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연상의 여친이 있습니다.
저는 27 여친은 30살 ... 저보다 세살 위죠.
우린 영화 시사회 동호회에서 만났어요.
군제대하고 우연한 계기로 영화보조출연 일을 하면서 영화쪽에 관심을 갖게 됐구
인터넷 서핑중에 영화 포털싸이트에 가입하면서 여친과의 연이 닿았던거죠.
처음엔 모르는 남남이었어요.
싸이트 내에서 이사람 저사람과 영회 시사회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친해지게 되었고, 여친도 그사람들 중에 하나였답니다.
그렇게 몇개월이 지나면서 서로 맘 맞는 사람들끼리 패밀리를 이루게 되고,
결국 그게 동호회가 되면서 여친과 저는 많은 사람들 속이지만 평소보다 자주 만나게 되었죠.
한 일년정도는 그렇게 먼 발치에서 누나와 동생으로 지냈어요.
저는 고민이 있을때 걷거나 아님 한강 둔치에서 바람을 쐬거나 하면서 마음을 달래곤 하는데,
하루는 그냥 막연히 한강에서 바람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뭐 혼자도 좋지만 기왕이면 여럿이서 같이가서 라면도 먹고 이야기도 하고 하면 즐거울것 같아서
동호회 사람들에게 메신져로 연락을 돌렸죠.
한 10명정도 연락을 한것같은데 다들 시간이 안된다네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명한테 연락하고 그래도 시간이 안맞으면 그냥 혼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전화를 걸었죠. 그게 누나(지금의 여친)였어요.
근데 누나도 한강 좋다는거에요.
그래서 둘이 가게 되었죠.
맥주 한캔씩 그리구 간단히 과자두봉지 정도사서는 나란히 앉아 이야기했어요.
누나랑 가까이서 단둘이이야기 하는건 처음이라 솔직히 좀 어색하기도 하고 해서
눈도 잘 못 마주쳤죠.
(강에다 얘기하는지 누나한테 얘기하는지 아마 누나도 날 계속 봤다면 웃었을 겁니다 ㅎㅎ)
그렇게 강만 보고 이야기하다가. 강바람이 춥게 느겨졌는지 누나가 춥다고 하더라구요.
"많이추워?" 하면서 누나 얼굴을 쳐다보는데 .. 누나 눈이 너무 이뻐보이는 겁니다.
두근두근 가슴이 뛰는것 같기도 하고...
집에 오는 버스안에서도, 집에와서도 계속 생각이 나는게
' 이게 사랑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하지만 순간의 감정일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꾹꾹 맘을 눌러 담았어요.
그렇게 한주쯤 지났을까...??
내일은 날씨가 좋은 토요일이 되겠다며 일기예보를 하는 티비 화면에
화창한 경복궁 전경이 나오더라구요.
마침 새로구입한 디카생각에 시험도 해볼겸 경복궁에 가기로 마음먹고, 디카를 미리 챙기는데,
문득 '그때의 내 마음이 진짜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거에요.
그래서 누나한테 연락을 했습니다.
다른사람들은 안오냐고 묻는 누나에게 주말이라 바쁜지 다들 약속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은 다른사람들에겐 연락조차 하지 않았죠.
그렇게 다음날 만나서 사진도 찍고, 밥도 먹고...
배부른김에 소화도 시킬겸 노래방엘 갔구 누나는 노래방 노래책자를 뒤적이며
이곡저곡찾아 신청곡이라며 불러달라 하더군요. 혼자 부르느라 목청이 터지는줄 알았지만
끝까지 다 불렀습니다.
그리구 나오니 저녁이됐더라구요.
거리는 때마침 석탄일 제등행렬 행사로 차량통제가 되있었고,
누나와 저는 행렬이 끝나는부분을 기다렸다가, 길을 건너게되었는데,
행렬 끝부분 인파때문에 누나가 못오고 있더라구요.
'내마음 또 한번의 시험해본다' 하는 생각으로 누나한테 다가가 누나 손을 잡고
행렬을 가로질러 길을 건너게 되었어요.
근데 제가 어떻게 된건지... 다 건넌후에도 손을 놓기가 싫었습니다.
그래서 거너고 길을 걷는 한동안 손을 놓지 않았는데 "뭐야~~" 하면서 누나가 손을 확 배버리더군요.
누나를 버스에 태워서 보내고. 집에와 누워서는 핸드폰을 손에 쥐고 연락 할까 말까 망설이고있는 날 느끼면서... '좋아지는 감정 맞는것 같은데...' 확신이 조금식 서기 시작하면서
누나의 마음도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두시간쯤 ..혼자서 이생각 저생각 하며 망설이다가
누나가 좋아지는것 같다는 문자를 보냈고, 누나에게 답문이 왔습니다.
'나도 그런데... 쉽게 할 말은 아닌것 같아.'
일단은 누나도 저를 싫어 하진 않는다는 생각에 안심하면서도,
'쉽게 할 말은 아닌것 같다'는 부분이 계속 신경이 쓰였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하지?? 하는 생각만 머릿속에 맴돌뿐 답이 나오질 않더군요.
그렇게 또 한주가 또 지나가는데도 제 마음속은 어리둥절 ...답답... 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동호회에서 엠티를 가자는 의견이 나왔고, 전원 찬성으로 엠티를 가게 되었죠.
회원들끼리 분담을 해서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고, 드뎌 떠나게 되었어요.
평상에 동그랗게 앉아서 고기도 구워먹고 술도 한잔씩하며 분위기가 고조되었고
한명 두명씩 다운되면서 방안으로 들어갔죠.
저역시 방안으로 들어가서 깨어있는 사람들과 이얘기 저얘기하며 떠들고있는데,
누나가 술을 많이 마셨는지 조금씩 비틀거리며 방안으로 들어오더니,
다짜고짜 바람을 쐬자며 몇명을 데리고 가더군요.
저도 그중에 한명이었구요.
누나는 밖으로 나가면서부터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첨엔 중얼중얼 거려서 몰랐는데, 알고보니 제가 노래방에서 누나에게 불러줬던 노래더군요.
그렇게 비틀거리며 부러낸 사람들을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고 한참을 그러더니
다시 방근처로 다 데리고 올라가길래 이제 방으로 들어가려나부다 하고 천천히 뒤에서
계곡을 보며 걸어가다가 방쪽을 바라보니, 한명한명 귓속말을 하며 들여 보내는거에요.
저는 그걸보면서 취해서 그러겠거니 생각하고 저역시 방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누나가 제손을 덥석 잡더니만 언덕쪽 평상으로 데리고 가는게 아니겠어요.
그렇게 평상있는곳까지 올라가 평상에 앉기가 무섭게 제 입에 키스를 하더니만 제 어깨에
기대더라는.... ㅡㅡ;
이는 술김에.. 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도 '쉽게 할말은 아니지...' 라고 말해놓고 한참을 고민 했고, 그 고민에 대한 누나의 대답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한편으론 기쁘기도 했죠.
그리곤 비틀거리는 누나를 부축해서 방으로 들어갔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바지에 묻은 흙먼지는 뭐냐 둘이 어디갔었냐 는 등...
누나는 술취해서 눈을 떴다 감았다 하며 알아듣지 못할 말로 중얼 중얼 하고있었고,
저혼자 변명에 변명을 하느라 어찌나 진땀을 뺐던지....
그리고는 얼마 안되서 잠이 들어버렸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사람들은 피식피식 저를 보며 웃고있고,
누나는 제 팔베게를 하고 자고있더군요.
과정이 어찌됐든 이렇게 누나와 저는 사귀게 되었고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되었답니다.
이곳을 빌어 고백합니다
누나 늘 곁에 함께잇어줘서 고마워
영원히 사랑해 누나~
p.s 여러분들도 이쁜사랑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