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처음 만나던 그해 봄날, 그가 안절부절 못하더군요.
그래서 물었죠. 전화도 멀리서 받고...참다못해 대체 왜 그러냐고...
어쩔수없이 이민간 그녀가 그를보러 한국에 왔더랍니다. 그래서 그랬더군요...
저도 한 사람을 사랑하고 떠나보낸 경험이 있던터라 이해했었죠.
그런데...그냥 지켜보려니 그의 옆에있는 제가...불쌍해지더군요. 그래서 그랬죠.
"그럼 지금 너의 곁에 있는 나는 모가되니...그렇게 보고싶으면 보고와. 후에 후회하지 말고..."
그랬더니 그제서야 맘을 잡습니다.
그날부터 아무래도 믿음이 조금씩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친구들을 만나도 그녀애기가 조금씩 들렸고, 그의 입에서도 그녀와의 추억들이 흘러나오곤 했지요. 그러다 보니, 저도 이젠 자연스레 옛 이야기들이 나오더군요...
그때부터였던거 같아요. 그래요...처음부터 꼬이기 시작한거죠...
그가 저에게 무척이나 잘하려 노력하고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대학다닐때였으니까...항상 저녁먹이고 늦어두 9시까지는 집앞에 데려다주고,,,
기념일은 칼이였죠. 그런그가 한편으로는 그런감동에 저의 반신반으했던 마음이 가려졌었나 봅니다.
그리고 그렇게 가슴속 한편에서 썩어 뭉드러져갔죠...
그렇게 1년을 사귀고, 그는 저랑 결혼시켜달라며 집에 소개를 했고, 그렇게 군입대를 했습니다.
전 그랬던 마음이 미안했고, 저밖에 몰랐다는 생각에 정말 열심히 고무신 생활을 했고, 2년이 흘러....드디어 꽃신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참...그가 나오자마자 또 그런 반신반의한 마음이 다시 생기더군요.
차라리 군에 있었을때가 편하다는 생각....
그래서 그렇게 애써 다른곳으로 신경을 곤두세웠었나 봅니다.
친구들과 일...
그런데 결국은 그런 제 모습에 그는 불만이 쌓여갔고, 전 속좁다며 나무랬었죠.
그렇게 우리둘만의 불씨는 커져갔고, 4년되는 올해여름 그렇게 서로를 떠나게 되었죠.
스스로가 비참해질껄 알면서...싸이를 봤습니다. 검색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2004년...그가 제대하던 해였습니다. 연락 절대 안한다고...그러더니...
서로 글남기며 안부를 묻고 인사를 하더군요.
그리고 올해...그녀가 그에게 보고싶다고...
설마하는 맘에 그의글을 더 검색해 보았죠...2004년 10월...제대 2개월 후되던 날이었죠...
"한 여자를 책임져야 한다는게 이렇게 힘들다니...요즘따라 더욱 힘들다..."라네요...
당연히 그럴만 했지요...
제대직후라 취업도 힘들었으며, 그렇다고 편입할 형편도 안됐었고...
저에게 약한모습 보이기 싫어하던 아이라 사회경험들을 이야기 해주며 위로와 힘내라는 말 외엔...
하지만 전 방금 비참해질껄 알면서...쪽지를 보냈습니다. 행복하라고...^^
그리고 그에게 전화했습니다.
그렇게 힘들었냐고...그녀가 그렇게 그리웠었냐고...
오히려 화를냅니다.
그리고 다시는 전화하지 말랍니다.
"차라리 그냥 그때 힘들어서 그랬다고 말만이라도 해주지...그런말밖에 할말이 없니..."
"그냥 너 하고싶은데로 살아. 너 만나고싶은사람들 다 만나면서 살아"
참 웃기죠...
여자의 직감...전 워낙 둔해서 그런건 저에게 존재하지 않을꺼라 생각했었는데...
훗~ 또...이렇게 ...스스로 상처받고 성숙해질꺼라 위안을 삼네요.
그렇게 기도했었는데...우리 행복하게...사랑하게 해주세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