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난지 벌써 11년...
내 암울한 고교의 생활은 너의 건방진 다리떨기로 시작했지...![]()
154의 키에 검은 얼굴, 높게새운 앞머리(일명 자존심머리) 왕방울만한 눈에 귀엽게 생긴꼬맹이가 다리를 떨면서 친한척 했을때
기쁨반...짜증반...(아니 2/3)ㅋㅋㅋ![]()
눈이 나쁜너는 안경쓰라는 충고에도 까우를 지켜야한다는 일념에 사람들을 꼬나보고다녔고(본의아니게) 난 니친구라는 이유로 각종 싸움에 휘말리고 왕따아닌 왕따도 당해야했지...
(하지만 내 성격이 워낙 좋아서 다들 친해졌지만 ㅋㅋㅋ)
대학은 서로 달리갔지만 우리는 자주 만나 음주가무를 즐겼고 넌 나에게 많은 시련을 안겨줬지
기억나니? 너...한여름에 무도회장갔다와서 자고있는 우리오빠옆에서 선풍기위에 발올리고 잠들었잖아 우리오빠가 자다가 깜짝놀라며 나한테 한말은 지금도 잊을수가 없다 " 야 OO발에 비닐봉지좀 씌어라 기집애가 발냄새로 사람 죽이겠다"
(우리는 워낙 한가족처럼지내서리...)
술먹고 니 뒷치작거리한거 생각하면...눈물이 앞을가린다ㅠㅠ
새벽에 청소부아저씨 청소하시는데 왜 쓰레기봉지를 껴안고 울고 지랄이며, 지나가는 커플남자한테 대화신청은 왜하는것이며, 달리는 택시안에서 기사님 눈을가리며"여기가 어디게?"라고 묻는이유는 무엇이냐?(니땜에 다죽을뻔했다--;)
특히 우리가 아는 남자들이 서로잘난척하다가 싸움났을때 친한여자친구가 삽에 머리를 맞았다해서 내가 무쟈게 흥분했을때 그 친구가 그러더라"OO가 삽들고 설치는 남자 손을 잡고 흔드는데 그남자가 맥을 못추고 흔들리다가 옆에있던 친구를 치게됐다"고...
넌 대체 왜그렇게 힘이센거냐?
너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아무앞에서나 심지어 우리 부모님앞에서도 방구를 끼면서 트림을 동시에 하는 기인적인 면모를 보였고 그후로 쭉~뿡꺽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다가 짐승으로 바뀌는 결정적인 사건이있었지...
니가
술취해 재우려는 나에게 달려드는 순간 우리오빠가 니 두손을 잡으면서 엄청힘들게 너를 다시 눕히고 나를 바라보면서 한말..
"OO진짜 짐승같다"ㅋㅋㅋㅋ 정말 공감 백배였다..소문은 일파만파로 퍼져 너는 그시간이후로 짐승이 되었지...ㅋㅋㅋ
그래놓고 너는 니 회사동료들한테 나를 엄청엽기적인애로 만들어놓고
구경까지 시켰더랬어(악랄한것
)
11년동안 니가 개그콘서트에 오디션보러가자고 조른거,
엽기노래방 동영상 찍자고 조른거,억지로 뽀뽀
할라고한거
다 참으며 이젠 친구가 아닌 가족이라는거 의심할 여지가 없어졌다.
너 OO오빠랑 6년 사귀면서 3번헤어진거 내가 다시 다 붙여줬다고 나를 엄청 원망했지만 결국 이렇게 결혼까지 하게됐잖아 ㅋㅋ ![]()
니 결혼식날... 내가 급한일때문에 식 다끝나고
사진찍을 때 도착해서 너무 미안하다...(근데도 사진은 바로옆에서 찍게 해줘서 고마워ㅎㅎ)
애인도 없는 나에게 부케받으라고 협박한거 못들어줘서 미안하다.^^; (나도 시집은 가야하지 않겠니?)
그리고 니 식 시작하기전에 나 안왔다고 울었다는 말 듣고 정말정말 가슴이아팠다.
근데...피로연때 돈좀벌어보자고 친구들 줄세워서 발바닥치기시킨건 좀 너무했다 그치?(오빠가 마이 아파하더라 ㅋㅋ)
마지막으로 신혼여행같이 가자는거 못들어줘서 미안하다 (이언니가 직장은 나가야되지않니~)
정말 정말
사랑하고~오빠랑 평생행복해라~~ 우리는 영원한 친구이자 가족이지?
참! 내가 너보다 쫌 많이 이쁘고 똑똑하다고 질투그만해라~꺄르르르~(미안
ㅎㅎ)
진짜 마지막으로 OO야 언니말 오해하지말고들어~이제 엽기짐승은 그만하면안되겠니?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