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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돈천원땜에 망신당했어요. 이상한 밥값 계산..

내돈내놔라 |2006.02.08 06:50
조회 1,398 |추천 0

아... 누구한테 물어볼 수도 없고 .. 미치겠네요.

내가 계산을 잘못한 건가?

도대체 누가 계산을 잘못한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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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점심시간 이었어요.

열심히 일하다 보니 시계보다 정확한 제 배가 밥먹고 하자고 투정부리더군요.

거의 회사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어젠 메뉴가 육계장이어서 회사 앞으로 나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1년전 육계장 먹고 체한 이후로 육계장 못먹어요.


때마침 다들 일땜에 나가고 혼자여서 앞 사무실 언니하고 둘이서 회사 앞으로 나갔죠.

뭐..그리 친한 언니는 아닌데.. 제가 점심값을 낸다고 하니 좋다고 따라옵디다.

 

조금 가다보니 "신장개업" 써붙인 깨끗한 식당이 있어 들어섰습니다.

손님은 한팀이 와 있더군요.

 

새로개업한 집인데 손님이 너무 없다...하면서 앉았죠.

뭘먹을까 하다가 김치찌게를 시켰습니다.

 

뭐..맛은 별루였지만 배가 고파 맛있게 먹고 추가로 공기밥을 하나 더 달래서 먹었습니다.

추가로 시킨 공기밥은 전 쪼금만 더 먹구요, 90 %는 그언니가 먹었어요.(우기고 싶음..)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다 먹고 계산을 하려고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을 봤습니다.

 

<김치찌게 4,000 원> 크게 써 있더군요.

머릿속으로 암산을 했죠.

 

' 4,000원 곱하기 2 = 8,000원... 공기밥 하나 추가했으니까 + 1,000원  합계 9,000원..

 어려운 암산을 끝내니 흐뭇하더군요.

(제가 학교다닐때 젤 싫어하는 과목이 수학이었습니다... 돈계산에 무척 약합니다. 돈계산할때

실수 안하려고 늘 조심하죠)

 

계산하려 하니까 써빙보던 아가씨가 카운터로 오더군요.

그래서 만원짜리를 내고 신을 신었습니다.

구두를 다 신고 몸을 일으키면서 아가씨를 봤죠. 천원짜리 한장을 내밀고 있겠지..상상하면서..

 

근데.. 아가씨가 물끄러미 절 쳐다보더군요.

저도 일어나서 그 아가씨를 쳐다봤죠.

"......"

"......"

 

한 10초 정도 될까...서로 어색한 표정으로 쳐다봤죠.

'뭐지...이 느낌은.. 뭐가 잘못된 걸까..' 등에서 식은땀이 흐릅니다.

 순간적으로 불안해지더군요.

 

 그 아가씨가 웃으면서 그럽니다.

- 손님...천원 더 주셔야죠...

 

얼래래?

 

그럴리가...얼른 머릿속으로 다시 계산했습니다. 돈계산할때 항상 실수를 많이 해 왔던터라..

 

'4천원짜리 2명은 8천원...더하기 공기밥 하나 추가 1천원 = 9천원. 내가 만원을 냈으니까

 거스름돈 1천원을 받아야 한다...'

 

 분명히 맞는데... 전 자신있게..

 

- 저.. 아가씨. 아가씨가 저한테 천원 거슬러 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러자 아가씨가 약간 어이없다는 듯 웃으면서

 

- 손님... 김치찌게 4천원씩 2인분. 공기밥 하나에 천원씩 이거든요?

  그러니까 8천원에 공기밥 3개 3천원.. 만천원 맞잖아요..

 

얼래래... 뭔 계산이 이렇대?

 

- 아니...잠깐. 이상하네요. 공기밥은 당연히 두개 주는거 아닌가요? 추가분만 받아야

  하는거 아니에요?

 

- 아니에요.. 공기밥은 따로 계산인데요... 사장님...이리 와보세요...

 

  잉...억울한건 난데 지가 사장을 부르네......

 

  일이 커진다.. 이런 분위기 싫은데...

 

 그러자 주인인 듯한 아주머니가 오더군요.

 

- 무슨일이세요?

- 사장님이세요? 김치찌게에 공기밥 하나 추가했는데 얼마죠?

 

 사장님 절 이상하게 쳐다보더니...

 

-.. 만천원 인데요?

 

  엄마야 !!...이게 어떻게 된거야.

 

저 옆으로 쓰러질뻔 했어요.

옛날 남자친구가 그러대요. 권투선수가 얻어 맞고 뒤로 쓰러지면

일어나도 옆으로 쓰러지면 절대 못일어 난다구..

 

암튼...

 

내가 정말 틀린건가 싶어  

- 언니..맞아요?

  하며 옆에있던 언니를 쳐다봤죠.

  그 언니는 잠깐 생각하더니.. 귀찮다는 듯이

 

- 저 아가씨 말이 맞는거 같어. 얼른 천원 더 내라야... 빨리 들어가자.. 점심시간 끝났어.

 

 ' 죽일것..아군이야 적군이야. 행동 하나하나가 맘에 안들어.. '

 

3:1 이다...대세는 기울었다..

 

혼자 바보된 기분...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그러자 사장이 저쪽으로 가면서 한마디 합니다.

- 주연아..(아가씨 이름인 듯..) 그냥 만원만 받고 보내드려... 잔돈 없으신가보다..

 

그냥 만원만 받고 보내드려...

 

그냥 만원만 받고 보내드려....

 

그냥 만원만 받고 보내드려....

 

이거 머야.. 이건 머지? 날 거지취급 한다..

 

다른 식탁에 있던 손님들이 절 쳐다봅니다. 

전 얼른 수습을 했죠. 크게 웃으면서..

- 아하하하..미안해요. 내가 착각했나봐. 언니..나 어제 술 너무 많이 먹었나봐..그치?

  여기 천원 있어요. 저 잔돈 많아요..하하하

 

그렇게 비굴하게 굴복을 하고 사무실로 돌아와서 차근차근 계산을 했습니다.

 

근데 아... 모르겠습니다. 다른 직원들한테 이 얘기 하면 째째하게 돈 천원 갖고 멀

그러냐고 할것 같고..

 

제 계산 어디가 틀린 거죠?  분명히 9천원이 맞는것 같은데....

아직도 절 비웃던 그 아가씨의 얼굴.. 그 사장의 말이 귓가에 맴돕니다.

"만원만 받고 보내드려...잔돈이 없으신가 보다...."

 

 그 사장..아마 저 나간 다음에 가게 앞에 소금 뿌렸겠죠?

세상 살기가 왜 갑자기 힘들어지지?
 
으앙 ~~~~ 정말 제 계산이 틀린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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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동안의 리플을 보니 제 계산이 틀린게 아니군요?

아휴..이놈의 식당 오늘 다시 가서 따져야지.  나만 바보되고 거지 됐잖아.. 쉭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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