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은 언제..?? 몇년전 40방에서 만난 친구가.. "서울대에 합격한 아들친구 엄마 몇명이 모여 축배를 들던데 삼페인을 넘 일찍 터뜨리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어.. 내 생각이 잘못된 것인지 모르지만.." 당시 그 친구의 아들은 외국으로 유학을 가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전 내 여동생은.. "좋은 학교만 졸업하면 살아가는데 큰 지장이 없었던 그런 전설적인 시절이 좋았지.." 또 몇년전 아들이 서울대 최고 인기학과(?)에 들어간 친구는.. "우리 원준이가 운이 좋아 들어간거야.." 나중에 원준이와 같은 학교를 다녔다는 다른친구의 아들 얘기에 의하면 원준이는 고등학교 3년 내내 수석을 하며 학교측의 특별한 배려까지 받으며 다녔다지만 친구는 그런 사실을 한번도 얘기하지 않으며 말을 아꼈었다. 어제는 오랫만에 친구에게 전화를 해 넋두리를 했는데.. 3학년 1학기 곱셈 달걀 3판이 나오는 문제의 도움말에.. '달걀한판은 30개입니다'가 있었지만.. "엄마 달걀 3판이 뭔데.." "한판은 30개다".. 오늘 문제에.. '연필 2다스 중 11개는 동생에게 줬으면 처음 가지고 있던 연필의 수에 대한 남은 연필의 수를 분수로 나타내시오.'를 뽀빠이가 읽고 3학년 문제가 왜 이렇게 쉬워 라는 표정으로.. 답 (60분의 49) 라고 썼다. 문제 아래 도움말에는 '연필 한 다스는 12자루'가 나와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답이 왜 60분의 49냐고 물었더니.. "어제 달걀 한판이 30개라고 했으니깐 60개 빼기 11하면 49 맞잖아.." "한판하고 한다스하고 같어?" 그렇게 친구에게 뽀빠이 공부 잘 하는 자랑을 했더니.. "뽀빠이는 아무것도 아냐.. 우리 딸 초등학교 다닐때 학원 보냈더니 학원 담벼랑 옆에서 혼자서 놀고 있더라.. 난 우리딸이 축군(바보)줄 알았어.. 고등학교 가기 전까지는.." "대학도 대충가면 내가 편할낀데 꼭 서울법대 아니면 안간다고 하니 우짜끼고.. 올해는 그 옆에 있는 학교에 한학기 다니다 재수 시켜 합격하면 그쪽으로 보내고.. 시험도 운이 좀 따라줘야 겠더라.." 친구는 나를 위로하기 위해선지 모르지만 자신의 딸이 초등학교 다닐때 정말 공부는 못했지만 꾸준하게 독서를 했다는 말을 강조하며 내게 책을 많이 읽으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올거라는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요즘 한집건너 학교 다닐때 공부잘해 자랑스러웠던 자녀가 명퇴나 사업실패 등으로 남루한 모습으로 고향집을 찾으면 부모님은 말많은 이웃 보기에 그러니 차라리 오지 않았으면 한다는 얘기까지 듣게 되며.. 현대사회 예측하기 힘든 불확실성 시대를 살아가는 매구같은 내 친구들은 자녀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말 한마디 한마디에 20년 50년 후를 생각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자식이 성공해서 터뜨리는 샴페인은 그 자식이 60살쯤 됐을때가 아닐까 생각하며 오늘 40방에서 만난 그 친구의 안부가 궁금해 지는 하루이다.
Lucky - Britney Spe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