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과를 나와서인지 저에겐 솔직히 여자친구들 보다는 남자 친구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정말 아무 거리낌 없이 막 노는 친구들도 있구요..
그 중에 정말 괜찮은 친구가 있는데요. 모 생긴거야 그냥 그렇지만 성격이며 매너며 대인관계며
정말 괜찮은 친구 입니다.. 전 이 친구를 정말로 친구 이상으로 생각해본적이 단한번도 없었거든요
이 친구도 그러리라 굳게 믿고 있었구요. 바쁜 회사생활중에도 가끔 만나서 영화도 같이 보고 술도 한잔씩 하고 자주는 아니라도 가끔 연락하며 힘든일 있으면 이야기하는 아주 좋은.. 그런데 지난주에 한달만에 만나서 아주 신나게 술을 마시며 회사일이 힘들다 연예안하냐? 등등 시덥지 않은 이야기들을하며 노래방 포함 5차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평소 주량 맥주 천을 자랑하던 저는 그날 갖가지 술들을
섭렵하며 무리한 덕분에 술이 엄청 취해 너무 졸렸습니다. 집에 간다던 저를 친구가 붙잡고
DVD방을 가자고 하더군요.. '내가 미쳤어 너랑 그런데를 가게~~'
그랬더니 '누구랑도 같이 갔었어 너 무슨 이상한 생각을 하는거야~ '그러더군요.
그 친구도 친한 여자 친구들이 꽤 있거든요.
솔직히 너무 졸리고 저희 집까지 가겠다는 택시도 안잡히고 춥고 다소 망설여지긴 했지만
별 생각없이 가게되었습니다. 그 친구 절대로 이성이 감성앞에서 무너지는 친구가 아니거든요.
그리고 서로 남자 여자로 볼 수 있다는거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 잠들어 가는 저에게 살며시 기대더군요. 별생각 없었습니다. 그러던지 말던지..
너무 편하더군요 ㅡ.ㅡ 그대로 잠들어야 했습니다!! 그 친구 갑자기 저를 자기 쪽으로 돌려서 안더군요.
모냥 속으로 좀 이상했지만 그냥 잠들기로 했습니다. 갑자기 키스를 하는 친구.. 순간 머리속이
하얗더군요. 8년간의 우정이 한순간에 변질되는.. 제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거야'
라고 물었더니.. 언제부턴가 니가 좋아졌다고 지금 남자친구 정리하고 자기한테 오라더군요.
네 저에겐 4개월쯤 사귄 남친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죽일년이 된거죠.. 남친도 워낙 둘이
오랫동안 친구사이였다는거 알기 때문에 그 친구 만나러 간다고 술한잔 한다고 했을때 아무말도
안했는데 이런 식으로 일이 전개될줄은 저역시 상상도 못했습니다. 정말 남녀 사이에 우정은
존재하지 않는건지..
전 적어도 대학때 만난 친구들은 우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아직도 그 생각은 변함없습니다만
아무튼 이 친구 일주일간의 시간을 주겠다고 남친 정리하고 오라고
정말 잘하겠다고 저를 사랑한다고 한순간의 충동적인
행동 아니고 거기서 그러려고 계획했던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그 친구를 어찌해야 좋을지.
솔직히 지금 제 남친을 너무 사랑한다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너무 미안해서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네요. 그리고 더 웃긴건 제가 고민중이라는겁니다. 그 친구한테 갈지 안갈지..
워낙 오랫동안 봐온 사람이라 그 얘가 지금 한 말이 얼마나 오랫동안 생각한 말인지를 잘알기에
그 친구의 말들이 자꾸 제 가슴속에 남아서 갈등하게 되네요..
저도 제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글을 여기에 올리는지 모르겠어요. 욕이 난무하고 남의 상처받는거
생각도 안하는 이런곳에.. 그런데 그냥 너무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