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이성적 사랑과 감성적 사랑으로 나눌 수 있다면?
물론 이런 식으로 사랑이 나뉘어 지지는 않는다.
두 가지가 동시에 나타나거나, 어느 한 쪽이 더 많은 경향을 보이는 사랑을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성적 사랑은 어떻게 하는 것이 이성적 사랑이고, 감성적 사랑은 또한 어떻게 하는 것이
감성적 사랑인가?
여기서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두 가지 중 어떤 사랑이 더 우위에 있으며 사람들에게 더 적합한
지를 규정짖고 흑백 논리로 두 가지를 분류하려고 글을 쓰는 것이 아님을 말해 둔다.
단지 한 번 정도는 나의 연인과 하고 있는 사랑 혹은 했던 사랑, 그리고 나의 반려자와 연애 시절에
또한 이어서 결혼생활을 통해서 하고 있는 사랑이 어떤 사랑인지를 가늠해 보자는 취지로 씀을 말
하고 싶다.
덧붙여서 어느 한 쪽의 사랑으로 치우쳐져 있다면 또한 치우쳐져 있는 자신들의 사랑을 조금이라도
바꿔 보고 싶다면 반대쪽의 사랑을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씀을 말해 둔다.
먼저 이성적 사랑은 감성적인 것에 반하는 예를 들면 흔히 말할 수 있는 조금은 계산적인 - 낭만적
인 것 조차도 계산 하에 움직이는 것, 정도에 벗어나지 않는, 윤리의 틀에 근거한 사랑을 말할 수 있
겠다.
감성적 사랑은 이성의 범주에 속하지 않은, 어쩌면 본능에 많이 좌우되는, 자극에 충분히 반응하는
그런 사랑을 말할 수 있다.
보통 냉철한 이성을 가지고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이성적 사랑의 경향이 많이
나타난다.
감성적 사랑은 말 그대로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술적 감흥이 뛰어난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연애와 결혼 생활이 예전보다 더 많이 분리된 경향을 보이는 요즘에는 연애때는 감성적 사랑으로
결혼 후에는 이성적 사랑으로 일관하는 경향이 많다.
왜냐하면 결혼 생활만을 놓고 본다면 감성적 사랑보다 이성적 사랑이 결혼 생활에 적응이 더 빠르
기 때문이다.
감정의 기복이 많지 않고 현실적인 많은 제반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도 이성적 사랑이 필요하기에
그렇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결혼생활이다.
때로는 감성적인 부분도 공존해 주어야 사랑에 생기가 넘치며 함께 사는 반려자에게도 결혼 생활에
희망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연애 감정이 결혼으로 이어진 후에도 계속 존재하게 만들어야 함은 당연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커플들이 결혼을 한 이후에는 감성적 사랑이 한쪽으로 밀쳐지게 되고 다시 끄집어
내기에는 이성적 사랑으로 두 사람이 서로를 길들인 시간이 많기에 10년, 20년 정도가 된 부부에게
서는 연애감정 즉, 애틋함이 조금 덜하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일단의 연애감정만으로 결혼 생활을 지속시키기에는 그 감정의 기반이 되는 뿌리가 약하기
에 부족함이 있다.
흔히들 불같은 사랑이라고 하는 사랑,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표현되어지는 사랑 대부분은 사실 단
기간에 펼쳐지는 사랑이 대부분이다.
연애 감정을 가지고 충분히 사귀다가 결혼을 한다. 그래서 행복하게 잘 살았을 것이다,가 끝이지 그
이후의 내용은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표현되어지지는 않는다.
아니면 연애 감정을 가지고 사귀는 부분은 생략하고 이미 결혼을 해서 이성적 사랑을 하는 부부들
의 모습을 보여주던가
이제 두 가지 질문을 해 보자.
적당히 서로에게 맞는 조건을 살펴서 결혼한 사람들 그리고 5년 이상을 사귀어 오고 있는 커플들에
게 물어 보자.
물론 적당히 조건을 맞추어서 결혼한 사람들도 연애 감정은 생긴다는 전제하에서다.
당신들의 연애 감정은 아직도 무사히 살아있냐고 말이다.
또 다른 질문은 불같은 사랑을 했던 커플들 - 당신 없이는 한 시도 살수없다고 서로에게 고백했던
사람들 그리고 그 이후에 결혼을 한 사람들에게 물어보자.
그 열정이 얼마나 오래 갔냐고? 아직까지 그 열정의 불씨가 남아 있냐고 말이다.
결국 서로에게 적당히 맞혀서 결혼한 사람들이나 오래된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
고 불같은 열정으로 사랑을 했었던 또는 지금도 불같은 열정으로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 모두는
조금이라도 있었던 연애 감정이든 불같은 열정이든 언젠가는 식는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
때로는 식음과 동시에 이별을 맛보기도 하고 , 뜨뜨미지근한 상태로 오래된 연인관계를 유지하다
결혼을 하기도 한다.
이쯤되면 감성적 사랑보다는 이성적 사랑으로, 열정이 식었다기 보다는 결혼생활에 적합한 형태의
사랑으로 전이가 된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사랑의 전이가 일어나지 못한 커플들은 결국 쓰디쓴 아픔을 맛보면서 사랑의 전
이를 실행시킬수 있는 새로운 상대를 찾게 된다.
즉 실연의 상처를 겪게 된 후에 불같은 열정만이 아닌 합리성을 겸비한 이성적 사랑의 대상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결혼 생활에 문제점을 안고 있는 부부들이 상담을 하게 되면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말하는 공통된
충고는 연애때 자주 갔던 곳이나 그당시 써 놓은 편지나 소품 등을 활용하라고 권유한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어느 정도 진행된 커플들보다는 시작된 커플들에게 촛점을 맞추어 보겠다.
처음부터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사랑을 하다보면 다른 쪽 사랑의 공간이 좁아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낭만적 사랑, 즉 감성적 사랑은 특별한 사람들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커플들이 할 수 있고, 또 반드시 해야 하는 사랑이 낭만적 사랑인 것이다.
커플들 서로가 상대가 낭만적 사랑의 표현을 할 때 그것을 인정해 주고 화답해주면 낭만적 사랑의
표현을 한 당사자는 보람을 느끼고 더욱 더 그러한 표현을 자주 하게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처음 어렵게 한 표현을 무시하거나 외면해 버리면 상대는 자존심이 상하여 더 이상 그러한 표현을 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이러한 상태가 되어서 '어디서부터 문제가 되었지?' 라고 반문하지 말라.
이미 무시받고 외면당한 상황들속에서 자리잡은 상처들이 서로에게 더 이상 감성적 사랑을 나눌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 놓고 만 것이다.
그렇다면 감성적 사랑만으로 결혼생활을 지속시키기가 어려운 점에 대한 예를 들어보자.
아내가 조금 귀찮고 힘이 들어 퇴근 전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서
"자기야! 오늘 나 밥하기 귀찮아.피곤한데 우리 외식하면 안될까?" 라고 콧소리 잔뜩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치자.
물론 상대방도 흔쾌히 콧소리 섞어가며 "그래? 자기 힘들면 안돼지. 우리 외식하자." 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가 끝이다.
이런 생활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또다른 예를 들어 보면 아침에 출근 시간이 되었다.그런데 남편이, 혹은 아내가 너무 이뻐서
"오늘은 하루종일 당신하고만 있을래" 라고 말했다 치자.
물론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얼마나 낭만적인가?
하지만 이것도 여기서 끝이다.
결국 계속 이런 식의 상황이 이어져서는 안되는 것이다.
내가 상대에게 이해받고, 또 내가 상대를 이해하면 이런 상황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이성적 사랑의 경향이 짙은 한쪽이 "김밥 먹다가 김 입천장에 붙는 소리하고
있네"라고 하면서 면박을 준다면 더 이상 이 부부에게는 이런 상황은 절대로 만들어 지지 않을 것이
라고 단언한다.
이제 사람들의 경향에 대해서 알아보자.
본인이 이성적인 경향이 많은 사람이라고 느낀다면 이성적 사랑을 선택할 경향이 많고,
본인이 감수성이 예민하고 낭만적인 기질이 많다라고 느낀다면 감성적 사랑을 선택할 확률이 많다
는 것이다.
다만, 두 사랑 모두는 결혼생활이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사랑의 전이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즉 감성적 사랑을 했었던 사람들은 이성적 사랑으로의 변화를 맛보게 될 것이고, 이성적 사랑을 했
었던 사람들은 감성적 사랑에 대한 갈급함으로 무언가에 대한 분출구를 찾게 된다는 것이다.
어느 쪽 사랑이 결혼생활에 적응이 빠른가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하지만 결혼생활이든 , 연애든 치우친 사랑은 배척 당하기 쉽다는 것이다.
아무리 자신이 이성적이든 , 감성적이든 두 사랑 모두를 적당히 섞을 수 있는 상대한 대한 배려를
갖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