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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회사에 대해... 우울함

벌써10년 |2006.02.14 01:44
조회 137 |추천 0

님도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진 못하지만 조금이나 도움이 될까싶어 글 남깁니다.

전 올해로 30이 된 남자 입니다.

전 기계공고를 졸업하고 고3때 취업으로 서울 구로공단의 열처리 공장으로 처음 취업을 나갔습니다.

근데 하루만에 그만두고 용산 전자상가로 자리를 옮겼죠.. 제 전공은 원래 금속으로 전형적인 3D 업종입니다.. 근데 평생을 이 일 하면서 도저히 살 자신없더라고요. 다른 또래의 친구들 처럼 지내진 못해도 공장작업복 입고 생을 시작하기엔 자신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전혀 모르는 컴퓨터를 배워보자 전자상가쪽으로 취업을 돌렸죠..

정말로 아는게 전혀없기에 밑바닥부터 했습니다. 짐꾼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컴퓨터 조립일을 배워갔죠.. 그때 제 월급이 30만원 이었습니다. 한달에 하루정도 휴일을 가지고 아침 9시부터 저녁 8시 까지..

근데 그땐 제 일이 너무도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아무것도 모르지만 절 만나 상담하는 사람들은 제가 무슨 컴퓨터 박사인줄 알 정도 였고.. 제가 말주변이 조금 좋아 그분들도 절 상당히 신뢰했구여.

그래서 그런지 영업도 잘해서 당시 같이 입사했던 친구보다 한달에 10만원씩 사장님이 몰래 더 월급을 주셨구여...

근데, 사람이라는게 좀 배우고 나니까 다른게 눈에 들어오더군요.. 대학에 가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아침 7시 하고 저녁 9시 한시간씩 단과학원을 다니며 대학입시를 준비해 지방 4년제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졸업을 하고.. 처음 들어간 회사가 중소기업이었죠.. 들어간 부서는 무역부..

여기서 무역에 대해 배워서 내 사업하겠다.. 그때가 2002년도 제 나이 26이었습니다. 당시 입사 연봉은 1800만원.. 세금띠고 뭐하면 월 128만원정도 되더군요..

근데 입사 3개월 만에 회사가 부도가 나는 아픔을 겪게되더군요..

그때까지  제 월급도 밀려있는 상태 였는데.. 회사에선 그래도 제 월급은 챙겨주더군요.

그 돈가지고 필리핀으로 6개월간 어학연수를 다녀온뒤 이번엔 안정된 회사를 들어가자..

그래서 대기업쪽으로 원서를 내던중  이름만 되면 다 알만한 대기업에 입사하게 되었죠.. 그때 제 연봉이 2400..

역시 대기업이 명함내밀긴 좋던군요...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제 꿈이 사업이 눈에 아른거려.. 입사 채 1년도 못채우고 제 사업한다고 퇴사를 했습니다. 근데 결과는 2달만에 제 꿈을 접게 되었죠..

정말로 인생에 있어 중요한 공부였다 생각합니다. 그동안 모은 돈 다 날렸지만.. 제가 Rotc 출신이라 군대에서 모은돈 까지 몽당 올인했거든요..

그래서 다시 취직을 했는데 이번에 해외쪽으로 나왔습니다. 베트남으로 갔죠.. 연봉도 3000정도 되었구여..

정말로 열심히 일했고 연봉도 초고속으로 올랐습니다. 사장님이 너무도 좋으신 분이라서 열심히 일한 대가를 충분히 보상해 주시는 먼진 분이셨죠. 입사 1년만에 연봉이 4000정도로 올랐으니까요.. 그때 제 나이 29이었습니다. 근데 일을 하면서 정말 내가 이 일로 평생을 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계속 들더군요... 그래서 또다른 곳으로 이직을 결정했고.. 지금은 베트남을 떠나 필리핀으로 옮겼습니다.

연봉은 2400으로 급격히 줄었지만.. 평생의 직업을 찾고자 함의 희망으로...

그렇게 여기 온지 6개월이 되었답니다..

지난 10년동안 살아오면서 배운 것 중 중요한 하나..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달려든다고 그 일이 내 평생의 일은 아니다라는 거죠..그리고 돈.. 무지 중요하지만.. 그건 순간인 것 같습니다.

과연 내가 즐기면 할 수 있는 일인가 하는거죠..

지금 저 역시 아직도 혼란스럽습니다. 어렵게 온 필리핀 역시 과연 이게 내 일인가? 하는생각..

어쩌면 제가 이글을 톡으로 올려 상담 받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님께서 도전할려는 목표... 회사 1년 더 있는것 그게 경력이 목적이든 돈이 목적이든..

나름데로 배우시고 얻는게 있을 겁니다... 10년 전에 저도 당시의 제 위치에서 많은 것을 고민했고 그래서 더 발전해 갈 수 있었던 듯 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고민하고..

너무 긴 답글 끝까지 읽어주셔 감사하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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