은 자리!
친구와 함께 그 벤치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후훗....그가 생각납니다.
그때 저는 정말 그와 만나지않을 생각으로 왔었는데
어쩌다보니 그의 어설픈 커플이되고 말았네요....
물론 100일후면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그때까지는 아무생각없이.....지금 이대로 지내고 싶습니다.
잠깐의 행복한 순간만으로도....한 평생을 기쁘게 살수도 있으니까요....
그와 저....
맨끝에 남는것이 이별이라면...당연하게 받아드려야겠죠?
왜...그런 생각만하면 제 마음이 무거운건지..
차라리 그가 저에게 차갑게 대한다면 오히려 더 좋을텐데....
그렇게해준다면...이별을 하더라도...덜 아플텐데....
현민> 유정아, 무슨 생각을 하길래 몇번을 말해도 몰라?
나 > 어??? 미안...잠시 딴 생각을 했어! 무슨말을 했니?
현민> 너의 남자친구는 어떤사람이야?
나 > 남자친구?? 글쎄....음...그냥 좋은애야.
현민> 동갑이야?
나 > 응...
현민> 글쿠나...실망이네!
나 > 뭐가 실망이라는 거니?
현민> 사실 너와 사귀는 사람이 나이가 많았으면~삼각관계가 재밌겠다고 생각했거든!
나 > 뭐?? 삼각관계?? 그건 또 무슨말이니?
현민> 뭐긴~~바보야!
나 > .......??
현민> 사실 나 너 좋아했어. 알고는 있니?
나 > 뭐?? 말도 안돼!
현민> 정말이야! 초등학교때 너희옆집으로 이사온 그날부터 지금까지 너 좋아했어!
나 > 지금은 아니겠지!!
현민> 아냐...지금도 너에 대한 내 감정 변함없어!...너만 좋다면 너랑 사귀고 싶다.
나 > 지금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잖아....
현민> 알고있어! 그래도 상관없어!
나 > 최현민...
이때는 웃어야되는거죠?
그런거죠? 친구의 진실된 눈빛을 보니...장난은 아닌것 같습니다.
정말 현민이는 가장 친한 이성친구인데...
어쩌죠....머리가 복잡해집니다.
느닷없이 나타난 오래된 친구가 조용하던 제 마음에 바람을 이르킵니다.
이 바람이 언제까지 머물지....그건 아무도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