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들 읽어보니 세상엔 미친넘들이 많네요...
암튼 재밌게 읽어보았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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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고민 끝에... 네이트 톡에 글을 올립니다. ㅜㅜ
우선.. 제 소개를 하자면 20대 중반의 직장인이고.. 현재 직장동료와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원래 사귀던 동갑인 학생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현 남자친구의 오랜?? 구애 끝에... 남자친구를 바꾸게 되었죠...(바꾸다는 말이 이상하지만... 사실이지요..)
암튼, 지금 제 남자친구와 사귄 지는 곧.. 100일이 되어갑니다..
제가 양다리를 살짝 걸치다 이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으니... 양다리 걸친 기간까지 하면 100일 하고도 2달 정도 된 것 같군요...
사실... 이직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그렇듯이... 하나를 버리고 다른 하나를 선택하는 데에는... 새로운 것에 대한 상당한 기대감이 있지 않습니까??
저도 그랬지요...
예전 남자친구는 여자라면 저 밖에 모르는 완전 순둥이였는데...
지금 남자친구는... 저를 사귀기 전... 제가 고민하고 있을 때는 정말... 장난 아니게 저에게 잘해주더군요...
매일 밤 늦게까지 전화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러 다니고... 달콤한 편지도 써주고...
몇일 전에 그 때 써 준 편지를 봤는데... 이 사람이 이런 적이 있었구나... 싶더이다...
그 땐 말이죠... 우리가 그냥 맘껏 사랑할 수 있는 환경이면 좋겠다... 다른 고민은 하지 않고 맘 편하게 내 맘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귀게 되면 진짜 너한테 잘해줄꺼다... 이런 말들을 저에게 수도 없이 해댔습니다...
사실... 겉으로 보기엔 사람이 참 달콤하고 정도 많아보입니다..
그래서 결국... 저는 고민고민 끝에... 예전 남자친구를 버리고... 이 남자를 선택하게 되었지요...
이 남자가 정말 잘 해줄꺼라는 기대감...당연히 있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요즘은 정말.... 내가 이런 취급 당하자고 이 남자를 선택했나 하는 생각히... 솔직히 많이 듭니다...
사귀기 전에는 매일 저녁마다 만나서 같이 저녁먹으려 하고, 주말에도 자기랑 데이트하러 가자던 사람이...
요즘은... 평일엔 각자의 시간을 갖잡니다... 내 참... 첨에는 어이가 없더라고요....
그 부서 일이 빡세서... 평일엔 그런가보다... 이해한다고 해도... 주말에도 피곤한 기색이 역력합니다....ㅜㅜ
저는 놀러도 많이 다니고 싶은데.... 에버랜드도 가고 싶고... 남산도 가고 싶고... 미술전도 가고 싶고.. 한데요...
피곤하다는 사람 앞에서 같이 가자고 조르기도 머하고.. 그래서 주말은 대부분 정말 의미없이 보냅니다.. ㅜㅜ
사실 같은 회사라 잘 아는데 그 부서 정말 일 많거든요... 평일에도 잦은 야근과 출장으로 힘들어 하니까 이해해야지... 하면서도... 그게 잘 안 되잖아요....
밤에 전화도 안 하구요..(사귀기 전엔 핸폰 긴요금제돈가 먼가로 바꿔서 1달에 11시간통화할 수 있는 거 신청해서 저하고 통화도 하려고 했던 사람이...몇일 전 전화요금명세서 보니 3만원 나오더이다...)
이런 것도 서운한데... 사람이 알고보니 절대 다정다감하기만 한 사람은 아니더라고요...
예전 남자친구는 제가 쇼핑하러 다니면 정말 즐겁게, 얼마의 시간이 걸리든 함께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전 그게 당연한 건줄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 남자친구는 사귀기 전에는 자기가 예전 여자친구 쇼핑할 때 따라가는 거 디기 좋아했다더니만 얼마 전 같이 백화점 갔을 땐 짜증을 내더군요...
솔직히 어이가 없고 당황스러웠는데... 미안하다고.. 맛난 거 사주겠다고 달랬죠...
이 뿐 아닙니다... 이마트에 장보러 간 적이 있습니다..
제가 본 게 아니고 남자친구 장 보는데 제가 따라갔지요...
남자친구 장 볼 것을 다 골라서 카트를 밀고 계산대 앞에 섰는데 제가 문득.. 사야할 것이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 쪽으로 가자고 말했습니다..
이 사람... 진짜 표정 확 변하던데요...
전... 넘 무서웠지만... '오빠 왜 그래~~'하고 애교부려가며 달래서 제가 물건을 샀습니다...ㅜㅜ
멉니까 이게....
저를 사귀기 전에 했던 사탕발림은 다 어쩌고...
진짜 행복하고 잘 해주겠다더니...
이제와서 저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는지...
친구한테 고민을 이야기했더니 친구가 그럽니다..
너 이런 거 첨 본다고.... 불쌍하다고....
남자들 결혼하기 전엔 공주처럼 대해줄께 하다가 결혼하고 나면 밥차려와! 한다더니 그런 꼴인가요 지금....
이 남자 대학때.. 봉사동아리였답니다..
사귀기 전엔.. '아.. 정말 잘 어울린다..'했는데... 지금은.. '오우... 이 가식..'이런 생각이 듭니다...
차 운전하며 가다가도 누가 끼어들면 그 차 끝까지 쫓아가서 노려봅니다...ㅜㅜ
제가 성깔있는 남자를 사귀는 게 처음이라 그런가요....ㅜㅜ
정말 요즘같아선 내가 이렇게 비굴하게 사귈 바에야..(싸우면 대부분 제가 애교부려서 풀립니다...ㅜㅜ) 헤어지고 싶은 맘도 들고요....
근데 사내커플이라 헤어지고 계속 얼굴 볼 생각하면 불편하기도 하고...
아아... 정말 미치겠어요...
제가 넘 첨부터 편하게 대했나 싶기도 하고...
회사동료들은 아무도 모르는데 말할 사람도 없고....
진짜 짜증나고 화가 납니다...ㅜㅜ
밑에 분 답글 보고... 추가하는데요...
첨엔... 애교로 풀었는데... 요즘은 제가 자꾸 그러니까 더 만만히 보는 것 같아서... 가끔 투정도 부립니다...ㅜㅜ
제가 화내면... 이 남자 더 화 세게 낼 것 같아서 그건 못하고 있구요....
자꾸 저 우습게 보면... 화도 내볼라해요....
아님 친구 말대로.... 결혼도 아니고.. 행복하자고 하는 연앤데 불행할 바에야 다른 좋은 남자 만날까... 싶기도 하고...
우씨....ㅜㅜ
또 추가..
옛날 남자친구가 그리운 건 아니에요..
걔랑은 다시 만날 생각 없고요...
그냥 이 사람과의 관계만을 생각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술 취해서 여자랑 실수 후 쓰레기 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