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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와 이혼하고 싶습니다.

철이마누라 |2006.01.17 18:41
조회 752 |추천 0

제가 보기엔 님의 아내에 대한 가장 큰 불만 및 애정이 식은 원인은

아내가 '시부모 모시는 것을 거부해서' 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술집 여자 출신' 이라는 배경이나

맞벌이 하느라 님이 살림의 대부분을 맡았다는 점-등은

님이 이미 알고 시작한 일이고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되니까요.

 

본론으로 돌아가서_

불편한 부모님 편히 모시고 싶은데 그럴 수 없으니

아들로서 죄책감도 들고 마음도 편치 않겠죠.

자식으로서 당연한 것일테고 충분히 이해도 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건강한 시부모 모시는 것도 며느리로서는 절대 쉽지 않은 일인데

30년 남짓 다른 환경에서 살아 생활습관 자체가 낯선데다가 

남편이면 '이렇게 하지 마라' '이건 고쳐라' 며 때론 잔소리도 해댈 수 있겠지만

상대가 시부모님이고 더군다나 몸도 불편하시다면

함께 모시며 살자-고 결심하는 자체가

며느리 입장에서는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부인의 경우엔 결국 분가를 했을 망정 모시고 살아 본 만큼

처음부터 못한다, 안된다-며 거부하고 반대했던 것만은 아니구요.

님이 보기엔 부모님이,

합가 해 사는 아들 내외 방에 들어와 청소도 해주시고

도맡아 밥도 해주시는데 뭐 어려울 게 있냐, 되려 도움을 받았으면 받았지...싶었겠지만

아들에겐 낳아주고 죽을 고생 해 길러준 부모도

며느리에겐 아직은 낯설고 부딪칠 일 투성이인 '시부모' 일 뿐이라

함께 산다는 것 자체가 충분히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는 일입니다.

 

물론 글로 미루어 보아 시부모님을 모시는 부분 외에

부인의 행동이 남편에게 믿음을 주거나 애정을 회복하게 만들게끔 하기엔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이혼을 하려는 이유가

극단적으로 맞지 않는 성격적인 부분이나

함께 살지 못할 만큼 정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부모님을 모시는 부분' 에 더 치중해 있다면

한 번 더 생각하고 어떤 시도든 되돌리기 위한 최선의 노력은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근본적인 문제가 뭔지, 어떤 부분이 이혼까지 생각할 만큼 만드는지에 대해

부인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고 나서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 때 결정한다고 해도 늦지 않을 듯 싶습니다. 

님의 현재 상황이 합의이혼이 아니라 소송으로 갈 시엔

애매모호한 상황인 점을 고려해서라도

일단 부인과 대화하는 시간이라도 가져야 설득하기도 한결 쉬우리라 생각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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