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껏 구경만 하다가 처음으로 올려보네요..
제가 원래 고민같은게 있어도 저혼자 끙끙 앓는 스타일이라...
아무리 친한 베프나 친구같은 어머니한테조차도 털어놓지 못하고...
그렇게 혼자 감당하는게 습관이 된터라...
솔직히 일일히 설명하기 귀찮기도하고 ;; 혼자 아무리 고민을 해도...
도무지 갈피가 잡힐 기미가 보이질 않아 이렇게 키보드를 잡게 되었네요...
그러니 악플이나 성의없는 답변같은건 절대 사양하겠습니다...
저 나름대로는 인생이 달렸고
심혈을 기울여 성심성의껏 적어나갈 것이기때문이죠...;;
자 그럼 본격적으로 제 이야기를 털어놓아볼께요...
저의 본가는 부산이고.. 남자친구의 본가는 서울..
우연히 싸이에서 인연이 닿아 저희는 사귀게 되었고..
거진 2개월간은 오프라인에서 만남조차 가지지 못한채
문자나 네이트온이나 통화를 하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워갔었죠..
솔직히 말하자면 2~3개월동안 저 아녔으면 자주는 아닐지라도
가끔씩은 만났을 수도 있었을텐데..
제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참고 기다려달라고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갈수록 더 힘들어하고.. 보고싶어하는데..
정말 저도 맘같아선 당장 보자고 말하고 싶어도 죽을맛이더군요..
그런상황에서도 불구하고 3개월가량 되는시간을 꿋꿋하게 기다려주었습니다..
정말 미안하고 정말 고마웠죠..
그렇게 기다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아무래도
곧 있으면 제가 서울상경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꺼예요..
서울에 상경하면 아예 못박을 생각으로 올라온거거든요..
제가 공부하는 분야가 있어서..꼭 서울에 와야 성공할수 있는거라..
안그래도 그전부터 나이가 되면 서울로 가리라 하고 늘 맘 먹고 있었죠..
근데 참 인연은 인연인지.. 서울남자친구랑 인연이 닿아서
서울에 적응을 쉽게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아는사람이라곤 남자친구 한명이었으니까
남자친구도 혼자선 아무것도 못하게하고..근데 막상 와도 별거없더군요..
사람들만 많고..삭막하고..차도많고..- .-;
하튼 본론으로 돌아와..지금은 서울에 와서 지낸지 2개월째인데..
솔직히 혼자 먼곳까지 유학(?)와서 혼자 타향살이 안해보신분들은..
이 2개월이란말이 에게~~?? 저걸가꼬 멀.. 이러시는분들 있으시리라 봅니다만
여자혼자 타향살이 하면서 서럽기도 서럽고..엄마도 보고싶고..
집밥도..집도..고향사람들도 그리워지는 그 심정은 모를겁니다..
그래도 제가 좀 독한 구석이 있어서 금방 적응하고
여러가지 일들을 알아보며 면접도 수차례 봤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보는 면접마다 모두 바로 출근하라고 했지만..
근데 제 성격중에 제일 큰 단점이 하나 있어요...
바로 끈기가 없다는 점.. 솔직히 집떠나 혼자 살아보겠다고 한것도
일종의 오기발동도 있었어요. 저의 그 끈기없음에 아버지도 신뢰를 잃으셨고
저를 믿어주지 않으셔서 두고봐란 식으로 깡으로 저지르고 만거죠..
오기전 아버지랑 댄탕 싸우고 올라왔거든요..서울가는걸 반대하셔서...
그래서 학원비도 모두 내가 벌어서 가겠고 이제부터 내 힘으로 살꺼라고
큰소리 치고 올라와서 힘들고 그래도 힘든 내색하나 못했죠 집엔...
그러다가 출근한답시면 그날아침에 사고가 나서 못가게 되고..
그래서 또 다른데 출근한다고 출근날짜까지 기다렸는데
막상 그날돼서 가니 다른데 알아보라 그러고..그이유가 혼자 사는게 걸려서라나..;
그날 정말 서럽더군요..면접때는 마음에 든다고 나오라 하더니..
그럼 진작 연락이라도 줬으면 다른곳이라도 알아보지..완전 바보된느낌이었죠..
진짜 태어나서 이런경험은 처음이었고 정말 믿을사람 없단 생각이 들더군요..
바보처럼 하나 믿고 방심하고 있다간 얼척없이 바보되기 십상인 서울에서..
지칠만큼 지쳐가고..마지막 발악을 하며 다른곳 면접도 알아보고..
3일 일하고 사정 있어 못나가고.. 하루 일하고 또 사정생겨 못나가고..
자꾸만 꼬여가는 일상에 정말 죽을맛이더군요..
당장 다음달 방값도 이젠 수습도 안되고...
그래서 내린 최후의 결정...
비록 보기싫은 아빠는 있지만
어쩔수 없이 본가에 머물면서 학원비를 벌어오자..이거였죠..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게되면.. 방값안나가고 밥값안나가고 생활비 안나가니..
훨씬더 돈도 빨리 모일것이고..
옆에서 건강이나 뭐든지 신경써주시는 어머니도 같이 계시고...
그게 훨씬 현명한 판단이라 생각되었어요..
그래서 모든걸 접고 잠시 본가에 내려가기로 했다며
남자친구한테 통보를 했죠..그전부터 말은 계속 꺼냈었는데..
그냥 무심코 계속 넘기더라구요..전 상의 하고 싶었었는데...
그랬더니 가지말라고 막 울면서 그래요...
하루종일 말도없이 집앞에서 기다렸데요..울면서..그 추운날에..
그걸 알고 늦게나마 나가봤더니..부들부들떨고..눈물나더군요...
그래서 다신 안간다고..약속을 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집에 보내고 새벽까지 통화를 했는데..앞으로의 일하면서계획을 세우고..
그랬어요..그랬는데..참 사람마음이란게 간사한지..
고담날 아침이 밝으면 출근준비를 해야하는데..하루에 11시간씩 서서일하다보니
허리랑 다리랑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래도 겨우겨우 몸을 이끌고 앉아서 정신차리고 있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저보고 참 이해가 안된데요..왜 더 좋은방법을 놔두고 자꾸 사서 고생을 하냐고..
근데 엄마도 저랑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거예요..
집에 내려와서 학원비 벌어서 다시 올라가던지..
뭐하러 아까운 방값까지 날리며 그 고생하냐고.. 방값 안아깝냐고..
솔직히 월급 하루종일 서서 12시간씩 일하고 뼈빠지게 번돈..
100밖에 안되는거..방값 50만원 나가고..생활비에 식비에 5만원정도 잡으면..
진짜 거지처럼 쓸꺼 못쓰고 45만원씩 꼬박 모아서..
어느세월에 그 비싼 학원비 모아서..어느세월에 경력을 쌓고....
참..정말 막막하더군요..
몸도 약한편이라 하루종일 12시간씩 장시간 일하지말랬거든요..병원에서도...
몸생각.. 돈 빨리 모아 학원가고픈 생각..경력생각..
이래저래 종합해보고 엄마 말 듣고보니 정말 틀린것도 없고..
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고..방값도 아깝고..
해서 그냥 생각은 해보겠다고 말해놨죠..
그러고선 출근전까지 빨리 결정을 내려야 했기에
정말 그 짧은 시간동안 머리를 마구마구 돌렸습니다..
제가 좀 결정도 빠르고 질질 끄는걸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일종의 성격급한부류..;;
그래서 결국 엄마의 뜻에 따르기로 하고 엄마한테 그렇게 하겠다고 전화드렸어요..
그랬더니 무지 반기시더군요..
솔직히 엄마입장에선 딸이 사서 고생한다는데 좋아할 어머니는 안계시겠죠;;
그렇게 모든것이 순식간에 되바뀌고 결정이 나고...
남친한테 문자를 날렸습니다..오늘 일 안간다고..
조금있다가 문자 오더군요.. 왜안가냐고..
그랬더니 아무래도 본가에 내려가서 학원비 벌어올것같다고 했더니..
무지 충격 받더군요.. 불과 그날 새벽까지만 해도 안내려간다던 애가..
자고 일어나니 또 내려간다하니..그럴만도 하지요..
정말 미안해서 볼 면목도 없고..할말도 없었습니다...
하루종일 울었답니다... 어떻게 상의 한마디 안하고 그렇게 최종결정을 내리냐고..
다 제잘못이죠..그럴만하죠...진짜 하루종일 빌었습니다..
한..4일간은 계속 미안하다하고 빌었던것같네요..
제가 원래 이런사람이 아닌데..자존심이 무지 강한사람이라...
살면서 이렇게 사과를 오래 많이 한적은 처음일겁니다..
헌데..그만큼..남친에게 미안하고.. 마음을 알것같아서...
할말이 그말밖에 없더군요..
그래도 가서 오래도 아니고 6개월동안만 빡시게 벌어서 돌아온다고..
그전에 2~3개월 기다리게 한것도 모자라..
6개월을 기다려 달라고 하기엔 염치가 없어서..
차마 기다려달라곤 말 못하겠더군요..
그래서..너의 선택에 맡긴다고..그랬죠..그랬더니 기다린데요...
그런데 자기 생활이 어떻게 변할지는 장담못한데요..
막살꺼래요..공부도 안하고 나때메 끊었던 담배도..술도..다시할꺼래요..
망나니처럼 살꺼래요....
정말..너무 미안한데..몸까지 망가지려고 하는거보니..너무 미안해서..
말이 다 안나오더군요..볼 자신조차 없을만큼..
제 자신이.. 사랑보다는..나를 더 생각하는것같고...
솔직히 제 앞날이 창창하게 보장돼있는거면 몰라도..
앞길도 모르는 저로선 제 앞가림 하기에도 벅찬상황에..
누구를 배려하고.. 나보다 먼저 생각하기란... 솔직히 힘든건 사실인것같아요..
그래도..이사람..나 없으면 정말 죽을사람인데...
집안분위기도 안좋고..저하나만 바라보고 의지하며 사는사람인데..
친구도 안만나고..오직 나만 만나는사람인데...
모든걸 다 줘도 아깝지 않게 생각하는사람인데...
쉽게 내가 내앞길을 위해서 남자따위는 이제 더이상 안사귀겠다고 말하기엔..
끝까지 제가 이기적인 사람으로 남을테고...
그렇다고 남친이 싫은것도 아니지만...
남자를 사귀면서 제가 이렇게 돈을 많이 써본적도 처음이거든요..
거의 매번 데이트땐 제가 돈을 다 내는 정도였으니...
솔직히 타향 와서 데이트하는데 돈 다 날린것같네요..
이런 제 자신도 부끄럽고...
그 돈 모아서 차라리 옷이라도 한번 더 살껄..하는 후회도 들고..
좀더 성공해서 안정적으로 여유가 있을때 남자를 사겨도..늦진않을텐데..
하는 그런 생각도 들고...지금은 제상황자체도 넘 힘겹고 하기때문에...
그리고..이 남자...솔직히 많이 사랑합니다...
저랑 닮은구석도 많고...생긴것도 똑같단 소리 들을정도니까요..
정말..이남자...놓치게 되면..
아마 이후로는.. 아무리 괜찮은 다른남자가 와도..
사귈맘이 없을것같아요.. 마음을 너무줬거든요..
물론 모든걸 다 주진않았지만요..
과연 제가 이상황에..어떤판단을 하는게..
서로에게 좋은걸까요...
기다리는 동안 이사람 힘들어 미칠꺼 뻔한데....
2~3개월도 솔직히 혼자서 많이 괴로워했던것같아요...
과연 그게 잘하는짓일까요....6개월간 기다리게 하는거...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게 해서는 안된다고...그렇게 알고있는데..
정말 염치없고 미안하기도 하지만..
이사람..정말 놓치고 싶진 않은데...
상황이 안받쳐주고...
저.. 정말 어떻게 해야하죠....?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장난식이나, 악플은 삼가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