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누구한테 물어볼 수도 없고 .. 미치겠네요.
내가 계산을 잘못한 건가?
도대체 누가 계산을 잘못한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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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점심시간 이었어요.
열심히 일하다 보니 시계보다 정확한 제 배가 밥먹고 하자고 투정부리더군요.
거의 회사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어젠 메뉴가 육계장이어서 회사 앞으로 나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1년전 육계장 먹고 체한 이후로 육계장 못먹어요.
때마침 다들 일땜에 나가고 혼자여서 앞 사무실 언니하고 둘이서 회사 앞으로 나갔죠.
뭐..그리 친한 언니는 아닌데.. 제가 점심값을 낸다고 하니 좋다고 따라옵디다.
조금 가다보니 "신장개업" 써붙인 깨끗한 식당이 있어 들어섰습니다.
손님은 한팀이 와 있더군요.
새로개업한 집인데 손님이 너무 없다...하면서 앉았죠.
뭘먹을까 하다가 김치찌게를 시켰습니다.
뭐..맛은 별루였지만 배가 고파 맛있게 먹고 추가로 공기밥을 하나 더 달래서 먹었습니다.
추가로 시킨 공기밥은 전 쪼금만 더 먹구요, 90 %는 그언니가 먹었어요.(우기고 싶음..)![]()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다 먹고 계산을 하려고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을 봤습니다.
<김치찌게 4,000 원> 크게 써 있더군요.
머릿속으로 암산을 했죠.
' 4,000원 곱하기 2 = 8,000원... 공기밥 하나 추가했으니까 + 1,000원 합계 9,000원..
어려운 암산을 끝내니 흐뭇하더군요.
(제가 학교다닐때 젤 싫어하는 과목이 수학이었습니다... 돈계산에 무척 약합니다. 돈계산할때
실수 안하려고 늘 조심하죠)
계산하려 하니까 써빙보던 아가씨가 카운터로 오더군요.
그래서 만원짜리를 내고 신을 신었습니다.
구두를 다 신고 몸을 일으키면서 아가씨를 봤죠. 천원짜리 한장을 내밀고 있겠지..상상하면서..
근데.. 아가씨가 물끄러미 절 쳐다보더군요.
저도 일어나서 그 아가씨를 쳐다봤죠.
"......"![]()
"......"![]()
한 10초 정도 될까...서로 어색한 표정으로 쳐다봤죠.
'뭐지...이 느낌은.. 뭐가 잘못된 걸까..' 등에서 식은땀이 흐릅니다.
순간적으로 불안해지더군요.
그 아가씨가 웃으면서 그럽니다.
- 손님...천원 더 주셔야죠...
얼래래?
그럴리가...얼른 머릿속으로 다시 계산했습니다. 돈계산할때 항상 실수를 많이 해 왔던터라..
'4천원짜리 2명은 8천원...더하기 공기밥 하나 추가 1천원 = 9천원. 내가 만원을 냈으니까
거스름돈 1천원을 받아야 한다...'
분명히 맞는데... 전 자신있게..
- 저.. 아가씨. 아가씨가 저한테 천원 거슬러 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러자 아가씨가 약간 어이없다는 듯 웃으면서
- 손님... 김치찌게 4천원씩 2인분. 공기밥 하나에 천원씩 이거든요?
그러니까 8천원에 공기밥 3개 3천원.. 만천원 맞잖아요..
얼래래... 뭔 계산이 이렇대?
- 아니...잠깐. 이상하네요. 공기밥은 당연히 두개 주는거 아닌가요? 추가분만 받아야
하는거 아니에요?
- 아니에요.. 공기밥은 따로 계산인데요... 사장님...이리 와보세요...
잉...억울한건 난데 지가 사장을 부르네...... ![]()
일이 커진다.. 이런 분위기 싫은데...
그러자 주인인 듯한 아주머니가 오더군요.
- 무슨일이세요?
- 사장님이세요? 김치찌게에 공기밥 하나 추가했는데 얼마죠?
사장님 절 이상하게 쳐다보더니...
-.. 만천원 인데요?
엄마야 !!...이게 어떻게 된거야.
저 옆으로 쓰러질뻔 했어요.
옛날 남자친구가 그러대요. 권투선수가 얻어 맞고 뒤로 쓰러지면
일어나도 옆으로 쓰러지면 절대 못일어 난다구..
암튼...
내가 정말 틀린건가 싶어
- 언니..맞아요?
하며 옆에있던 언니를 쳐다봤죠.
그 언니는 잠깐 생각하더니.. 귀찮다는 듯이
- 저 아가씨 말이 맞는거 같어. 얼른 천원 더 내라야... 빨리 들어가자.. 점심시간 끝났어.
' 죽일것..아군이야 적군이야. 행동 하나하나가 맘에 안들어.. '![]()
3:1 이다...대세는 기울었다..
혼자 바보된 기분...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그러자 사장이 저쪽으로 가면서 한마디 합니다.
- 주연아..(아가씨 이름인 듯..) 그냥 만원만 받고 보내드려... 잔돈 없으신가보다..
그냥 만원만 받고 보내드려...
그냥 만원만 받고 보내드려....
그냥 만원만 받고 보내드려....
이거 머야.. 이건 머지? 날 거지취급 한다..
다른 식탁에 있던 손님들이 절 쳐다봅니다.
전 얼른 수습을 했죠. 크게 웃으면서..
- 아하하하..미안해요. 내가 착각했나봐. 언니..나 어제 술 너무 많이 먹었나봐..그치?
여기 천원 있어요. 저 잔돈 많아요..하하하
그렇게 비굴하게 굴복을 하고 사무실로 돌아와서 차근차근 계산을 했습니다.
근데 아... 모르겠습니다. 다른 직원들한테 이 얘기 하면 째째하게 돈 천원 갖고 멀
그러냐고 할것 같고..
제 계산 어디가 틀린 거죠? 분명히 9천원이 맞는것 같은데....
아직도 절 비웃던 그 아가씨의 얼굴.. 그 사장의 말이 귓가에 맴돕니다.
"만원만 받고 보내드려...잔돈이 없으신가 보다...."
그 사장..아마 저 나간 다음에 가게 앞에 소금 뿌렸겠죠?
세상 살기가 왜 갑자기 힘들어지지?
으앙 ~~~~ 정말 제 계산이 틀린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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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동안의 리플을 보니 제 계산이 틀린게 아니군요?
아휴..이놈의 식당 오늘 다시 가서 따져야지. 나만 바보되고 거지 됐잖아.. 쉭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