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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사랑의 결말 2

사랑에 미... |2006.01.12 13:40
조회 418 |추천 0

첫 얘기가 길고 결말도 안나서 바로 글을 올리려 했는데 다른 분들이 중간에 많이 올리셨네요.

문제는 저한테도 있었습니다. 그 아이의 계속된 거짓말과 남자들과의 관계를 들킬 수록 전 그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점점 작은 일에도 화를 내고 소심해져만 갔습니다.

그런 내 모습에 그 아이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도 별로 내색도 하지 않고 자기가 잘 못 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내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는 본인이 더 잘 알고 있기에 술과 친구만나는 것을 최소한으로 자제하며 조금은 위태위태하지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해 가며 잘 지내 왔습니다.

그런데 작년 12월 초에 두달만에 친구들을 만난다며 무척 들떠 했습니다.

전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이니 마음껏 놀으라고 집에 있었고 그 아이가 때때로 전화를 해서

조금은 안심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새벽 3시가 넘어서면서 전화도 안오고 받지도 않고 받아도 그냥 끊어 버리는 것이 마음에 걸리고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5시쯤 화장실에서 구토를 하다가 전화를 받는 그아이...

정말 화도나고 걱정도 되고 어디냐고 물었더니 어딘지 모르겠다고 언니랑 친구들이 어디 갔는 지도 모르겠고 구토를 해야하니 나중에 전화를 한다고 하곤 끊어 버렸습니다.

 계속 전화를 해도 받지않고 옆에서 누군가가 전화를 끊어버리는 듯...

얼마쯤후에 전화가 왔습니다. 눈을 떠보니 여관이라고 하더군요...

너무나 기가 막힌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당장이라도 뛰어가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어떤 놈이랑 뒹굴다 여관이라도 정신이 없다고 ...

눈을 떠보니... 분명 여자들하고만 마신 것도 아니고 남자들도 섞여서 마시다가...

어디서 어떤 새끼랑 뒹굴었냐고 너 같은 년은 필요없으니 이제 제발 내 인생에서 나가 달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답장으로 어의 없다는 듯이 어떻게 자기를 그런 여자로 밖에 보지 않았냐고 아무리 미쳤어도 아무하고나 뒹굴지 않는다며 헤어지자고 문자가 오더군요...

그동안 아무리 죽을 죄를 저릴렀다고 해도 미안하다고 잘 못했다고 하면 모두 용서 해줬었는데 이런 그아이의 태도가 정말이지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일주일쯤후 그 아이의 미니 홈피를 들어 가 봤더니 친구들과 술먹고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나이트도 갔다가 다시 남자애들과 술을 더 마시고 정신을 잃었더군요...

그러면서 재미있었다고... 또 보자고 술먹고 정신 못 차려서 미안하다고...

내겐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었던 그 아이가...

전 세상에 있는 욕이란 욕은 다해주었습니다.

 문자를 수십통 보내면서 정말 쓰레기 같은 년이라고

넌 대체 머냐고 다 죽여 버리고 싶다고 보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어떻게 그런 욕들을 알고 있었는지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욕들을 해 댔습니다.

하지만 그아이는 할말 없다며 미안하다는 말을 끝까지 하지 않더군요...

전 정말 죽여버리기 위해 그아이의 집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그러다 중간쯤 길에서 차를 멈추고 핸들에 머리를 쳐박고 울었습니다. 그아이를 죽이기엔 전 너무나도 그아이를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제가 죽기로 결심하고 약을 먹었습니다. 

전 꿈을 꿨습니다.

알몸으로 하얀 눈이 덮인 것 같은 세상을 날아 올라가고 있는데 저 밑에서 그아이의 목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안된다고 가지 말라고 울면서 그 아이는 제게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그아이의 손이 닿을 때쯤 전 눈이 떠졌고 병원에 누워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위장출혈과 호흡곤란이 있었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다고 하더군요...

한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부모님께 죄송하고 사랑하는 그아이에게 미안하고 또 보고 싶었습니다.

전 그아이를 떠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차라리 내가 없어지면 그아이는 편하겠지 술도 마음껏 마시고 그 좋은 친구들도 내 눈치보며 만날 필요도 없고 나만 없어지면 내가 없으면...

그래서 전국을 떠 돌기 시작했습니다. 크리시마스때도 연말에도 하지만 그아이가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한참 밤을 새며 일하던 중에 그 아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물론 이름이 같은 친구의 전화였는데 전 그 이름 석자에 그만 급체를 해서 그동안 먹은 것을 코피와 함께 다 토해내고 정신이 들었습니다.

그아이가 너무나 보고 싶었습니다.그래서 안양에서 택시를 타고 그 아이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냥 잘 지내냐고...

그리곤 청주에 가서 놀라게 해주려고 했는데 ...

또 다시 전화를 받지 않고 토하는 중이니 나중에 전화한다고...

누가 옆에서 전화를 끊어버리고 발신미표시로 전화가 오고...

그날 과 똑 같은...

전 미친듯이 그 아이를 찾아 헤멨습니다. 추운날씨에 술에취한 상태로 어디 쓰러져 있는  것은 아닌지 나쁜일이 있는 것은 아닌지 눈물이 나오려는걸 혀를 깨물어가며 자주다니는 술집을 다 찾아 다녔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해가뜰무렵 도저히 서있을 수 가 없었습니다. 감기몸살과 급체등으로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 집으로 돌아와 쓰려졌습니다.

아침 9시가 될 쯤 그아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보고 싶다고 나한테 온다고 하지만 전 꼼짝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어서 집에 들어가라고... 난 정말 눈물이 많은 남자라는걸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드라마에선 멋지게 보였지만 손가락이 부셔져라 깨물고 냉정하게 들어가라고 살점이 나가 피가 나고 있었습니다. 전 꼬박 이틀을 앓아 눕고 안양에 올라갔다가 짐을 챙기고 새벽에 다시 내려왔습니다.

 그아이가 일하는 호프집으로 그런데 그 아이는 처음엔 너무 놀라는 듯 하더니 허둥대며 어찌 할 바를 몰라 했습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나랑 헤어졌는지 아는데 이렇게 찾아오면 곤란하다고 마치 내가 못 올 때를 온 것 처럼..

예상했던 반응과는 너무도 다른 그아이...

예감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 아이는 갑자기 약속이 있다며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난 그간에 있었던 얘기는 하지 못하고 그저 보고 싶었다고 네가 이렇게 예쁜지 미쳐 몰랐다고 한참을 봐라 보았습니다. 그 아이는 이제 내게 아무런 감정이 생기질 않는다고 오빠의 문자들을 보고 일주일동안 지우지도 않고 생각하면서 마음이 식어 갔다고 정말 차갑도록 냉정하고 밝게 웃더군요...

 그 아이는 그 호프집에서 같이 일하는 동갑내기와 사귀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에게로 가야한다는 그 아이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그리고 그아이의 젠걸음을... 그아이의 등을 바라 보았습니다. 한번도 뒤돌아 보지 않고 그 친구에게로 뛰어가는...

전 몇칠뒤 이래선 안되겠다고 결심하고 편지를 썼습니다. 예전에도 그동안의 일들을 편지로 써서 그 아이에게 보여주고 서로 눈물을 흘리며 다시 사귄적이 있기에 저의 자살소동과  널위해 흘렸던 눈물,땀,피를 서로 떨어져 있던 한달여 간의 시간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편지 잘 읽었어. 아프지 말고 잘지내란 문자 하나가 오더군요...

정말 싸늘히 식어버린 그아이...

넌 내 심장이야 다른 사람이 내 심장을 만지거나 건드린다는 건 상상할 수 도 없어 미칠 것 만 같아...

숨을 쉴 수 가 없어...

제발...

아무리 외쳐봐도 들어주지 않더군요...

마지막으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그아이의 아파트 뒷 마당에서 2미터 가량의 플랜카드에 그아이와 저의 사진이 들어가고 사랑한다는 말을 넣어서 풍선에 달아 끈을 풀면 천천히 펴지면서 베란다 앞에서 펼쳐지게 하고 그 아이에대한 사랑을 4절지 10장에 큼지막하게 적고 MCTHEMAX 의 사랑은 아프려고 하는 거죠란 노래를 틀고 그 아이의 이름을 외쳤습니다.

그날 바람이 많이 불어서 플랜카드는 엉키고 설켜서 잘 뜨지도 못한채 땅으로 곤두박질 쳤고 사랑을 적은 종이는 그아이가 눈이 좋지 않아 뭐라고 적었는지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5층 베란다에서 그 아이는 머야 그 풍선은 오빠 집에가 그러더니 창문을 닫고 나오질 않더군요...

두시간여를 떨다가 그 아이 집에 들어가 봤더니 자고 있었습니다. 아침까지 그 친구와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와서 전화통화를 하다 지쳐 잠들었다고 합니다.

 저를 보자 아 정말 뭐같다며 왜이러냐고 짜증을 냈습니다. 우리가 사귈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참아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전 제 마음을 진심을 얘기 했습니다. 영화처럼 멋있어 보이려고 그냥 사랑해서 떠나려고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널 너무나 사랑하고 보고 싶어 미치겠다고 돌아와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베개를 턱으로 고이곤 이제 오빠한테서 아무런 감정도 생기지 않는다고 이미 다 지난 일이고 난 잘 지내고 있다고...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잘 못을 하고도 사랑한다고 가지말라고 붙잡고 애원하던 아이가...불과 보름만에 다른 남자를 만나고 이젠 난 아무것도 아니라고...

어쩜 그아이와 헤어진 사실 보다 예전에 나와 같이 있을때 예전 사귀던 남자들에게 대하듯 아무것도 아닌 내가 되어 버린 현실이 더욱 아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조용히 일어 났습니다.

자존심이 상해서도 구차해 지기 싫어서도 아니었습니다.

그아이가 내가 자꾸 이럴 수록 미안해질뿐이라고 마음이 없는데 어떻게 하냐고...

 난 그아이가 저때문에 힘들꺼라곤 생각해 보질 않았습니다. 그저 돌아와만 준다면 내 남은 삶을 다 주고 바꿀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찰나의 망설임없이 대답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너무도 이기적이었던 같습니다.

전 언젠간 돌아와 줄 꺼라고 믿고 있습니다.

정말 날 사랑한다면...

내가 널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아깝지 않게 생각하고 또 실제로도 그렇게 했다고 해서 너만을 사랑하는 남자라고해서 돌아올꺼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겐 절실하고 불효를 하면서 까지 저지른 일이라고 해도 그 아이에겐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 전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날 이후로 일주일간 물한모금 넘길 수 없을 정도로 괴롭고 힘겹게 앓아 눕고 나서 전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목숨 갖고 장난치지 않을 겁니다.

그 언젠가 그 아이가 돌아와서 제가 없는 것을 알고 운다면 전 죽어서도 그 아이에게 해준 것이 아무것도 없게 되 버리니까요...

정말 미친 놈의 미친사랑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전 그 아이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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