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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울 새언니..쩝!!..

무명씨 |2005.12.17 18:15
조회 807 |추천 0

 지난 8년을 생각하니 한숨부터 나옵니다.

제 나이 27세 직장인이구요. 얘기는 8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가 고3 올라가던 해에 설전날 아빠가 폐암으로 돌아가셔서 아빠랑 단둘이 살던 집에 혼자 있게되어 객지생활하던 큰오빠가 내려와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얼마지나지않아 큰오빠가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주더라구요..  그래서 제 친한 친구와 함께 같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첫만남!!! 그야말로 충격이었습니다. 제 친구와 저는 벙쪘죠!..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면 안되는걸 알지만, 저도 어쩔수 없는 속물이었나봐요..

정말 첫인상 영~꽝!! 이었습니다. 조그만 키, 올빽으로 넘겨 하나로 묶은 머리 밑으로 보이는 사시의 눈, 그밑에 툭튀어나온 치아.. 얼굴에 깨알같이 박혀있는 주근깨.. 키에 비해 넘 통통한 몸.!!  뭐 하나 맘에 드는게 없더군요.. 사람 첫인상이 이래서 중요한가 싶더라구요.

말도하기 싫었지만, 첫만남이라 언니 언니하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제가 둥글둥글 성격은 좋습니다. 가끔 모난면도 있지만..) 그리고 언니가 잠깐 화장실을 간 사이에 제친구와 저는 오빠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결혼할꺼냐고.. 그랬더니 안한다더군요.. 다행이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게 왠일입니까??? 얼마후에 그 언니가 우리집에 온거아니겠어요? 오빠와 단둘이 살던 집에 식구하나가 늘었습니다. 후~ 싫었지만 오빠가 좋아하니까 하며 같이 살다가 얼마안있어 저는 취업을 나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한통의 전화를 받았지요.. 언니가 오빠랑 싸워 집을 나갔답니다.

그때 알아봤어야 하는건데...  내막은 이러했습니다. 비가오는 날 언니가 감기 기운이있어 오빠에게 약을 사오라고 했는데, 오빠가 사다주지 않았습니다.(시초는 오빠의 잘못입니다.) 그랬더니 오빠가 출근한사이에 집에있는 가구며,오디오며, 이삿짐차를 불러서 짐을 따 싸가지고 나갔다더군요.. (보통은 옷가방하나 가지고 갈텐데..대단합니다.!! 울 새언니)  집에 간 오빠!! 휑~한 방보며 얼마나 황당했겠습니까???  우리 친척이나 식구들은 헤어지라고 얼마 안됐으니까 다른사람만나라고 했지만, 얼마후에 다시 들어와 살게 됐습니다. 처음이라 용서해줬습니다. 언니도 잘못했다고 하니까요..

그럭저럭 살다가 첫애가 생겨 딸을 낳았습니다.!! 걱정을 엄청 많이 했지만 넘 이쁜 딸이 태어났어요..그리고 얼마후 둘째 아들도 태어나고.. 그 간에도 사건은 많았지만 일일이 다 열거할수없어 생략했습니다.  두 아이들을 키우는 일이 보통힘든일이 아닌거 압니다. 하지만 자식들 놀이방에 보내놓고 짐싸서 가출을 밥먹듯이 한게 한두번있는게 아닙니다. 그럴때마다 우리 식구는 늘 희생양이 되죠. 어떤때는 제가 아이들을 데려와있었을때도 있었고, 집에가서 있었을때도 있었고, 제주 엄마한테 보낸게 대부분이고, 그때마다 제가 데려다 주고...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애들엄마는 몇달후연락해 죄송하다며 제주로 가서 아이들을 데리고 집으로 갑니다. 한달에 한번꼴로 그랬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은 제주할머니댁에 있습니다. 이제는 안받아 줄려고 하구요, 얼마전에 애들엄마 제주로 찾아가 큰애는 자기가 키우겠다고 했다가 애들 할머니 한테 디지게 혼나고 그냥 올라갔다고 하더라구요. 그게뭡니까?? 그리고 우리한테 전화할때는 번호표시제한으로 하고 혹시라도 우리가 번호 알게되면 핸펀번호 금방바꿔버립니다. 지금은 전화번호도 모르고요, 자기가 하고싶으면 합니다. 

제가 같은 여자로서 이혼하라고도 했습니다. 그렇게 살거면 살지말고 헤어지라고 언니인생 찾아가라고... 그래도 끝까지 도장은 안찍는 울 새언니!! 왜 그런가 생각해보았습니다.

첨에 살던집(아빠와 단둘이 살던 시골집)에 길이 나게되어 헐어서 돈을 받아 조그만 아파트 전세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라 옛날집보다는 아파트가 생활하기 편하겠죠..

그렇게 살다 이사를 많이 했습니다. 지뿔 돈도 없으면서 이사할때마다 포장이사하더군요... 70만원씩 주면서... 그래놓고 이사하느라 힘들다 뭐한다... 휴~

명절때 집에가보면 작은오빠와 저는 놀랩니다. 갈때마다 없던 물건들이 생기거든요.. DVD,지펠 냉장고,에어컨,컴퓨터,정수기,홈시어터등등.. 첨엔 모아놓은 돈이 많은가보다 생각했습니다. 알고보니 카드빚이더군요. 지금은 둘다 신용불량자가 되었습니다. 끼리끼리만난거겠지만..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오빠가 넘 불쌍합니다. 어릴때부터 일하고 고생이란 고생은 혼자 다하고 장가라도 잘가면 맘이나 편할텐데... 하루가멀다하고 집나가는 아내, 빽빽울어대는 아이들,.. 그래도 지새끼라고 첨엔 지가 다하더군요. 놀이방보내고 델고오고 밥해먹이고.. 직장생활하며 힘에 부치는지 그때 SOS를 청합니다. 그리고 울 새언니!!  울 친할매(연세가 85세)한테 전화해 어디가 아푸다. 오늘은 어디가 아파서 병원에 갔다왔다.. 그런식으로 전화를 합니다. 대개는 할머니 몸은 어떠세요? 괜찮으세요? 진지는 드셨어요?걱정마세요 저희는 잘있습니다... 이게 정석아닌가요? 도대체 무슨생각이 들었는지.. 

저에게 전화해 오늘은 오빠가 이래서싸웠네.. 등등 오빠흉을 저에게 봅니다. 첨에는 언니 편을 많이 들어주었지요. 오빠한테 내가 전화해서 혼내줄께요.. 라고 하면 대충 눈치까고 그만전화해야지 매일전화합니다. 그러다 제가 싫은소리하니까 작은오빠한테로 전화를 하더군요..

오빠는 형수니까 머라 제대로 말도 못하고.. 도련님 돈좀 보내주세요 하면 돈보내주고..얼마지나지않아 또 돈보내주세요.. 형한테는 말하지마세요.. 그런식으로 저희들한테 전화합니다.

열이 받습니까 안받습니까???? 이런건 정말 사소한일입니다. 암튼 지금 현재 어딘가 있을 울 새언니!! 이제는 정말 그만하고 싶습니다. 빨리 우리식구들과 연을 끊었으면 좋겠어요.. 다른 좋은 남자 만나 새출발하는게 안 낳겠어요? 혹시라도 이글을 새언니가 본다면 제발 헤어져줬으면 좋겠어요...

제가 잘못된건 아니죠?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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