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적.... 있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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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3시까지 음주단속했더니 피곤하다.
아참 어제 주취자(술먹은 사람)한테 열라 맞았다. 또 죽을 뻔 했다.
다른 동료들이 큰 도로를 막고, 나는 음주단속을 피해 도망가는 차량을 잡기 위해, 골목길에서 들어 오는 차량을 단속중인데....
아저씨가 술먹어서 단속기에 감지되길래 시동 끊고 내리라니깐 자꾸 봐달라는 거다.
자기 이번에 잡히면 징역 산단다.
그래도 어찌하랴 내리라고 했다. 그래도 죽어라 안내린다.
그래서 내가 차문 열고 키를 뽑아 버렸다.
그러니 아저씨가 내리고서는 봐달라면서 키를 뺐는 거다.
필사적으로 키를 사수했다.
내가 멋있게 한마디 했다.
"선생님 자꾸 이러시면 공무집행방해죄도 성립됩니다. 이러시지 마시고, 저기 순찰차까지 동행해주시죠. 정확한 음주측정을 하게...."
그러더니 내 팔을 꺽고 키를 뺐을라고 했다.
열라 아팠다. 그래도 참고 무전기로 동료들을 부르려고 했다.
"이백스물 둘... 여기 이백마흔하.... 흡"
갑작기 무전을 못치게 입을 막았다.
키를 잡고 있던 왼손은 그 아저씨가 꺽고 있었고, 나머지 한손 오른손도 무전을 못치게 방해를 하고 있었지만.. 나는 아프지만 꾹 참고 무전기에 손을 대어 다시금 불렀다.
"이백스물둘 여기 이백마흔하나"
그러자 갑작기 주둥이로 그 아저씨의 주먹이 냅다 날라왔다.
열라 아팠다.
아 정말 성질 같았서는 바로 체포연행술로 포박하고 끌고 가고 싶었지만... 나보다 나이 많은 어른이고, 혹시라도 그 사람이 크게 다치기라도 하면 나는 바로 기율대(육군으로 말하면 군기 교육대)나 영창을 가기에 꾹 참았다.
이때 동료한테서 무전이 왔다.
"이백마흔하나 지금 특이사항 있었요?" <-무전 음어는 보안상 그냥 일반적인 말로 바꿔 표기했음
"이백마흔하나 지금 무슨 상황있으면 연락해요"
대답하고 싶어도 계속 치고 오는 바람에 대답을 못했다.
근데 무지 아팠다. 한 3분간 계속 맞았다.
나도 모르게 터져나오는 탄성 "아. 아. 선생님 때리시지 말고 말로해요. 자꾸 이럼..... 아아아... 이거 놓고 이야기해요"
어느새 10명 남짓한 사람들이 멀리서 내가 막고 있는 걸 구경하고 있다. 불쌍하듯이 쳐다보는 사람들...
경찰 체면에 이게 뭐냐는 생각과 마음 같아서는 도와 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말을 못했다. 사실 남을 도와줘야하는 경찰이 이렇게 맞으면서 도와 달라면 무지 쪽팔리지 않은가?
하튼 사람들이 본다는 생각에 아저씨가 잡고있는 팔을 냅다 뿌리치고는 어느정도의 거리로 피한 다음 무전을 쳤다.
"이백스물둘 여기 이백마흔하나"
그러자 동료가 "여기 이백스물둘"
이제 조금 무전을 칠 기회가 생긴 것이다.
"이백스물둘은 지금 내 근무지로 빨리 와줘요 여기 지....."
금.. 욱..." (한마디로 나 한테 무슨일 있으니 와달라는거다)
아저씨가 흥분했다.
이제 동료까지 불러 어차피 잡혔으니 화풀이를 한다.
목을 잡더니 낭간(약 7미터)에 다가 밀어 떨어뜨리려고 한다..
하마트면 힘에 밀려 떨어질뻔 했다.
더욱이 속상한건 아무리 내가 도와달라고 안했어도 계속 구경하는 구경꾼들... ㅜㅜ
안간힘을 다해 버텨보지만 이미 몸은 제압을 당해 있었다.
떨어지려 하는 순간 멀리서 달려오는 동료들....
"당신 뭐하는 거야!!"
드디어 온 것이다. 진짜 무지 방가웠다. ㅜㅜ
우린 아저씨를 체포하고 고지했다.
"선생님께서는 음주운전으로 도로교통법을 위반하셨으며, 현재 공무집행방해를 하고 계시기에 순찰차까지 동행해 주셔야 겠습니다." <-내가 한 대사지만 참 멋 있었다 ㅎㅎㅎ
그리고 둘이서 양손을 붙들고 순찰차까지 끌고 갔다. ^^v
하튼 거기에 있는 음주측정을 하는 직원에게 인계하고 다시 내 근무지로 왔다.
다시금 음주단속을 막하고 있는데.. 무전이 날라왔다.
"이백마흔하나 여기 이백스물둘"
"여기 이백마흔하나"
"날때 잠시전 잡혔던 주취자 마흔하나 근무지로 도주중 잡아요" (아까 그 아저씨가 이쪽으로 도망치고 있다는 거다)
순찰차가 있는 쪽을 쳐다보니 아저씨가 이쪽으로 열라 뛰어 오는 거다.
나는 무전으로 "지금 봤음 따라가 잡겠음" (그 사람 봤다. 쫒아가서 잡겠다라는 뜻)
그리고는 열라 뛰어 잡았다.
하튼 진상 진상 이런 진상은 처음 본다.
우린 다시금 그사람을 잡아가고 가는 동안에도 무지막지하게 욕을 먹었다.
아마도 나는 열라 오래 살거다. 이렇게 욕을 많이 먹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한참 후 그 아저씨가 내쪽으로 왔다.
아마도 음주측정을하고 벌금을 막고 음주운전 3번해서 쓰리 아웃되었나보다.
그리고는 "XXX놈아 니는 XX도 없냐? 에라 XXXX야.. 퇫" 그러면서 계속 욕을 하는 거다.
그래 무시했다 이런거 한두번 겪는것도 아니고...
그러더니 차를 몰더니 가는 것이다. ㅡㅡ.
하튼 측정하고 고지 받고 왔으니..
계속 근무를 서고 있는데.. 그차가 갑작이 유턴을 하고 오더니 속도를 높여 내게 돌진을 하는 거다.
아차 잘하면 차에 치여 디지겠다.
간신히 피했다. 그러더니 끼이익 서더니 창문을 열고 아저씨가 한마디 던진다.
"야 XX놈아 너 운좋은 줄 알어.. 너 나중에 보면 확 깔아 죽여버린다." 그러더니 붕하고 가버린다.
참 어이없고 무서운 아저씨다. 하마트면 죽을뻔 했다.
정말 서럽다. 내가 왜 이런 짓을 하고 있는지...
그때 자전거를 천천히 끌고 오는 아저씨가 한마디 던지고 간다.
"xx새끼들 서민생활 어려운데 맨날 이짓거리만 하고 있냐.."
정말 오늘 열받는 날이다.
내가 여기서 무슨 말을 하랴 그냥 또 참았다.
어느덧 1시가 다되어 갔다.
다리도 아프고 피로가 몰려 왔다.
그때 다가오시는 아주머니 검은 봉다리를 내밀더니 "힘들죠? 힘내고 수고해요." 하고 가는 것이다.
봉지를 열어보니 박카스 한박스가 들어 있는 것이다.
왈칵 눈물이 날뻔 했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굉장히 서럽고 힘들었는데...
아주머니의 따뜻한 말한마디와 박카스...
나는 후다닥 달려가 아주머니 손에 박카스를 담았던 봉지를 건네 주었다.
"아주머니 마음은 감사하지만 저희는 이런거 받으면 안되거든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면 박카스를 돌려 주었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봉지를 뒤적거리더니 "한병도 안 먹었는데 뭘 감사히 먹어요. 이거 경찰아저씨 드시라고 30분이나 걸어서 편의점에서 사온건데 성의를 봐서라도 받아줘요"라는 것이다.
"헤헤 ^^ 마음만 감사히 먹을께요. 피로가 싹 가시네요. 정말 감사하고요. 이 봉지는 가져 가세요. 마음은 받아도 이건 받지 못하거든요."
그랬더니 아주머니는 얼굴이 빨개지더니
"아 죄송하네요 제가 아무것도 모르고 부끄러운 짓을 했네요 그럼 수고하세요" 라면 총총 골목길로 빠른 걸음으로 갔다.
나는 속으로 '부끄러운 짓은요. 아주머니 때문에 지금 작은 행복과 보람을 느껴는데요 뭘...'
물끄러미 하늘을 바라보았다.
역시나 별은 보이질 않았다.
'ㅎㅎ 별이 하나도 없네.. 원래 영화 같은데 보면 이런 장면에서 하늘을 보면 별들이 촘촘히 반짝이던데... 아쉽다... 그러나 하늘에 별이 안보일뿐 별이 없는 건 아니잖아...."
쓰다보니 열라 긴글이 됐다.
ㅋㅋㅋㅋ
하튼 길을 가다가 음주단속이나 딱지를 끊고 있거나 교통정리 중인 경찰을 보면 한마디씩 건네보자.
"수고하세요"
이말 한마디가 박카스 한박스보다 더 피로를 없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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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
재미있게 읽으시고 괜찮다 싶으면 추천해주는 센스....
From : F.R.W K2H(http://www.cyworld.com/FR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