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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문제야?

씨발라먹을 |2006.01.01 02:04
조회 213 |추천 0

텍스트의 압박이 조금 심할거요 맘 단디 먹고 읽으시오

 

내 나이 25 잘난 것 하나 없고 항상 월말이면 이런저런 할부금과 각종 세금들에 일단 부르르 떨고

남들 좋다는 자가용 타고 다닐때 열심히 신발타고 다니고 남들 바쁘다고 택시 탈때 택시 탈돈 아끼려고 항상 약속시간 20분전에 도착하는 저주받을 버릇을 들여놓은 대한민국의 청년이오.

내게는 약 2년전 아주 곱디고운 처자가 하나 있었소. 그때가 내가 군에서 막 전역하여 공무원인지

뭔지 시험본다며 꼴깝떨던 때였을꺼요.(그다지 공부를 즐기는 타입이 아니오)

뭐 지금도 공부는 하고 있소 회사끝나면 틈틈히 하고 있소 아직까진 대한민국에선 공무원이

먹어주는 것으로 보여서 아직까지 꼴깝떨고 있는 중이오

 

다시 2년전으로 돌아가서.

노량진에서 그때 월 16만원하는 고시원에 틀어박히게 되었소이다.

월16에 대략 밥값 월 20 책값이네 뭐네 하면 한달에 대략 45~50만원정도 들더이다.

군대까지 다녀와서 집에다가 손벌리면 쓰겠소? 벌어야지. 방법없소. 버는것 밖에

하루에 3시간씩 자면서 그 어려운 문자로 주독야경했소. 낮에는 공부하고 밤에는 편의점 알바하고

주말에는 노가다 잡부로 일당벌이하고.(주경야독이라고 태클걸면 대략..안되겠네요.)

그쯤에 참한 처자는 뭘하고 있었는가.. 사무실에서 캐드를 하고 있더이다. 그러니까.. 직딩이라고

할테요 아마도. 그친구도 벌이는 시원치 않았소. 그 처자네 집안형편.. 대충 한두달 정도 같이

이야기 하다보니 넉넉한 편은 아니더이다. 월급받아 적금넣고 친구들만나서 밥한끼먹고 화장품

떨어지면 화장품 사고 뭐 이러면 한달월급 90만원으로 뭘할수 있겠소?

그런 참한 처자가 나에게는 안 아끼더이더. 데이트도 될수있으면 돈 안드는 곳에서 하자는데도

잘먹어야 된다며 이것저것 맛난것도 사주더이다. 내가 돈좀 낼라치면 나중에 책사서 보라고

넣어두라며 화까지 내더이다. 그렇게 참한 처자였소. 헤어진 지금도 그만한 처자 못만난다고

생각하오. 그렇게 애인의 사랑을 담뿍받으며 공부를 하였소. 기간은 지나고 지나 어언1년 6개월

1차 필기에 합격을 하였소. 필기에 합격하니 세상이 다르게 보이더이다. 애인님에게 가장먼저 전화

하여 그 기쁨을 알리고 가족에게 전화하여 그 기쁨을 알렸소..

적어도 절망의 구렁텅이에 떨어지기 전까진 말이오.

공무원 시험이라는게 1차 합격자를 굉장히 많이 뽑더이다. 2차 신체검사 면접 적성검사를 보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최종합격자 발표일날 내가 다운받은 hwp파일엔 내 이름과 수험번호가 없었소

네번이나 확인하고 또 확인해 봤지만 없더이다.

정말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주위가 어두워지더이다 눈물 한줄기 주르륵 흘러내리더이다.

자신감 어디 먼곳에 입양보내버린것 같더이다.

그렇게 멍하게 피씨방 한구석에서 주접떨고 있을때쯤 애인님에게 전화가 왔소.

합격자 명단 확인했다고 합디다. 먼저 전화올줄 알았는데 안와서 걱정되서 전화했다고

자기가 더 안타까워 하더이다. 힘내라고 다음엔 잘 될꺼라고 하더이다.

내가 뭘 해줄수가 있겠소. 무슨 말을 해줄 수가 있겠소 애인님께 다음엔 잘할께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는 이런말 어떻게 하오. 사귄지 20일만에 고시원 틀어박혀 한달에 두번 세번 만나며 1년 6개월을

고생한 여자에게 무슨 할말이 있겠소. 나보다 더 맘졸인 여자에게 무슨 기대를 하라고 하겠소.

한 2주일 생각해보고 내길 아니다라고 생각했소. 아니 미안해서 더이상 못한다라는 변명이 낫겠소

대충 공부하면서 시험본 토익점수 하나 달랑들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다가 취업을 하게 되었소

토익 굉장히 중요히 말하더니만 일할때 다 한국말하더이다.

그게 중요한게 아니구랴. 흠 ;

공부 그만두고 나서 나보다 더 힘들어 하더이다. 취업준비 할때 굉장히 미안해 하더이다.

자기가 시간 덜뺏었으면 안그랬을 꺼라고 미안해 하더이다. 그녀가 무슨 죄인이오? 내가 죽일놈이지

그렇게 삐걱삐걱 거리다가 해선 안될말을 했소 내가 잘못해서 그런거지 니가 뭔 관계가 있냐고

이놈의 입이 가끔 돌아가오.. 에효.. 그런 말들이 상처가 되고 또 감정이 되어 몇개월뒤

이별이라는 놈을 입양했소. 이놈이 말을 잘 안듣더이다. 아직까지 처자를 못만나겠소. ㅎㅎ

제목과 일치되는 말로 끝을 지어야 겠소 지금에야 와서 생각해보니 돈이란 것 때문에 사랑을 의심하는

건 조금 아니라고 생각하오. 조금이 아니라 많이 아니라고 생각하오. 사람을 만나는게 무슨 국민연금

이오? 낸만큼 돌려받는거요? 그게 사랑이오? 처음에 봤을때도 커피값 계산해 가며 만난것이오?

제육덮밥 한그릇에 참치김밥 한줄은 5500원이니까 2750원을 생각하면서 만나거요?

그건 아니지 않소!! 한순간 필 꽃혀서 만나고 금방 헤어지는거 그게 사랑이요? 사랑일수도 있겠지만

그대들이 매일 미니홈피에 스크랩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바요.

2006년이오. 올해는 네이트 톡에 현실과VS사랑 뭐 이런 제목의 글이 조금을 줄어들길 바라며

보신각 가려다가. 대략. 바람맞은 한 청년이 글 올리오.

해피 뉴 이어요!! 복들 주체못하게 받으시길 바라오. 남는복 있으면. 한덩어리 던져주길 바라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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