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대학교 1학년때,...
아는 사람 소개로 바로 얼마전에 헤어진 그 군화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는 맘에 들지 않았지만, 자꾸...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듯하고...보고싶다는 말한마디면 달려와주길래...어느덧 시간이 흘러 그것에 저도 또한 좋아하게 되었고, 싸우기도 많이하고, 서로시간을 달라기도 마니하고 그 사람..사회에서 사귈때도 저에 대한 배려따윈 없어서...제 맘고생도 마니 시켜서 주위에서 헤어지라고 모라고 했지만..이미 딱 500일을 사귄후, 군대에 간다는 소릴들었을때...전,...
기다린다고, 기다릴꺼라고 했습니다....
훈련소에 갈때...
나오지도 말라고 해서 군화 친구한테 부탁해서 겨우겨우 시간과 장소 알아내서 몰래 찾아갔더니....,.
대뜸 왜 왔냐고 합니다.,손도 안잡아 줍니다.. 택시에서 마지막으로 손잡으려고 했더니 뿌리칩니다....
그리고 손흔들고, 웃으면서 군대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절대 울지 않았죠...울면 헤어진다고 해서...
백일휴가때....
기다려만주면 저랑 결혼한다고 합니다... 저밖에 없다고 합니다...그말한마디 때문인지...수신자부담통화에 학생인 제가 등골이 휘면서도 절대 표현한번 안하고 그 찬란한 대학생시절을 구질구질한 옷만
똑같은 패션만 유지하면서 그사람 전화한통화에 매달리고. 면회에. 소포에만 신경을 썼습니다...
그래도 이때까진 서로 편지도 잘 오가고 애틋해 했던것 같기도...
일병때...
편지가 잘안온다고 구박하더군요... 원래 20통씩 보내주었는데..제가 중대한 시험을 봐야해서...
그 준비를 하느라고 소홀했습니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한달에 한번씩은 볼수있도록 있는돈 없는돈 털털 털어서 집에서 2시간 걸리는 곳을 늦게오면 머라고 해서 아침일찍 주말에 먹을거 잔뜩
사가지고 얼굴한번 보러 갔었습니다...일병휴가때는 9박10일내내 아파서..제대로 못놀고...그냥
간병만 했던것 같고....
상병때...
이때부터 수신자 부담통화료가 너무 부담이 되어서 말을했습니다... 너무 부담된다고...부모님한테 말해서 집전화로 돌리면 안되겠냐고...그랬더니 자기 집은 그돈도 아깝다고 하네요...단돈 5만원이라도
학생한테는 피같은 돈인데 말이죠....그래서 그럼 전화를 안받겠다고 했더니...공중전화카드를 사서하더군요...점점 전화횟수는 줄어들고... 휴가때는 나름대로 군화 가족들이랑 잘보낸거 같기도...
병장때...
제가 시험도 합격하고 좋은 곳에 취업도 하게되었습니다... 정말이지 너무 축하해주더라구요...
그렇게 축하해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전역 3개월전까지...첫 사회초년생이라...신경을 써주지 못했습니다...사회에서 막 시달리고 집에가서 잠만자고...그렇게 3개월을 보내고,... 얼마나 힘들었으면 전화한통도 못받아서....기진맥진하던중에...하루 겨우 쉬는날에...면회를 가서 힘들다는 얘기를 하고 왔습니다...그리고 나서 참...훈련이 많아 지더군요...바쁜 제가 부대로 전화를 하는경우가 많아질 정도로
어찌나 바쁘시던지... 매일 운동하고, 훈련을 하는지 부대로 하는 전화도 안받고, 전화를 별로 하지도 않고 그냥 의무감에 안부전화정도 하더군요....이렇게 해도 전 꾹참고 기다렸습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니까요 미워도 미워할수없는 사람이니까요...그리고 우리는 3년을
사랑했던 사람들이니까요...그렇게 위안을 삼으며 그사람을 믿으려 노력했습니다...
전역때....
전역날 때마침 쉬는날이라 부대 앞으로 가겠다고 했더니... 오지말라고 합니다.
부대동기와 밥한끼 먹기로 이미 약속이 되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상병휴가 첫날에도
부대동기들과 하루를 보내고 그담날 절 만난거 같네요...어느순간부터 제가 2순위가 된건지..참....
서로 만나기만을 휴가때만을 손꼽아 기다렸었던 때가 어제 같은데....사람맘이 어쩔수없나봅니다...
이렇게 이해를 하고 싶어도 절대 이해할수가 없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전화를 받질않고 연락하지 말라고 해서...집에 찾아갔더니 술한잔 하자고 하며... 헤어지자고 합니다....
헤어지잡니다.... 자기는 이제 자기를 위해 살고싶답니다... 미래도 준비해야하고....그리고....
부대내의 여자간부가 그러니까 여군장교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했답니다....그래서 여자친구가 있다고
했더니 그것도 안다면서...당당하게 대쉬를 했답니다....참 여기부터 어이가 없어집니다....
총 통틀어 3년이나 사귀고 군대를 2년이나 기다린 여자가 이렇게 시퍼렇게 눈뜨고 있는데...
감히 건들다니요...상상도 할수없는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 제게도 일어났습니다...
절대 안일어날거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믿기지 않아서 울며불며 매달려봤지만 소용없답니다.
그렇게 헤어졌습니다...전 정말 죽을것만 같았는데....군화는 지금은 힘들겠지만 시간이 알아서 해결해줄꺼랍니다.....참으로 시적인 말입니다...지금 생각하면 말입니다 후훗...
전역후 그리고 그후....
보고싶으면 어떻게 하냐는 말에...보고싶을때 보고 만나고 싶을때 만나잡니다...
그래서 밥사준다고 하면 나가고 보고싶다고 하면 만나줬습니다...그냥 오빠 동생처럼...
그리고서는 또 맘을 쥐흔들어놓고는 또다시 달아나버려서 아예 놔줘버렸습니다...
그렇게 내 사랑은 끝이났습니다....여기까지가 끝이였으면 좋았을껄 그랬습니다...더있습니다....
전역후 그리고 그후....4개월후...
4개월이 지나갈무렵 헤어진후...한달에 한번은 만났습니다...그때까지도 여자는 안사귀고...
자기 좋다는 간부는 이제 연락도 안온답니다...그리고 자기는 자유롭다나 머래나....
그냥 밥만얻어먹었습니다...그동안 들인 돈을 찾으려는 중대한 의미에서;;;
그렇게 지내다가 제가 이사를 가게되어 술한잔 하게 되었습니다...그 한잔이 너무 과해서...그가 술에취한 사이...그만 그동안 안보여주려고 그렇게 애를 쓰던 그의 핸드폰이 그의 손을 벗어나는 순간을 제가...그만 목격해버리고 말았네요...그의 핸드폰을 입수한 순간...가슴이 콩닥거리는게 느껴질까봐...
화장실로 뛰어갔습니다...그의 핸드폰을 손에 든 채... 딱보니 문자가 보입니다....
사랑해요...보고싶어요,...난리가 났습니다 아주..그냥...!! 보낸사람이 밀루유떼라고 하네요..
밀루유떼...어디서 많이 들어본거 같네요...알고보니...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체코어라네요..
하도 일에 치이다보니 프라하의 연인도 못봐서 이걸 몰랐습니다....
그리고 밀루유떼라는 사람과 연락도 참 많이 하고 문자에서 하트가 안보인 적이 없네요...
화가 치밀기보다는...그냥 담담했습니다 여기까지는....제 생각엔 아무래도 간부인거 같았습니다.
이순간 왜 사진앨범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지...그 밀루유떼가 궁금했나봅니다..
사진앨범을 보니....참...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간부가 맞는거 같습니다... 그 간부를 수소문해서...
면상한번은 싸이를 통해 본적이 있었거든요...찜질방에... 청계천에 둘이 안간곳이 없었네요...
사귀고 있었던 겁니다.... 4개월동안...사귀고 있었으면서...이 여자가 군인이다보니 자주 못만나니까..
그 외로움을 저라도 만나서 풀었나봅니다...머 밥먹은죄밖에 없지만은....
그런데...사진앨범이 여기까지가 아니더라구요...잠김파일에...19세 이상도 있더군요...
비밀번호는 어찌나 잘풀어지던지....3년사귄사이라는게 실감이 나더군요...
19세 이상 동영상 앨범까지 다 보고나서...정말 3년이던 백년이든 오만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여자한테 한소리 했습니다...어디 3년사귀나 두고보겠다고....그랬더니..
미안하답니다...그여자는 미안해 하는데...군화는 그담날 나한테 연락하지 말랍니다 ㅋㅋ
어이가 없어서...누가 할소리를 하는지....그래서 한마디 해줬습니다.....
다음부터 연락하면 죽여버린다고 그리고...사진하고 동영상 다봤다고...^^;;
가슴아프지만 이제 사랑에는 질려버려서 좋은경험(?) 했다고 치고, 이제부턴 사랑은 못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