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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에 바람핀 남편

어쩌구니 ... |2006.01.02 13:00
조회 6,397 |추천 0

신혼에 바람피고 돌아 다닌다는 남편 드라마에나 볼수 있는건줄 알았는데....
그게 바로 제 얘기였네요.

지금 결혼 7개월째....
결혼하고 3개월 까지는 경제적인 부분이나 아직 어려서 결혼 생활에 적응 못하고 자꾸 밖으로 돌려고 하는 남편때문에 그거 한번 제대로 잡아 보려고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저 혼자 지랄지랄도 많이했었어요.
3개월동안 그러니깐 저도 지치고, 남편은 남편대로 끔찍하게 하는 제가 짜증 났었는지 정 떨어 진다고 이혼하고 그냥 혼자 살때로 돌아 가고 싶다고 그러더군요.
전 너무 제가 초반부터 잡았던거 같아서, 미안한 마음에 그제서야 제 행동해 반성하고, 자꾸 밖으로 돌려는 남편 그냥 조금만 참고 기다려 주기로 했어요.
3개월째 이후 부터 어느날은 맘을 좀 잡은것 같이 저한테 잘해주다고, 또 시큰둥하고, 싫다는 표정을 확 티내면서 제 속끊이다가 그렇게 2개월정도 보내고 12월달에는 아주 절정으로 치닫더군요.
남편이 좀 이상하다고 느낀건 11월말쯤이예요.
싸이를 보니 웬지 뭐가 있을것 같다는 여자의 직감이였죠.
제가 좀 의심하니깐 한 일주일은 그런일 없다고 다시 또 엄청 잘 해주더군요.
전 또 그런 남편 행동에 의심이 수그러 들었죠.
그리고 12월 5일에 아침까지만 해도 분명 좋은 목소리로 좋은 소리 하더니, 오후 퇴근 하고 만나서는 찬바람이 쌩쌩 불더군요. 그렇게 말도 안하고 본격적으로 각방을 쓰기 시작했어요. 12월 한달을 꼬박이요...
그전에도 같이 방을 쓰긴 했지만, 새벽 내내 잠 안자고, 게임하고 나갔다 오는 남편과 제대로된 부부관계를 못가진지는 3개월이 넘어 가고 있었죠.
이상하다 이상하다 싶었지만, 꾹 참았어요. 맘 잡겠지, 맘 잡겠지, 아직 철이 덜들어서 그래서 내가 잘해야지....벼라별 생각을 다하면서요.
그러고 여자가 있다는 증거를 잡은게 12월 마지막주였어요.
집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데 남편이 바람피는 장면을 꿈으로 꾼거예요. 좀 이상하다 싶어서, 남편한테 전화를 했는데 한번에 통화도 안되고, 이상하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목소리에서 벌써 티가 나더군요.
그리고 나서 신랑과 친한 친구랑 통화를 했어요. 이 친구는 신랑 친구지만, 그래도 저한테 진실되게 그나마 말해줄수 있는 사람이거든요.
사실 몇달전에 야구장을 가는데 어떤 여자를 데리고 왔더라. 이상해서 혼자 이리저리 알아 봤는데...
예전부터 제가 좀 이상하게 생각했던 신랑 학원 강사중에 한명이더군요.
제 결혼식때도 왔었는데 그냥 이상했어요. 그냥 이상했는데 역시나 그 여자랑 바람을 폈더군요.
그것도 저랑 9살 차이 나는 갓 20살 짜리랑.....ㅜㅜ 결혼전부터 이 여자가 학원 학생일 시절부터 학원 졸업하고, 보조강사로 일하면서 쭉 신랑을 좋아했었나봐요. 결혼 후 저랑 사이가 원만치 않으면서 그러다 둘이 연락되고, 그렇고 그런사이까지 된죠.
저 진짜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어요.
그 후에 이제까지 신랑이 했던 행동들 다 짜 맞쳐보니깐 잠자리 안했던 시점부터 다 그 여자랑 잠자리 하기 시작해서 이고, 12월초부터 더 냉랭하게 저한테 했던 행동들 있던 시점부터 그여자랑 제대로 불붙었을떄 였더군요...ㅜㅜ
잠자리까지는 차마 그건 아니길 바랬지만.....ㅜㅜ
그렇게 제가 다 밝혀 내고 시집에 알렸어요.
시집에다가는 12월 초에 우리 둘이 사이 너무 안좋다구 힘들다고 어머니한테 얘기 드렸었는데...
아들한테 너 왜그러냐구 추궁하니깐 여자가 있다고 그랬었나봐요..
어머니는 몇주동안 아시면서 혹시나 네가 알아서 자기 아들 간통으로 들어 가게 될까봐....노심초사 하셨더군요. 시누이도 마찬가지이고....
저만 완전 바보된 기분이예요...

그렇게 싸이며, 메일이며 하나둘 밝혀 내다 보니 꼬리가 제대로 밟히더군요.
신랑은 이틀 정도는 진짜 죽을죄 진것처럼 미안해 하더니, 제가 용서해주는것 같으니깐 또 그냥 시큰둥해요..
저 너무 바보 같죠.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어떻게 여기다가 글로 다 표현을 못하겠어요.

저 이혼하고 싶은데 용기가 안생겨요. 또 언제 바람을 필지, 이렇게 용서하고 넘어 간다고 또 안그럴지, 하긴 누구보다 잘 알겠죠. 또 언젠가는 이런일이 있을꺼고, 평생 이러고 불안불안, 마음 다치면서 살아야 한다는거......부모님은 딸 이혼녀로 사는거 싫은신지, 참으라고 하시지만,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모르겠어요.....진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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