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내게 일이 있어 서울**지방법원에 갈일이 있었다. 내 일에 앞서 한 사건이 있었는데..항소심이였다. 아마도 첫번 재판에 누군가 불복하고 항소를 신청한것 같다. 판사님 3분이 앉아 있고 재판은 진행중이였다. 각자 참고인들이 나와서 진술하는데 내용은 모 교회의 장로님이 다른 장로님에게 여러 장로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분이 화가 치밀어서 성경책을 상대방 옆으로 던졌고,,이윽고 마시던 컵을 다시 한번 던진 사건이였다. 회의는 교회 증축에 관련된 일이였던것 같고, 피고인 장로는 컵을 던졌으나 사람을 향해 던진것이 아니었다고 하고..또 고소인인 장로는 컵을 자기 목을 향해 던졌는데 그 컵을 오른손으로 막아서 그 순간 컵이 깨지면서 손목을 다친 사건이다. 한편 피고인인 장로는 그것이 아니라 화가나서 컵을 던지긴 하였어도 그것은 벽을 향해 던졌고, 벽에 컵유리가 깨지면서 그 유리에 손목을 다친거라 한다. 이 경우 만약에 고소인 장로의 말이 맞다면 살인미수죄에 해당하는거고 그것이 성립되면 소위 말하는 콩밥 먹어야하는 상황이다. 반면 피고인 장로의 주장이 맞다면 단순 상해죄 정도로 끝나는 사건이다. 어찌되었든 형사고발 사선이므로 둘중 한사람은 인생 종치는 아주 중대한 사건이 아닐 수 없는것이다. 두분 다 연세가 50이 넘어보이는 중후한 분들이였고 아이가 성년인 자식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다. 교회 관계자들도 많이 나왔었고..교인 생활을 오래해서인지 얼마나 말들을 잘하는지..정말 달변이였다. 피고인 장로는 자신의 죄를 사죄하고..정말 무릎꿇고 빌기를 수없이 하였다고 한다. 허나 고소인은 그 사죄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 소송을 하는것 같았다.. 참고인 진술을 모두 마치고 최종 피고인 변론을 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판사님이 하신 말을 전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존경하는 장로님들께 한마디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 이자리에 판사로 있기에 앞서 두분 장로님의 대한 평소의 신앙생활에 존경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비록 교인이 아니지만 그래도 일찌기 두분과 같은 신앙생활을 하시는 분들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허나 이 사건에 비추어볼때 두분 장로님의 행동이 법보다 앞서 우선 행하여야 할것이 있다고 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사회에서 나름대로 존경을 받는 분들이시고 장로님들은 이 사회에 존경을 받는 신앙심이 깊으신 분들이십니다. 피고인인 한부은 사죄를 하고 있고 용서를 해달라고 하고 있으며, 또 한분의 고소인인 장로님은 본때를 보여 정의가 살아있는것을 보여주겠다고 하시나, 이 사건의 결론이 어떻게 나는가에 따라서 한사람의 인생은 지옥과 같은 인생을 살게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전 나름대로 종교를 떠나 객관적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올바른 판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 그 이전에 두분께서 기독교의 진리인 '사랑'으로 서로를 감싸 안아주는 것은 어떻하겠습니까? 정말 이 소송의 사건을 바라보는 판사인 저로서도 참으로 보기 민망하며, 다음 공판일까지 이사건을 두분의 좋은 합의가 있었으면 합니다.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전 제 인생을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제가 소중히 생각해오던 기독교에 대한 가치관을 아마 제가 아는 다른 친구들 앞에서 이전과 같이 말하기가 참으로 어려울것이라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저의 판사직분의 신분을 떠나서 개인적인 의견을 두분 장로님께 드립니다."
지금 이 말은 2006년 1월 28일 서울**지방법원 406호실 오후 4시에 있던 내용이며, 제가 판사님의 말을 정확하게 토씨하나 틀리지 않게 전달하긴 어렵지만..대충 이런 내용을 말씀하셨습니다. 공판이 끝난후 두 장로님과 교회 관계자들 사이에서 아직도 서로를 헐뜯고 욕을 하며 나가는 모습을 저역시 똑똑히 보았습니다. 다음 공판일이 언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사건이며,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다들 아시리라 여겨집니다. 종교인이 되기전에 인간이 먼저 되어야 하는건 아닌지...수십년 교인 생활을 하며 머하는건지..
또 여기에 기독교인들은 토를 달것입니다. 그건 소수 몇명의 일이라고..별로 대단한 일 아니라고..참으로 씁슬한 생각이 드는건 왜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