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초반 여자입니다.
가끔 네이트온을 하면서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보고,
고민하다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초등학교 4학년때쯤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아빠 밑에 3살차이 나는 동생과 살고 있는데요.
어제 갑자기 호적등본을 떼고 싶다는 생각에..
사실 그것보다 친구의 말에 혹시나 해서..... 동사무소를 찾아갔습니다.
좀 쌩뚱맞아 보일 수도 있겠지만,
친구와 대화중에 이혼해 제 호적등본상에 제적처리 된 엄마의 등본을 뗄 수 있다고
들었거든요. 저는 선뜻 설마설마 하는 마음이었지만,
엄마를 안본지도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지금은 결혼전제로 만나는 사람도 있고, 반신반의 끝에.. 엄마를 찾아볼 수 있을까 하기도 하고..
그래서 제 호적등본을 떼고 난 후, 동사무소 직원에게 엄마 등본을 뗄 수 있냐고
물어봤어요. 그 직원은 엄마"주소지가 어떻게 되요?"하길래..
"같이 안사는데.. 정확하게는 모르겠어요"하며 그냥 연락하며 지내는 사이인냥 말을 마무리 지었더니..
"1통이요?"하면서 떼 주더군요.
결국 제 호적등본 1통과 엄마의 등본1통을 뗄 수 있었습니다.
등본을 보니, 엄마의 현주소지는 초등학교 때 마지막으로 갔었던 외삼촌댁에 근거리였고,
예상밖에 일은 아니지만...........
엄마는 이미 1살 어린남자와 새로이 세대주를 구성하며 살고 있더라구요.
올해 8살된 자식도 있더라구요.
너무 기가 막혔습니다. 동사무소에서는 자연스레 나와서....
동사무소 한켠에 벽에서 눈물이 쉴새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등본에 새로이 세대주 구성한 날은 제 꿈에 엄마가 나에게 유산을 남겨준 5월 3일이더라구요.
(365일중에 우연일치 일 수 있겟지만. 꿈을 잘 안꾸는 저에게..
몇가지 날짜들은 엄마와 연관있는 날이었더라구요..)
그때는 엄마가 혹시나 돌아가신건가..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끙끙 앓고만 있었는데 말이죠.
전 엄마의 빈자리로 지난 시간들을 어떻게 보냈는지.......
제 눈물의 반은 엄마와 연관있는 일들로..
실로 제가 잘못한 게 아닌데 다 제 잘못인냥 눈물 흘리면서
20여년을 살았습니다.
지금 8살된 엄마의 새로운 자식은 나중에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모르긴 몰라도 또 다른 상처가 되겠죠?
휴,
10년동안 빈자리의 그리움으로 만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아직은 철이 없어서 그런지 미운 마음도 많이 있고,
아빠랑 이혼했지, 우리들이랑 이혼한 거 아닌데.... 싶고..
그동안의 연락할 노력이라도 했음 이렇게 서럽고 안타깝진 않을텐데..
그리고.. 아빠는 힘들 게 우리 남매 키우시면서 아직도 재혼할 생각 없다고..
재혼하면 친엄마만큼 너희에게 잘 하겠냐고... 나중에 너희들 다 크면..
(저 결혼시키고 동생 대학 보낸후...)
그때 생각해보신다고......ㅠㅠ
갖은 일 고된 일 힘든 일 다겪으시면서 우리 키우느라 홀로 고생하신 아빠가 너무 불쌍하고
죄송스럽네요. 누구는 이렇게 사는데.. 누구는 히히호호하면서.. 잘 살고 있겠죠..ㅠㅠ
전 진짜 모진 마음에
그 여자가 보고 싶은게 아니라.. "엄마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고민입니다.
어떻게 해야하나.. 엄마를 한번 찾아가서 봐야하나.....
아는 오빠와 날잡아서 4시간 가량 걸리는 그 곳을 한번 찾아가볼까 하는데.....
아니면 나중에 내가 결혼해 안정적이 되면 그때 찾아가서 볼까.............
제가 엄마를 만나도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글을 주절주절 남기다 보니 길게 썼네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바람이 찬대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