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공감톡에 올라온 글중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하면서 느낀점을 쓰신분이 있길래.
저도 재수 끝나고 했던 알바중에 아웃백에서 일했던 일을 써볼까 합니다.
한번에 다 쓰려고 했는데.. 여간 할말이 많은게 아니네요;; ㅎㅎㅎ
한.. 세번이나 두번으로 나누어 쓰렵니다~ ^-^
때는 2004년 12월. 재수를 끝내고...엉망인 점수를 붙들며 통곡을 하다가...
문득. 머리가 맑아지며. 무상무념의 경지에 이르렀지요...
'그래.. 어차피 시험 조진거. 이렇게 통곡만 할순없지... 뭔가. 일을하자!'
라고해서 시작하게 된것이 아웃백커였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외식? 하면 남자든 여자든 만나면 무조건 떡볶이를 철근같이 씹어대던 때라...
아웃백은 내부 장식도 구경못한 찌질이 였다. 하여간 우여 곡절끝에. 입사원서를 내고 면접을 보려 XXX점 아웃백으로 갔죠. 가서 최대한 상냥한 얼굴로 "ㅎㅎㅎ 제가 워낙~ 성격이 활발해서 이렇게 활동적인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사실은.. 아웃백에서 일하면... 점심은 아웃백음식 줄까봐 였다.. ㅎㅎㅎ..ㅎ.ㅎ.ㅎ...
이제~ 매니져님께 잘보였으니 합격한건가? 했는데... IQ테스트 같은걸 보더군...ㅡ_ㅡ;
XX음식을 만들려면.. XX몇그램과 XX몇그램 XX몇그램이 필요한데 각각 남은 양이 XX XX XX 다. XX음식을 만들수있는 최대의 그릇수는? 손님이 XX.X달러치의 음식을 먹었다. 10%부가가치세가 붙었고. 팁으로 8%를 주었다. 당신이 받은 팁은 얼마인가? 등등.. 완전.. 머리 아파 죽는줄알았다...ㅡ_ㅜ
나원참..그냥 음식만 나르면 되는거 아냐~? 아주 아인슈타인 뽑을라하나!?하면선 꾸역꾸역... 문제를 1시간 넘도록 풀었다... 그렇게 IQ테스트도 마치고 나서 나는 뿌듯~ 하게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 입사하게 되었다. ㅎㅎㅎㅎ 친구들한테는 살짝 자랑도 했다. 풋;;[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시험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던것 같았다;; OTL]
그렇게 해서 들어간 아웃백. 일주일동안 교육을 받아야 한단다. 교육? 뭐 별걸 다하네~ 했는데... 장난이 아니다. 참고로 아웃백은 주문을 받을때 모든것을 영!!! 어!!! 로 써야한다.. 제길쓴.! ㅡ_ㅜ 메뉴판 외우고... 주문 받는법 티켓거는 법[주문을 받은 빌지를 주방으로 가져가 핫푸드와 콜드로 나누어서 함에 넣는것.]등을 배웠다. 그러다가.. 이젠 영어네임을 만들란다. 훔... 뭘하지? 참고로 우리 매장에는 바비[인형?] 돈나[마돈다] 햅번[오~드리] 차차[빨간망토?] 등이 있었다. 아웃백이 서버들의 명찰을 보면 대부분... 그런식의 이름들이다;;
난... 훔.. 한참을 고민을 했다. 그 때 한창.. 가레스 게이트의 노래에 빠져있던 나는 게이트! 로 할까.. 하다... 훔.. 게이트? 문? 뷁.. 딴거~... 그때. 마침 불현듯 나의 콩알만한 뇌를 스쳐지나간 한 이름! 앤디훅! [이종격투기 선수] 오... 앤디훅.. 멋져..+_+ 뭔가 강해보이면서.. 카리스마 넘치고.. 호호호호... 근데.. 앤디훅? 부르기가 좀 불편하네.. 훔.. 그냥 앤디라고 해야지~ 하고 나의 네임을 정했다..
그런데.. 네임을 정하고 내 네임은 앤디로 할래요 하는순간.. 사람들의 비웃음에 나는 휩쌓였다.
왜지? 했는데.. 집에가서 TV를 보고 알았다... 신............... 화......................
이런! 젠장과 평화!!! 난 카리스마 넘치는 앤디훅의 앤디라고!ㅡ_ㅜ
제길슨 난 신화를 생각한게 아니었어!!!!!!!!!!!!!!!!!!!!!!!!!!!!11 엉엉..ㅡ_ㅜ
[참고로 앤디로 한게 다행이었다. 네임 후보중에 브라이언 맥라잇도 있었다.. 줄여서 브라이언..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아마 이걸로 했으면 살인 났을듯...]
하여간. 이래 저래 교육은 모두 끝나고. 선임 서버의 시다노릇을 몇주하다가.. 드디어 나에게도 나만의 섹션이 생겼다. [아웃백은 일인당 할당된 테이블이 있음 개인당 2~3개정도...]난 초보라 2인용석 2개를 맡았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흥분.. 떨림... 손님이 들어왔다...+_+ 여고생 둘.. 오호.. 용모가 매우 바람직해보였다.. 괜히 두근거림..+_+
가까이 다가가... 한마디 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담당 서버 앤! 디! 라고합니다."[아웃백 교육 메뉴얼에 보면 손님이 오면 먼저 자기의 이름을 밝히고 인사하라고 써있다...ㅡ_ㅡ]순간... 잠시 정적...이흐르고.. 한눈에 봐도.. 여고생 둘이서 웃음을 간신히 참는듯 보였다. 이런.. 씹자매...
그래.. 니네가 생각한거 다안다.. 신화 ... 앤디?
ㅎ ㅏ.. 내가 이런 어린것들에게.. 이런 무시를 당해야 한다니.. 너희들.. 앤디훅 몰라!?
이런 나의 타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고딩들은 싱글 벙글 이다..ㅡ_ㅜ
주문을 받고 돌아서는데 뒤에서 나의 가슴을 후벼파는 그 한마디가 들렸다..
"크크크크크!!! 지가 앤디래."
이런 지미럴..ㅡ_ㅜ 젠장과 평화! 젠장찌개!!!!!!!!!!!!!!!!!!!!!!!!!!!!!!!!!!!!!!!!!!
난 신화 앤디를 생각한게 아니래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