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좋죠...-_-
회사에서 북한산으로 등산 간다고 합니다.
저는 등산 같은거 관심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북한산이 꽤나 험준한 산이라면서요.
사모바위 코스라는데...이 코스가 어떤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올라가는 것이라고는 정말 싫어하는 저에게 등산이라니...
제가 좀 운동을 잘하게 생겼나봐요.
그래서 학창시절부터 곤욕이었습니다.
대학 때는 과별 체육대회가 있었는데 그냥 자느라 안갔거든요.
집에서 자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는
우리 과 에이스가 빠지면 어떡하냐는 겁니다.
저는 학우들 앞에서 운동해본 적도 없고
잘한다고 말한 적도 없는데 어느새 제가 에이스가 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말했죠. 저 운동 진짜 못한다고.
그랬더니 그냥 빼는 줄 알고 안믿는거에요.
제가 계속 그랬죠.
우리 과가 이기길 바란다면 저를 빼는게 좋을거라고.
그랬더니 막무가내로 일단 오라는겁니다.
가서 했습니다.
뭐를? 발야구를............
중요한 시기에 헛발질만 하다가 스탠드로 돌아가니
다들 저를 노려보더군요.
그 다음 부터는 저를 안시키더라구요.
등산도 전에 어쩔 수 없이 교수님과 함께 남한산성을 간 적이 있습니다.
남한산성...저도 초딩 때 소풍도 가봤고...
만만한 산의 대명사죠.
그런데 저 때문에 코스 바꿔서 그냥 산책로로 올라갔습니다....
제가 코스 바꾸자는 말은 안했는데
숨소리가 자꾸 거칠어지고 상태가 안좋아보이니까
교수님이 먼저 그냥 산책로로 가자고 하시더라구요.
어찌나 민망하던지.
본론으로 돌아와서...제가 이렇게 좀 체력이 약합니다.
좀 둔할 뿐더러 어디 올라가고 빠르게 달리고 이런건 못해요.
헬스 가선 그래도 별로 힘든거 모르고 2시간 운동하고 오는데
달리기 등산 이런거에 젬병이네요.
눈치봐서 등산 가는거에 빠지면 좋겠지만
제 직속상사 분이 등산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제가 우려하는 것은 올라가는 걸 싫어하기도 하지만
같이 가는 분들한테 피해를 줄것 같아서요.
그렇다고 제가 체력이 안돼서 못올라갈 것 같다...이걸 믿을 것 같지가 않아요.
전적이 화려합니다.
무턱대고 빠지자니 팀워크의 방해물 취급 받을 것 같고.
어떻게 하면 다른 분들 기분 상하지 않게 등산을 가지 않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