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일 사귀었습니다.
사귄지 한달만에 돈 얘기를 시작해서.. 남은 90여일동안 돈 얘기로 10번은 싸운 것 같네요
남친은 계속 빌려달라고 그러고, 전 좀 미심쩍어 하고...
전 제 일이라 그런지 판단이 흐리네요.. 이 사람이 정말 날 좋아했을까. 아님 사기꾼이었나.
제가 이뻐하는 남자후배가 있어요.. 자고있는데 자정무렵에 전화가 와서는
자기가 아는 형이 있는데 좀 만나보라는거였지요.. 전 싫다고 그랬어요
그 때 저는 국가고시가 몇달 안남았었거든요.. 근데 소개팅 상대가 그때
후배랑 같이 있었더라구요.. 후배 입장도 그렇고 어쩔 수 없이 그러마 했지요..
후배한테 "소개팅 끝날때까지 나랑 있어야된다" 고 약속을 받아놓고 말이죠.
만났습니다. 첫인상이 별로였어요.. 명품으로 휘감고 나왔더라구요.. --;
(명품으로 휘감고 다니는거 별로 안좋아해서; 뭐 한두개쯤이야 괜찮지만 허영은 싫어요;)
루이비통 크로스백, TOMMY 셔츠, 페라가모 구두, 지갑도 2개더군요 (물론 명품);
지갑엔 만원짜리가 거의 100만원은 있었던것 같아요;
반지갑이 장지갑으로 펴져선 안접히더라구요.. 돈때문에 벌어져서 터지려고 합디다;
아이고.. 몸이 부들부들 떨려서 자꾸 오타가 나네요;;
헤어진지 2달 되어가는데도 너무 화가 나서요..
소개팅날 제가 잠시 화장실 간 틈을 이용해 후배를 강제로 보내버렸더군요;
그리고 자꾸 술 먹이고 안놔주길래 --; 매너없게도 몰래 도망나왔어요 ㅡ,.ㅡa
그런데 그 다음날부터 수시로 전화하고 문자보내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집앞에 찾아오는것도 많을땐 하루에 3번, 암튼 매일매일 집앞에 찾아왔습니다.
오죽하면 저희 부모님이 걘 너 국가고시 떨어뜨릴려고 그러냐고 ㅡ,.ㅡ;
정말 너무너무 잘해주고, 좋아한다고 무진장 표현하고 (전 그동안 남친 2명 사귄적 있는데
다들 넘 무뚝뚝했거든요.. 표현도 안하고.. 저 혼자 편지 많이 쓰고 뭐 그런 식이었죠 ^^;)
매일매일 하루에도 여러번 찾아오기를 열흘; 제 친구들도 그 사람이 너 진짜 좋아하는것
같다고 얘기도 해주고..
여자들은 자기한테 잘해주는 사람 좋아하죠.. 뭐 남자도 그렇겠지만~
저도 이 사람을 너무너무 좋아하게 된거에요.. 사랑한다는 말도 안민망해하고
처음 해봤습니다. 우리 어머니도 그러시데요.. 남자를 돌로 보는 니가 이번엔
좀 좋아하는 것 같다고.. 제 친구들도 그랬어요.. 이제 정말 진정한 사랑을 하는거야?ㅋ
이러면서요..
아.. 그 사람은.. 학원원장이라고 소개를 받았습니다 (결국 아니었지만..)
저는 졸업을 앞둔 학생인데요.. 대학 2개 다녀서 나이는 좀 있구요..
국가고시를 보고나면 남들이 말하는 전문직을 갖게 되구요..
남친과 저는 4살 차이 났습니다. "응"이라고도 못하게 하고 꼬박 존댓말을 해야했어요;
부모님한테도 안했던; 존댓말을 "네" 라고; ㅡ,.ㅡ;;;; 아하하;;
그런데 그 남자.. 참 이상했습니다.. 그 당시엔 아무생각 없이 좋기만 했는데
헤어지고 나니까 이런게 보이네요..
그 남자는 시계도 명품으로 4~5개나 있더군요; 벨트도 구찌만도 2개;
옷은 케네스콜.. 프라다 바지, 프라다 스니커, 발리 키홀더, 발리 크로스백 등등등
팔찌도 케네스콜.. 걍 제가 아는 것들만 적어봤습니당..
그리고 백화점 쇼핑을 무진장 좋아해요.. 명품관 다 돌아다니구..
남자옷보러 돌아다닙니다. 저 남친이랑 백화점 가서 제 옷 구경한 적 한번도 없어요 --;
저는 남자한테 선물받아내고 등쳐먹고 이런 부류 사람 싫어하거든요 --;
남자가 해준다면 고맙게 받겠지만 ^-^ 요구한 적 한번도 없습니다. 뭐라 하지 마셈!
참치회가 제일 좋다면서 참치초밥 한점에 7000원이던데 그걸 몇접시씩 막 먹더군요;
난 못그러겠던데.. 점심값만 7만원어치 막 이렇게 나오고;; 어휴..
그리고 만원짜리 햄버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새벽에 그거 먹자고 옵니다;
전 솔직히 그거 싫었는데.. 비싸고.. 세금까지 붙고.. 주차료도 내야되고.. 돈X랄 같아서요..
새벽에 먹으러 갈때도 기름값 아까운거 생각 안하는지 순간가속도를 내서 130은 기본 --;
그사람은 하나로마트에 새벽 1~2시에 장보러가곤 하는데요.. 사람이 없고 학원을 하니깐
시간이 밤밖에 안났죠.. 고3도 있고 재수생들도 있으니깐.. 쨌든 꼭 절 끌고 가더라구요..
전 공부해야되는데.. 못가겠다고 하면 삐쳐버려서 어짜피 저 공부도 못하게 만드니까
얼른 갔다오고 집에 와서 다시 공부하고 그랬어요..
그리고 우리집 앞에 이마트가 있는데 이마트에 생필품 하나 사러 올때도 꼭 저를 불렀어요;
전 낮에도 공부 못하고 밤에도 공부 못하고;; 피말랐습니다. 졸업시험도 있었는데..
하루는 자일리톨 껌을 사달랬는데(저 이거 유일하게 사달랬습니다 ㅡ,.ㅡ;;)
제일 큰걸 사더라구요? 증정품 3개나 붙어있는거 근데;;; 근데 말이죠;;
저한테 그 증정품중 딱 하나를 떼서 주는거있죠;; 아! 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근데 제가 가장 스트레스 받았던건 선물에 관한거였습니다.
사귀자마자 저한테 자기 생일선물 뭐줄꺼냐고 수시로 물어보데요..
자기는 비싼거 아니면 안한다는둥.. 맘에 안들어도 안한다는둥..
진짠지 가짠지 모르니까 영수증까지 받는다고 얘기하고
맘에 안들면 교환한다는둥.. 이런거 다 귀찮아서 아예 여자친구랑 같이 가서
이걸 사달라! 뭐 이렇게 말을 한다네요..
생일되기 1달전부터 2~3일에 한번씩 선물얘길 했어요.. 자긴 미리 받고 싶으니깐
빨리 달라고 --; 거의 15일 시달리고 아르마니 매니아 50ml짜리 향수를 샀어요
전 보통 인터넷에서 싸게 구입하는데.. 이 사람은 또 가짜니 어쩌니 할 것 같아서
백화점에서 샀습니다. 저한텐 디땅 비싸더군요 -_-;
자꾸 샀냐고 묻길래 샀다고 그랬더니 이젠 뭐냐고 물어보기를 15일;;
저 스트레스 받아서 돌아버리는 줄 알았는데.. 바보같이 참았네요..
선물 받고도 별로 좋아하지도 않더군요. 뭐 별것도 아닌데 말 안했냐고 --;
아! 저 그런데 125일 사귀면서 딱 장미 한송이 받았습니다 -_-;
전 선물하는거 좋아합니다. 제 정성이 담긴걸루요.. 주로 편지를 자주 쓰구요
제가 학생이다보니 비싼건 못사주고 1~3만원짜리도 모이니깐 꽤 되데요..
계산하려고 계산한건 아닌데; 제가 가계부를 써서 125일동안 선물을 29만원어치
해준걸로 되어있네요 -_-; 저한텐 큰 돈입니다 --;
저보곤 그렇게 사달라고 졸라대면서; 어떻게 저한텐 그렇게 안사줄수가;;; 있죠;;;
허허; 지금 생각해보니 기분 나쁘네요.. ^^;;;
사귀고나서 딱 32일째 되던날.. 저한테 재산이 얼마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저는 아빠한테서 그런거 말하는거 아니라고 배웠다고 그랬더니
노발대발 난리를 치데요.. 사람 많은 음식점에서.. 누가 달라고 그러냐고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건데.. 니 돈 안가져간다고 ㅡ,.ㅡ;
그래도 말 안했습니다.
그런데 딱 어떤 금액을 얘기하면서 이 이상이야 이하야? 하고 묻더이다...
저 바보같이 어물어물 했네요.. 제 재산이 딱 그 금액이었거든요..
그랬더니 얼만지 물어보는 것도 아니고 얼마 이상인지 이하인지만 물어보는데도
대답 안한다고 자기를 못믿는다고 엄청 시끄럽게 얘기하는거에요;;;
그래서 엉겁결에 딱 그 금액이라 어물어물 했다고 얘기했더니...
대번 자기가 내년에 학원을 한층 더 늘릴 계획이니깐 자기한테 투자를 하래요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자기가 이자를 주겠다고.. 그래서 큰돈이니까
부모님한테 상의를 해보고 된다고 하면 빌려주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2주에 한번씩은 돈얘길 하는데.. 계속 말이 바뀌는거에요..
부모님이 분명히 안된다고 하실테니 얘긴 하고 그냥 빌려달라고 그러더니
이젠 부모님한테 얘기하면 안될거 뻔하니깐 얘기하지 말고 빌려달라고 --;
그래서 2달동안 5번정도 돈 얘기 오고간거 같아요.. 그때마다 분위기는 안좋았구요
하루는 제 통장 만기일을 묻길래 모른다고 그랬더니 어떻게 그걸 모르냐고 화를 내더라구요;;
전 통장이 1개가 아니고, 몇년전에 저금해놨던 정기예금 만기일을 어떻게 알아요;;
대충 2006년 2월인것만 알았지 날짜는 정확히 몰랐는데.. 그걸갖고 절 이상한 사람
취급하더라구요.. 그래서 만기일도 알려줬습니다 --; (뭐하는 짓이었는지 원....)
흠... 저는 장학금 받으면 그 돈을 아빠가 주시기로 하셨었어요..
학교 여러개 다니면서 장학금 받아서 돈을 많이 모으긴 했죠..
저 나중에 집 사는데 보탤려구 ^^; 전 제 수중에 돈 들어오면 안풀어서
집에서 스크루지 소리를 좀 듣는 절약 알뜰형 인간입니다;
혹시나 왜 학생이 몇천만원이냐 갖고있냐고 욕하실까봐 --;;
솔직히 4백만원 넘는 등록금 3번만 받아도 1200만원입니다; 이자도 붙죠!
그리고 저 대학 10년(4년+6년) 다녔습니다 --; 돈에 오해 없으셨음 좋겠어요
그러는 와중에 그 사람 학원에 제 친구가 초대받아 가게되었습니다.
제 친구 진정한 학원 원장인지 3년차라 학원에 대해 빠삭하게 압니다.
제 친구는 처음에 제가 오빠 학원 구조 설명할때부터 그건 학원이 아니라고 말해왔어요.
정말 가보더니 나보고 멍청하다고;; 학원이 아니라고.. 그냥 개인 과외방이라고 --;
그러더라구요... 그러니까 그 사람은 학원원장이 아니라 과외선생님이었던거죠..
S대를 나와서 사회생활 적응 못하고 과외만 한듯....
(남의 밑에 있는거 죽기보다 싫어하거든요. 무조건 "장"을 하려고 해요)
그런데 수상한게 있었어요.. 제 친구랑 학원에 놀러간다고 한날 몇달이나 세워져있던
사업자등록증이랑 허가증 등 2개의 액자가 겹쳐져서 안보이게 눕혀놨더군요;;
전 아무 거리낌없이 꺼내서 친구를 보여줬습니다. 친구가 학원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다음날 남친한테 "오빠 그거 학원 아니고 과외방이라면서요?" 하고 말했죠
과외방 나쁘게 보고 하는 얘기가 아니었어요.. 과외방이 수입이 더 많아서 제 친구도
조만간 과외방으로 전환할꺼라고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다짜고짜 이럽디다;;
"걔는 알지도 못하면서 지랄이야 지랄이" -_-; 저 그 순간 오만 정 다 떨어졌습니다.
제 가장 친한 친구한테 그런 욕을 하다니요.. 더군다나 제 친구가 알지도 못해서
그런말을 했다면 욕할 필요가 전혀 없는거 아닌가요? @@;;; 헐.......
우리 가족들한테도 욕할 사람이죠 이 사람.. 나한텐 "이쒸~" 같은 욕도 못하게 하면서..
그러더니 저한테 그만 만나자고 말하고 전화를 홱 끊데요?
그리고 5초만에 다시 전화와서 제 친구랑 다신 얼굴 안볼꺼고 니가 견딜 자신 있으면
그냥 만나는걸로 하자고;; 흠... 그때가 크리스마스 10일 전이었습니다..
그냥 크리스마스때까지만 있지 뭐... 하는 심산으로 (전 이미 정이 떨어져서;) 그러마 했어요
그런데 그 일이 있은 후엔 제가 돈빌려달라고 그럴때 대놓고 "싫다"고 그랬습니다.
(솔직히 돈빌려달라고 한번 말하면 된거 아닌가요? 확인하는게 벌써 몇번짼지 원...)
그랬더니 빌려주기 싫으면 자기 집에 잠깐 돈을 놔두라는거에요.. 그것도 전 "싫다" 그랬죠
미쳤나요;; 제가;;
그 10일동안 저한테 돈 맡기라는 말을 3번, 돈 빌려달라고 1번 말하더군요..
근데 저 그때 국가고시가 10여일 남았을때였죠. 저 공부해야 되서 10일동안 3번 만났고
15분씩 정도밖에 안만났어요. 근데 돈빌려달란말을 그렇게 많이 하고 툭하면 헤어지자 그러고
10일동안 3번이나 끝내잔 소리 들었네요..
크리스마스 당일날 또 흰소리를 하길래.. 이 사람 제대로 된 인간이 아니구나 하고
제가 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완전히 제 감정이 사라졌어요..
쓰다보니.. 제가 참 어이가 없네요; 전 뭐하러 이 사람을 그렇게 좋아라 했었을까요..
역시 콩깍지는 남이 아무리 벗기려고 해도.. 자기가 겪어봐야 벗겨지는 것 같아요..
하루에 열두번도 더 삐지고, 176에 90kg가량 나가는 몸에, 집안환경도 안좋고,
부모님 이혼하시고, 어머닌 2번이나 이혼하시고, 당뇨병인 동생에 아버지 다른 동생까지
있던데.. 그 씨다른 동생은 10살입디다 -_-; 그렇다고 남친이 성격이 좋은 것도 아니고..
그래도 전 다 감싸줄 수 있었는데.. 어린 동생도 어머니 돌아가심 내가 키워야지 했는데..
전 명품으로 휘감고 다니고 백화점에서 옷사입고.. 그러지 않습니다.
제가 장학금 받아서 아빠가 선물로 면세점에서 19만원짜리 코치 핸드백 사주신거..
제 동생이 학교에서 이태리로 견학가서 프라다 공장에서 핸드백 30만원짜리 사다준거..
솔직히 명품백 100만원 그냥 넘기지 않나요? 제가 가진 명품은 그게 답니다 --;
비싼 옷도 안입구요.. 걍 고속터미널에서 몇천원짜리 사입고 그러네요 ^^;
그럼 그 사람은 우리집 돈을 보고 만난걸까요
(우리집 평수랑 방 크기 같은거, 차는 몇댄지 무슨 종륜지 꼬치꼬치 물어봤거든요..)
내가 가질 직업을 보고 만난걸까요..
(빚더미에 올라앉았으면서도 병원차려준다고 호언장담을 하더군요..)
끝낸지 2달이 지났는데... 여전히 화가 나요! 아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