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에 날벼락이라더니 바로 이걸 두고 하는 말인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 직업종류상 집(자택)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본사에서 파견근무 나온지
한달가량 되어갑니다. 본사 파견근무 나온지 한 3일째 되었던것 같습니다.
나와서 하는일도 별로 없더라구요.
그래서 친구 하는일도 도와주고 컴터로 오락을 깔아서 오락도 하고 그랬습니다.
당연희 제가 윗 상사들이 보기에 제일 한가해 보였을 겁니다.
저와 같은 대기자 중에 상무 한분이 계셨습니다.
그분과 저는 본사에서 이번 여름에 본사에 파견근무로 한 2달가량 일한적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저에게 잔 심부름이나 복사등을 자주 시키더군요. 유독 저에게만..
당연히 제가 할 일이 없으니까 아무런 서스럼 없이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은 회사수주를 따기 위해서 면접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면접예상질문과 답변 및 자기소개서 등을 저에게 편집하라고 시키더군요
그래서 편집을 하고 있었는데 추가되는 부분은 A4용지에 연필로 직접 손으로 써서
주시더라구요..
그리고 몹시 급했는지 저보고 빨리 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빨리한다고 했는데 워낙
그 한글파일이 뒤죽박죽이라서 보기좋게 하려고 신경쓰면서 빨리 한다고 했는데도
계속 "빨리좀 해줄수 없겠니" 하고 저에게 몇번 강요를 하였습니다.
물론 저에게 화를 내면서 말하지 않으셨지만 그렇게 중요한거면 미리좀 천천히 준비를
하시던가 첨부터 뒤죽박죽 된 파일을 편집하려니까 좀 짜증이 났습니다.페이지수는 18폐이지
정도밖에 안됬지만 시간이 꽤 오래 걸리더군요..
우왕자왕 끝에 편집을 끝내고 갖다드리니까 왜 쓸데없이 그림문자를 삽입했냐고 다시
숫자로 바꾸라고 하시더라구요
예를들어
1.--
(1)--
● --
● -- 저는 이런 형태로 편집했는데, ●없애고 가. 없애고 숫자로 전부 바꾸라고 하시더군요
위에 보시만 알겠지만 대충 큰제목 ,작은제목,소제목 그리고 내용이 있잖아요.. 게다다 작은제목은 "가"만 있는게 아니거든요.. 가,나,다,라,마,바,사 까지 보통이정돈데 작은제목도(1), (2),(3),(4).... 등 이렇게 많이 있는데 당연히 바꿔야 할 분량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또 헷깔리고.. 그래서 어쨋던 다시 편집했습니다. 이런식으로
1.--
(1)--(작은제목은 보통 (1)~(5) 까지 있음)
1)--(이것도 보통 1)~5)까지 있음)
①
②
③ ( 보통 내용은 ①~ ⑮ 덩도 하여튼 졸라 많음 )
이런식으로 편집했습니다.
다시 갖다 드리니까 1)하고(1)부분을 바꾸라네요.. "1)"이 "(1)" 보다 더 큰 개념이라고
그러더군요.. 저는 반대로 생각했었는데 또 바꿨습니다. 한번 더 바구니까 머리에 쥐가
나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갖다 드렸는데 아까전에 연필로 추가하는 부분을 왜
추가하지 않았냐고 하더라구요.. 하늘이 노래지고 눈알이 디베지고 이제까지 편집한거
전부다 뻘짓거리 된거였습니다..아시죠? 중간에 삽입하면 순서도 숫자도 자연히 바꿔지는거
시간만 넉넉하다면 천천히 생각을 가지고 하겠지만 한1시간으로 끝날꺼 결국퇴근시간 가까이
되버렸습니다.. 하루쟁일 숫자같고 장난치다가 .. 뭡니까? 이게
어쨋던 인제부터가 저의 회사생활에서 가장 큰오점을 남기게 된 사건이 생겼습니다..
아마도 스스로 회사를 나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는지도...!
A4에 연필로 쓴 추가분을 작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글씨가 너무 악필이어서 잘 알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옆자리에 앉아있는
동기한체 물어보면서 아니면 직접 상무님 한테 물어보고 적고있었는데 진짜, 정말로
지상최대의 악필인지라 거의 해독을 하면서 타자를 쳤습니다..무슨 상용문자 같기도 하고
한문 같기도 하고 보통인간이라면 알아볼수가 없는 글씨였습니다..물론 바빠서 날려 쓰셨겠지만
그래도 편집하는 저를 생각해서 조금만 이뿌게 써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도 화가 치밀어서 아이XX 글씨 X같게 쓰네..이것도 글씨라고 쓰나? 발로썼나? 라고 바로옆에 있는 내동기가 들릴정도로 혼자말을 했습니다. 상무님은 저쪽 건너편에 계시니까 당연히 안들리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또 내동기 어깨를 툭툭 치면서"야 글씨 너무하지않냐? 지렁이를 잡아 먹었나? 진짜 X같이 쓰제?"
라고 이번에 동기한테 직접말했습니다.물론 시선은 모니터를 보고 말했죠.. 근데 이게 웬일입니까?
갑자기 굵직하고 연세가 약간 있는듯한 목소리로 "모를는 글씨 있으면 물어봐! 혼자 끙끙 앓지말구"
하면서 낫익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것도 내동기 자리에서..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순간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벌어졌습니다!!!
옆에 앉아있던 사람이 동기가 아니고 상무님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순간 변명을 할려고 방법을 강구 했습니다.
방법없었습니다.. 저는 그자리에서 일어나 큰소리로 "죄송합니다. 상무님이 아니고 동기인줄
알았습니다."라고 외쳤습니다. 순간 또 "아차"하고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무님이 아니고 동기인줄 알았다면 내가 큰소리로 한말이 상무님 모르는데서는 씹어도
된다는 논리가 성립되는거 아닙니까? 저는 그래서 다시"그게 아니고요! 저는! 저저저....저는"하고
말을 더듬었습니다. 바짝 얼어서
그때 상무님이 말씀을 꺼네시더군요. "바쁘니까 빨리해"라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상무님은 모른척하고 넘어가신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 끝나고 수고했다는 말도
해주셨습니다. 아직도 상무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모를는 글씨 있으면 물어봐! 혼자 끙끙 앓지말구"
이제는 직장에서든 어디에서든 무심코라도 남을 헐뜻거나 욕을 하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짜 미운사람이 있다면 내혼자만 아는겨! 내혼자만 아는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