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셨는지요~
어제 오랜만에 잠깐 여기에 들어왔다가 깜짝 놀랐답니다..
우울하게 클스마스를 보내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요..![]()
불량주부의 결혼해서 첨 맞는 크리스마스는 어땠냐구요?
휴...
완전 피곤함의 결정체였죠..![]()
그래도 다행히.. 즐거운 피곤함이었답니다![]()
이유인즉..
결혼해서 신랑네 운동모임 집들이를 한번 하고선..
대학때 친구들은 서로 멀리 흩어져 살아서리.. 모이기가 어려워서 집들이를 못했거든요.
신랑이 너무 좋아하는 친구들.. 그래서 저도 너무 좋아하는 신랑친구들이죠 ^ ^
가을에 서울에 몇번 놀러가서 친구들한테 신세만지고;;
그러다가 이번에 어떻게 우리집으로 모이자는 말이 나왔어요..
멀리 있는 친구들이라 1박2일짜리 긴 집들이겸 클스마스 파티겸 생일파티겸..
대장정(?)이라 어깨가 매우 무겁지만..
안그래도 초대할 기회만 엿보고 있었는데..
그게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었던 크리스마스가 되었던 .. 반가울 따름이었죠![]()
게다가 26일이 신랑 생일이라.. 친구들과 같이 축하해줄수 있으니 너무 좋잖아요 ^ ^
24일을 기다리면서..
몇일전부터 차곡차곡 준비해놔야겠다는 맘과는 달리..
매일 무슨 일이 그렇게 많았는지![]()
화요일은 준비하기에 넘 빠른것 같아서 그냥 놀다가 '킹콩' 보구오니 지나갔고,
수요일에는 신랑 친목 모임으로 부부동반 갔다오니 하루가 갔고..
목요일에는 동짓날이라고 시어머니가 맛있는 점심도 사주시고,
클스마스 선물로 옷이랑 구두까지 받았답니다..
우리 어머니보면 정말 내가 시엄마라도 저렇게는 죽어도 못하겠다 싶을만큼..
이쁜짓도 하나 안하는 며느리를 친엄마만큼 이뻐해주시고 귀하게 여겨주시니
에공.. 제가 복받은거죠 정말..-_ㅠ ..
어머니 알라뷰♡..![]()
그렇게 이틀을 보내고
24일이 코앞에 닥친 금욜이 되어서야 준비를 시작했답니다..
휴..
금욜날 한것은 장보기와 케익2개 만들기-_-;;
생일케익 하나만 만들 생각이었는데
(하하.. 불량주부 베이커리 솜씨가 이젠 케익으로 ㅋㅋ;; 마이 컸죠~ ㅋㅋㅋ
)
이왕 만드는 김에 크리스마스 케익 하나 더 만들어서 근처 사시는 신랑 친한 형님에게 갖다드리자고..
제가 그랬거든요..-_-;;
(나중에 만들면서 후회했답니다
.. 도대체 내가 왜 그런말을 해서 사서 고생인지;;;)
근데 케익시트를 만들어보니 생각보다 높이가 얕더라구요..
2개를 구웠는데 .. 결국 케익시트 하나를 더 만들어서 시트 3개로 케익 2개를 만들었다는 ㅡㅡ;;
베이커리선수가 되기엔 아직 너무 부족한 불량주부..
시트 3장 만드는데 오후 내내 걸리고 (케익데코는 토욜날 하려고 안했답니다)
냉장고 청소, 부엌 청소에 장봐서 재료 손질해놓으니 하루가 금방 가더군요..![]()
드디어 결전의 날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부터 무지 바빴습니다.
손님접대 요리를 중식으로 3-4 가지만 하고 양념구이 사와서 먹을 거였는데도
할게 왜이렇게 많은지..
1. 춘권만들기 - 재료손질에서 춘권피에 말기까지 2시간 반 걸렸어요 ㅠㅠ
2. 케익데코 - 2개 하느라 죽을뻔했네요.. 2-3 시간 걸렸음 ㅠㅠ
이번에 깨달은건 서울휘핑크림이 매일휘핑크림보다 휘핑력이 훨씬 좋아서
케익만들기에 더 적합하다는거 -_- 매일로 하다가 안되겠어서 다 걷고 서울걸로 했더니
좀 되더군요.. 두개 다 있던게 천만 다행.. ㅠㅠ
3. 위에 두개 하면서 난장판된 부엌치우기
4. 위에 모든걸 잠옷입고 세수도 안하고 한 불량주부-_-
손님들 오기전에 최소 옷은 입어야겠다 생각해서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머리감고 세수하고 준비함... 헉헉;;
5. 요리(탕수육, 깐소새우, 고추잡채&꽃빵) 밑준비
중국요리는 스피드가 생명이잖아요..
손님들 오면 바로 해서 나가려고 소스나 밑준비를 최대한 모든걸 다 해놨답니다.. 헉헉헉;;;
휴..
이렇게 8시까지 준비했던것 같아요..
그사이 신랑이 집안 청소는 가구위 먼지까지 다 하고 ㅋㅋㅋ 케익배달하고 양념구이도 사오구요ㅎㅎ
다행히 손님들이 늦게와서.. 부엌도 치워가면서 여유있게 했답니다 ^ ^
참..!!!
제가 저것들을 정신없이 하고있을때..
신랑이 갑자기 쇼핑백을 하나 내밀더군요.
신랑 "크리스마스 선물이야
"
불량 "응??"
신랑 "장갑이야.. 비데도 사줄께~ 걱정말어ㅋㅋㅋ"
무슨 얘기냐 하면..
사실 이번 크리스마스때 제가 원한 선물은 "비데" 였답니다..![]()
![]()
![]()
크리스마스 선물 = 비데..
참 안어울리는 한쌍이죠?ㅋㅋㅋㅋㅋ ![]()
제가 비데가 좀 필요해서 -_-;;
사기로 했는데..
제가 사려는 비데가 약간 비싼거라 클스마스 선물을 또 사달라기가 참 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나 크리스마스 선물은 비데 사줘"
이랬거든요 ㅋㅋㅋㅋㅋ![]()
신랑도 그러기로 했구요..
근데 아주아주 추웠던 몇일전 신랑이랑 모임가다가 제가 장갑이 없는걸 보더니
"오빠가 장갑사줄께"
그러길래 그냥 웃고 말았는데..
그냥 클스마스 끝나고 비데사야지~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장갑을 사온거에요...
이긍..![]()
정신없이 바쁜와중의 갑작스런 선물에.. 눈물이 핑 돌았답니다..
우리 신랑 너무 이쁘죠♡ ^ ^
난 생일선물 겸 클스마스 선물로 검도복이나 mp3 사준다고 말만했지 아직 주문도 못했는데..
얼른 오늘 주문해주렵니다 ㅎㅎㅎ;;
드디어 신랑 친구들이 오고.. 계속해서 새벽 5시까지 이어진 롱롱~ 파티~
그때까지 메인요리들과 계속 이어지는 술안주에 신랑 친구들이 매우 감탄..감동해줘서..
;;;;
전날도 4시간밖에 못잔 .. 그러나 칭찬에는 깜빡죽는 단순한 불량주부..
피곤한 줄도 모르고 기쁘게 요리하고 여럿이 즐거운 이브 보냈네요^ ^
다같이 새벽에 잠들어서 일어나니 드디어 25일 크리스마스 오전 11시.
어제 밑준비해놓은 잡채를 만들어서 간단하게 아침으로 때우고..
둘러앉아 이런저런 수다를 떨다가 점심때쯤 신랑 친구들은 집으로 출발했답니다.
휴..
어제 치우면서 요리한다고 했는데도 산더미같이 쌓인 설겆이거리들을 외면한채..![]()
너무 피곤한 나머지 우리부부는 잠이 들었네요..
일어나보니 6시..
부랴부랴 급하게 남은 춘권 튀겨서 클스마스 선물과 같이 가지고 신랑이랑 시댁에 갔답니다..
원래 어제 식구들과 같이 보냈어야 했는데.. 그런거 내색하시는 분들도 아니지만..
너무 죄송했거든요..
흠..
시부모님 선물 얘기하자면 또 딴데로 새야겠네요..
그 선물이요.. ㅠㅠ
눈물없이 생각할 수 없는 선물이거든요..
토욜날 아침에 친정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시부모님 선물 챙겨드리라는 전화였죠. 제가 받은게 있으니 더욱 제가 챙겨야 한다고..
저도 생각은 했지만..
금욜부터 정말 너무 바쁘고 백화점도 없는 이동네에선 뭘 사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제가 그만 친정엄마한테 내가 알아서 한다는 식으로 약간 짜증을 낸거에요..
그뒤 두어시간동안 요리준비하면서 뭐살까 생각만-_- 하고 있는데
친정동생한테 연락이 왔더라구요.
엄마가 언니 시부모님한테 이쁨받으라고 대신 어머니아버지 선물 이쁜걸로 샀다고..
버스편으로 보낼테니 언니가 산걸로 하고 드리라구요...ㅠㅠ
저 그얘기 듣고 정말 눈물 나더라구요..![]()
친정부모님 선물도 못챙겨드렸는데.. 고맙다는 말만 간신히 했네요..![]()
![]()
정말 부모님 사랑이란.. ![]()
![]()
![]()
담에 친정가면 용돈이라도 듬뿍 드려야겠어요..![]()
시부모님 정말 좋아하시더라구요..
우리 어머니 아버지 .. 며느리가 사준거라고 또 여기저기에 자랑하고 다니실테지요..
저도 정말 기분 좋았답니다.. 우여곡절은 좀 있었지만-_-
휴..
제가 이렇게 부족한 면이 많아요..
그래도 복이 많은건지 여기저기에서 그 부족한 면을 많이 메꿔주시네요.. ㅠㅠ
도대체 불량주부.. 철은 언제 들까요.. ![]()
시댁에 갔다가 우리부부 극장에 갔답니다.
보고싶었던 '작업의 정석' 봤습니다 ㅋㅋㅋ
예고편이 전부가 아닐까.. 라는 우려와는 달리 시종일관 웃었답니다 ㅋㅋㅋ![]()
정말 웃기더라구요.. ㅋㅋㅋ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경쾌하게 웃고 즐기면 될 영화같아요 ^ ^
우리부부는 영화보면서도 서로 따라서 내숭떨고 흉내내고 ㅋㅋ 너무 재밌게봤네요![]()
나중에 울동생이랑 또 한번 보려구요 ㅋㅋㅋ
여자끼리 보면 더 재밌을것 같은 영화거든요 ![]()
그리고 집에 왔는데..
거기서 끝냈으면 좋았을걸..
집에와선 "랜드 오브 데드" 를 봤답니다-_-
정말 "작업의 정석" 의 그 경쾌하고 유쾌했던 기분이 전부, 모조리, 싸그리, all.. 사라졌답니다 ㅠㅠ
전 예전에 몇편의 좀비영화를 이미 봤기때문에 좀 태연한 척 하며 볼수 있었는데..
좀비영화 첨보는 울신랑.. 완전 기겁을 하더군요 ㅋㅋㅋㅋ
무섭다고 꼭 붙어서 봅디다 ㅋㅋㅋㅋㅋ![]()
근데 "새벽의 저주" 보다 구성 및 스토리가 빈약하고 잔인한 장면만 엄청 많아서.. 전 별로더군요.
역시 좀비영화는 "새벽의 저주" 가 최고였어요 ㅋㅋㅋㅋ
영화를 보구 침대에 신랑이랑 꼭 껴안고 누워서..
울신랑 놀래서 팔딱거리는-_- 심장 맛사지 좀 해주고 달래서 재운다음 ㅋㅋㅋ
전 살며시 다시 침대를 빠져나왔답니다..
이제부터는
우리 사랑하는 서방님의 결혼 후 첨 맞는 생일상을 준비해야하기 때문이었죠.. ㅎㅎㅎ;;;
휴..
전날 해놓은건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은 후라..
간단하게 미역국 끓이고 닭찜하고 기름발라서 김굽고 기타 반찬 몇가지 하니까..
해가 뜨더군요 -_-.....![]()
준비 완료후.. 그제서야 침대로 다시 들어가서 1시간 20분 자고 다시 일어나서
아침상을 차렸네요..
우리 서방님 일어나서 보더니.. 완전 감동받았답니다..ㅎㅎ
불량주부는 비록 몸은 몇일 쌓인 피로로 너무 피곤했지만 ..
마음만은 너무 뿌듯하고 행복해서.. 아직도 잠못자고 이러고 있네요 ㅋㅋㅋ
오늘은 서방님 생신이니까 ㅎㅎ![]()
오늘 하루는 마음만이라도 우리서방님을 왕으로 만들어 주려구요![]()
내몸이 정말 2개였음 좋겠다고 생각했던.. 요 2박3일 ..
이정도면 크리스마스 연휴 정말 엄청나게 보낸것 맞죠??
ㅋㅋㅋ![]()
넘 오랜만에 쓰는 일기라..
너무너무 길어졌네요..
읽어주신 분들 정말 수고많으셨삼~ ㅋㅋ 감사드려요 ^ ^
신방님들 모두 ..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구요..![]()
남은 2005년 마무리 잘 하시구요..![]()
![]()
이제 내년에나 뵙겠네요-_- ㅋㅋㅋㅋ
불량주부는 그만 한숨 코~ 자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