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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데에 얽힌 슬픈 사연

보우~쳉 |2006.01.02 08:12
조회 1,218 |추천 0

저는 20대 후반의 어느 직장인입니다.

작년 12월..이렇게 말하니깐 먼 시절 같지만 지금이 연초인 관계로 불과 며칠전 일이군요...

12월 1일 저는 몇달간의 공백을 깨고 새로운 회사로 직장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연말에,인수인계에,업무파악에...하루하루 일상은 거의 살인적인 스케줄로 저를 괴롭혔고, 피곤에 쩔은 저에게 회사내 휴식이란 화장실 가는 시간과 담배피우는 시간뿐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써보셔서 아시지요? 비데...변기도 뜨끈뜨끈한게 앉아만 있어도 온돌방 앉은것 처럼 나른하고 편안하지 않습니까?

게다가 용변후 그 뜨끈뜨끈한 물줄기며...따뜻한 바람..예전에 안써본것도 아니지만 전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최소한 그시간만큼은 해탈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사고가 터졌습니다.

정신 없이 업무에 열중하던 저는 갑자기 아랫배 깊은곳에서 미묘한 신호를 감지했습니다.

작은 신호긴 하지만 수십년 함께한 몸이기에 양을 짐작할 수있었습니다.

지체하다간 큰일 나겠다 싶어서 저는 얼른 화장실로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뛰어갔지요...

한칸에 사람이 있었습니다. 옆칸으로 갔습니다....그런데..오우..지져스 ~~~

변기는 적당히 막혀서 아주...변(앞으로는 비위약하신 분들을 위해 별이라 부르겠습니다.)천지였습니다.

유난히 비위가 약한 저는 한번의 헛구역질 액션과 함께 위층으로 뛰어올라갔습니다.

다행이 위층은 모두 비었더라구요...

무의식중에 저는 변기에 손가락을 갖다데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변기는 얼음장이었고 눈쌀을 찌푸린 저는 변좌(변기를 데워주는 기능이지요)를 눌렀고

마침 옆에있는 "자동"이라는 버튼을 목격했습니다.

평소때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던 저는 그날따라 유난히 그 버튼이 새로와 보였습니다.

"이게 뭐지?" 혼잣말을 되네인 저는 그 버튼을 누르자...변기 안쪽에서 빨대같은 노즐이 올라오더니...

45도 각도로 엄청난 물살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으~어어어~!!! 악~~!!" 변기 물살은 거의 화장실 문을 뚫을 기세였고 분수같은 물벼락을 온몸으로 맞으며 저는 그 버튼을 힘겹게 껐습니다.

정말 놀랐습니다.....여러분 같으면 그 자리에 다시 앉아서 용변을 보고싶겠습니까?

대충 흔적을 지우고 저는 옆칸으로갔습니다.

그날은 그냥 휴지로 해결했어야 했는데 용변을 다 보고난 저는...설마하는 마음에 "세정"버튼을 눌러서 비데 기능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비데의 노즐이 일부 막혔는지 수압이 장난이 아닌것이었습니다...

송곳같고 사시미 같은 물살은 저의 그...XX를 쑤셔뎄고...저는 미친듯이 몸서리를 치며 어렵사리 버튼을 눌러 동작을 멈췄습니다.

온몸에 물튄자국과 어기적 거리는 제 걸음걸이.. 화장실 다녀오는 저를 보고 사람들은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봅니다....

어디서 물싸움이라도 하다 온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저..비데 안씁니다.

결코 당분간은 사용하기 싫습니다...여러분도 조심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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