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11살 연상과 사귀는건 어떻냐고 글올렸던 소녀이옵니다;;
이번엔 좀더 심각한 고민이 생겨서 또 글을 올려요.
읽기 좋게 그를 만섭군으로 칭하겠습니다.
만섭군은 너무 자기 주장이 없습니다.
상황1>
저 : 오빠 오늘 와퍼먹을까?
만섭군: 그래, 좋아
저: 오빠 그러지말고 튀김먹을까?
만섭군: 그래, 그게 좋겠다
저: 오빠! 튀김먹고 극장갈까?
만섭군: 그래, 그렇게 하자.
상황2>
저: 오빠 영화 "왕의xx " 볼까? 우아~ 잼있겠다.
만섭군: 그래 그거 진짜 잼있겠다
저: 근데 "홀xxx"도 괜찮을거 같아
만섭군: 그러네, 그것도 잼있겠다
저: 그럼 어떤거 보자고-0-;
만섭군: 난 아무거나 상관없어
저: 맨날 영화모볼지 밥은 모먹을지 밥먹고 어디갈지 그런거 내가 정하고
오빠는 왜 이랬다가 저랬다가 그게좋겠다 이게 좋겠다 주장도 없어?
이러다 또 싸우곤 합니다. 처음엔 11살이나 오빠가 많아서 내가 하고픈거 하라고 배려해
주는줄 알았더니 아니더군요 -0-;; 이사람 성격이 이럽니다. 옷이나 물건 사러 갈때는 더 합니다.
상황3>
디카사러 용산가서
저: 오빠 인터넷에서 봤던거 "삼x" 그거 꼭사자! 딴거 사자고 하지마!!
만섭군: 그래, 알았어 그거 보니까 괜찮겠더라 초보인 너한테 딱이야!
저: 아저씨, "삼x" 있어요?
디카아저씨: 그거요? 요즘 잘 않나가요~ 이 상품이 요즘 제일 잘 나가요. 값이 좀 비싸지만 주절주절.
(내가 사려고 했던거 보다 훨비쌈. 팔아먹으려고 막 디카의 장점만 늘어놓음) 아가씨가 사
려는 디카 잘고장나고 사용법도 어렵고 무겁고 건전지예요.
저: 그래도 그거 살래요 "삼x" 주세요
만섭군: 그래 아저씨 말대로 잘고장나고 사용도 그렇고 그냥 그거 사지마 별론데 모~
이러면서 그 아저씨 편에서서 그 비싼 디카에 대해 물어보고 만져보고..전 비싼디카는 살생각도 없는데 오빠는 이랬다가 저랬다가 절 헷갈리게만 합니다ㅠ
옷사러가면 더 대단합니다.
저: 이거이뻐?
만섭군: 응, 그거이쁘다~
저: 이거는 어때?
만섭군: 그것도 이쁘다~
저: 그럼 둘중에 모가 더 이뻐? 골라줘봐
만섭군: 둘다이쁘네
항상 이런식.. 저도 여행갈때 계획도 세워보고 주말에 모할지 정하고도 싶어요.
남자친구가 골라주는 옷도 입어보고 싶고, 담주에 커플링 골르러 갈건데 휴.. 한숨만 나오네요.
제 남자친구만 이런가요? 성격이니까 이해해줘야 겠죠? 그런데 너무 피곤해요ㅠ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우리의 우유부단하고 귀얇은 만섭군은 결혼해서도 이럴거 같아요. 예식장, 혼수, 집, 기타등등..
"그게좋겠다. 그것도 괜찮네, 그래 그거먹자, 그렇게해, 만지 맘대로해, 나는 다괜찮아 " 항상 하는 이런말들..
(그래요 님들 리플 달아주신것처럼 저희 만섭군은 11살이나 어린 저한테 맞춰주려고 절 배려해주는게 맞아요. 너무 고맙죠. 저부터 생각해주는게.. 맞는데 저는 딱 중간이었으면 좋겠다는 거죠ㅠ 그리고 저한테만 그러는게 아니라 만섭군은 친구들과 있을때도 자기 주장은 거의 없어서 끌려댕기거든요. 그래서 저는 우리 만섭군을 강하게 키우고 싶어요 ^^; 제가 나쁜 사람되가는거 같아요 제 의견대로 그냥 끌어버리는..가끔은 여자인 저도 이끌려 보고싶답니다. 나중에 버릇되서 만섭군이 배려해주는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막행동하게 되버릴까봐 솔직히 걱정도 되고 저역시 결단력 없이 우유부단하거든요;; 그래서 같이 그러는것 보단 한명은 "이렇게하자" 라고 해줄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거죠~~헤헤, 님들 리플 보니까 만섭군이 절 배려해주는것 만큼 이제부터 그건 제가 해야겠네요~ "이렇게하자" 이런거요~^^ 제 얘기에 귀기울여 주셔서 감사하고요~ 톡이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리플들도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우리 만섭군과 이쁜 사랑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