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28. 그녀 나이 28 꽉찬나이임에도불구하고
서울와서 처음 들이댄 여자 콧대 높았다.
개인사업(- _ ㅡ;;장사)망하고 직장구해서 올라온 내게는 광명이었다.
그렇게 들이대기를 1개월 반남짓... 몇차례 뺀찌를 먹었음에도
살짝씩 기회를 엿보여주는 그여자(난대없이 사랑해~~하거나 이유없이 보고싶다 와라~)
햇갈리는 상황에서 어느날 질문
여 : 차안사냐???
나 : 지방에 있는디...팔라고 -ㅅ-;
[지방에 있는차는 개인사업중에 미친척하고 구매한 Xg였다. (젤싼거 -ㅅ-;)
왼쪽 후랜다에 한방먹은 자국도 펴지 못한 - _ ㅡ;;;불쌍한 애마...
팔겠다고 작정하고 그 드라큐라 같은 애마가 빨아먹는 기름값이 아까워
집에 버려두고 온것이다.]
여 : 그래.
어느날 회사 귀빈(일본인)이 내한했고 우리 사장차가 워낙 구린터라(소나타2)
나에게 차량 협조를 부탁해 왔다. 기름값만 준다면야 OK하고 보험도 간당간당한
그차를 끌고 상경하게 되었고... 귀빈의 수행이 끝나고 고향으로 내려보내려던
그전날
여 : 너 왜 한동안 안보이냐?
나 : 일본사람 쫄쫄이 해주고 있었다. 어디냐?
여 : 집에갈라고 지하철역가고 있다.
나는 그래...한방먹은곳도 폈고 이제 볼만해졌다. 드라이브나 함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그여자를 태우러 갔고 길도 잘모르는 서울을 돌아다녔다.
명동근처를 지날때쯤 남산공원인가 앞산공원인가를 가자고 하길래 갔다.
그지같은 식당에서 내 열흘치 점심값을 써버린뒤 - _ ㅡ;
애매도 몇숟갈 퍼먹이고 다시 한강둔치로 향했다.
차를 세우고 잠시 뒤..
여 : 이게 접때 그차냐? 왜 안끌구 다니냐?
나 : 이거 끌구 서울에서 남자혼자 살면 내가 받는 월급으로는 -난다.
여 : 아껴서 잘타구 댕기믄 되지.
나 : 그럴까나?
시간이 조금 지나고 집에가자는 말에 조금씩 머뭇거리던 그여자
여 : 너 아직 나 좋아하냐?
나 : 어.
여 : 정말 나 실망안시킬 자신있어?
나 : 어. (참고로 본인은 경상도- _ ㅡ;)
그렇게 하여 우리는 지겨운 쏠로를 탈피하고 커플의 길로 들어섰다.
몇일뒤 아무리 계산해도 견적이 안나와서 고향간다는 후배에게 차를 맞기고
집에 데려다 놓게 했다. 그리고 또 몇일뒤 어머니의전화. 니차 산댄다.
이번에 팔아라. 그걸로 방이나 쓸만한거 구해라.
그렇게 하기로 했다. 결심을하고 어머니에게 내 모든 서류를 보냈다.
몇일뒤 테이트때 영화보러 가는데
내가 지하철역에서 보자고 하니.
여 : 차는 ???
나 : 고향보냈는데...그거 팔렸어.
여 : 왜 팔어?
나 : 유지할 형편이 안되니까...- _ ㅡ;;;
여 : 그래..
그렇게 영화를 보고 내심 시무룩해있는 그녀에게서
과연 이여자는 날 좋아한건지 내차를 좋아한건지 의심이 들었다.
궁금한거 묻어두는 체질이 아닌지라 과감하게 물었다.
나 : 나 차팔았다고 하니까 계속 인상이 왜그러냐? 차없는 남자는 싫은가부지???
여 : 그냥..있다가 없으니까 좀 그렇네.
대충 넘어갔지만 뭔가 찜찜한게 응아한뒤 덜닦고 일어선 기분이었다.
다음날... 문자를 한통받았다.
생각해 봤는데
우린 그냥 친구
가 좋을거 같아
너두 그렇게 생각
해주면 좋겠다.
어이가 없고 기가막히고 손발이 떨리고 순간 유체이탈을 느꼈다.
치솟는 화를 억누르며 답장을 보내려다 이내 포기했다.
이런 개같은 경우가 또있나. 아무리 세상이 좋아졌다한들 어제까지 사귀던 사람에게
문자한통으로 친구하자는 이별의 선언을 던진 그녀...
순간 아...이여자 아니 이년은 아니구나. 의외로 쉽게 포기 됐다. 답장은 안보냈다.
그렇게 슬슬 잊혀져 간다. 지금도 잊혀지고 있고 담배끊게 해준 그년에게 감사한다.
여자 나이 28살 현실 생각 안할수 없겠지. 하지만 장래도 아니고 직장도 아니고
단지 차가 있고 없음에 왔다리 갔다리 게다리 걸음을 걷는 너는 28이 아니라 68이 되도
시집못간다.
백마탄 왕자가 아니라 BMW를 탄왕자가 널 치어 버리길 기도하마.
잘살아라. 마지막으로 담배끊어라. 금연이라도 해야 니 시집갈 확률이 0.1%정도라도 올라간다.
이건 진심어린 충고다.
+쪽지 주신분 제목 수정했어요. 제가 생각해봐도 나이랑은 별개군요 +
여자분 중에 수염 난 분 면도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