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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

조언 |2005.12.18 10:56
조회 974 |추천 0

저는 올해 20살이며 수능시험을 본 재수생입니다.
저는 원래 꿈이 대학에서 여성으로서는 기피하는 전자공학을 전공해서 한국 경제발전에 조금이라도 이바지 하고픈 평범한 여대생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경제사정이 IMF를 거친후 높은 실업율과 고용의 불안정으로
인해 현재 다니고 있는 서울의 명문 모 전자공학과를 휴학하고 올해 다시
교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뜻을 가진 친구들과 수능을 다시 봐서 전국의 교대 어느 지역에 상관없이 꼭 입학하겠다는 불굴의 의지를 지닌 여학생입니다.
저도 저희 아버지처럼 평범한 회사원이 되고 싶었지만 한국의 경제사정이
더이상 나아지지 않고 전국의 모든 대학생및 취업 준비생들의 한결같은
고민이 취업과 고용안정이란 것을 꿈많은 어린 나이에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이상 서민적인 소망으로 현실을 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저희 아버지는 모 대기업에서 8년전 IMF때 명퇴를 당하셔서
그 이후로 상당히 생계의 위협을 받을 정도로 극심한 경제난으로 고생하시다가
작년에 사업실패로 인한 화병으로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셨습니다.
평소에 저에게 직업으로 공무원이나 교사가 되는게 한국사회에서 살아가는데
가장 무난하다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저의 소질과 꿈을 이루고 싶어서
제 적성을 고려해서 전자 공학과에 입학했다가 결국에는 그 소박한 꿈을 접은
상태입니다.
아마 여러분께서도 뒤늦은 나이에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후회를 하시는 분이 많이 있을줄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늦게 나마 후회하지 않게 하기 위해 제가 할수 있는 한 재수를 선택해서
정년이 보장되고 공무원 연금도 사망시까지 꼬박꼬박 나오는 교사가 되기위해
수능을 다시 본게 된겁니다.
어제 수능점수가 나왔고 받아본 결과 지방 교대는 충분히 갈수 있는 점수며
논술과 구술만 보통사람처럼 본다면 수도권 소재 교대도 무난히 합격할수 있는 점수입니다.
제 점수를 자랑하는게 아니라 한국경제의 기반이 흔들려서 20대 청운의 꿈을 고스란히 접고 오직 안거낙업의 직업을 찾아 목표로 한 학생의 이야기라는걸
말해 주고 싶습니다.
본격적으로 IMF 이후로 취업이 안돼 백조 백수라는 신조어가 생겨났고
공무원 열풍이 불기 시작했으며, 언제부터인지 교대점수가 서울 명문대 점수를
휠씬 상회할 정도로 초 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마 올해 수능때도 이 예상은 100% 적중하겠죠.
대한민국의 모든 수험생들은 일반대학 가지 말고 차라리 애초에 공무원 시험을
공부하거나 100% 교대로 지원하라고 좌절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취업도 힘들고 사오정이다 뭐다 해서 고용의 불안정이 심한 상태인데
누가 자진해서 일반 회사에 취업을 하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살아가겠습니까?
밤잠 설쳐가며 사오정 이후에 생계의 위협을 받을텐데 누가 자진해서 아무리
명문대를 가서 취업한다 한들 그 어느 누가 고용의 안정과 노후 생계를
책임지겠습니까?
제가 어린 나이에 이미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본건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이미 기존의 대학생이나 취업하신 분들께서도 제가 말하고 있는 고용과 취업의
불안정에 100% 인정을 할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반 회사원들과 다른 업종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비하시키는게 절대 아닙니다.
저도 적성이 교대 들어가서 선생님 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쩔수 없이 노후 생계와 고용의 불안정이라는 2가지 요소가 마음속 깊이 자리잡고 있는한 어쩔수 없이 적성에도 안맞는 교대를 선택하게 된 배경입니다.
최소한 교대에 들어가서 4년간 꾸준히 공부하면 졸업시 무난히 임용시험에 합격하게 될것이며 명문대 나와서도 취업불황이라는 고민을 저는 무사통과로 단순히 지나게 될것이며 공무원 고용법에 의거해서 최소 55세까지는 안일하게 초등학교 선생님이 될것이며 최소한 배경 든든한 남자를 만나서 결혼도 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겁니다.
현재 저도 3년간 사귀어온 남자친구가 있는데 이 남자친구가 제 미래의 남편이 된다는건 절대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싸가지 없는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평범한 회사원과 결혼해서 사오정되는 남편에게 내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남자는 경제력을 갖춰져야 하는게 맞고 현재 남존여비 사상으로 시대가 변했어도 솔직히 남자가 집에서 살림하고 여자가 돈을 벌면 남자의 존재가 그다지
무게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저도 남의 이목이 두렵고 그런식으로 보이고 싶지 않습니다.
따라서 제가 교대에 입학하면 최소한 교육 공무원인 교사라는 직분을 내세워서 조건에 맞는 남자를 골라가며 결혼할 생각입니다.
물론 제 생각이 틀렸고 이미 싹이 노랗다고 비난하실 네티즌도 있지만 너무나도
한국사회의 고용차별과 흔들리는 경제 기반으로 인해서 어쩔수 없이 이렇게 선택을 할수 밖에 없는 상태입니다.
현재 저랑 같이 공부한 제 스터디 메이트들은 성적 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교대에 악착같이 들어가고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중에서 불합격해서 떨어지는 이들도 있겠지만 삼수를 해서라도 아니
후에 편입이나 교육대학원에 가서라도 꼭 교직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입니다.
현재 제가 다니는 학원에만도 나이가 지긋하게 먹은 남녀 장수생이 상당히 있는 편입니다.
그분들 모두 한결같이 한국에서 회사원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힘없는 존재라는걸 저보다 더 자세히 알고 있으며 체험해 보신 분들입니다.
제 말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 악플은 사절하겠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돌을 던지지는 말아주세요.
오늘에 이르기 까지 너무 힘들게 살아온 수천만 서민들의 한을 대표하는 마음이고자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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