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선 자꾸 그녀를 잊으라 하네요.
아파해도 소용없으니 빨리 잊으라 하네요.
그런데 이놈의 가슴이란게.. 마음이란게..
주인의 말을 잘 듣지않네요.
다그쳐봐도.. 타일러봐도.. 가만히 내버려 둬 봐도..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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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애를.. 첨본건 2002년 느즈막한 여름이었어요..
친구들이 부른 술자리에 나가게 된 나는
깔끔한 검은색 원피스에 긴생머리를 곱게 흐느러뜨린
예쁘장하게 생긴 한 아가씨를 보게돼었죠.
훠..
내친구놈이 저렇게 예쁜아가씨도 아는구나..
속으론 감탄했지만 겉으론 아무렇지도않은척..
술마시며 힐끗힐끗 쳐다본 그애는..
참예뻣어요.
한가지 걸리는게 있다면..
내친구놈의 여자친구였다는거죠..
그렇게 내맘을 숨긴체 일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내친구놈이랑 그애랑은 아쉬운 이별을 하게됐고..
전 그애랑 아는 오빠 동생사이로서 연락을 계속했죠.
그렇게 시간이흘러 저희집 우체통으루
"국방의 의무를 하러 오시게나."
라는 한통의 혈서(?)가 전해지더군요..;;
그때 그편지가 얼마나 비장해보이던지..
글씨가 꼭 피로쓴것만 같았어요 -_ -;;
우울한마음에..
술을 마시고 그애에게 고백을했어요.
왜 아시죠.. 다들 한번은 그런경험이 있을꺼라
생각하는데.. 술먹고 저나해서 주저리주저리..
그리고 다들 공감하실꺼에요..
술먹고 고백하면..
차인다 - _-;;
머.. 잘나신분들은 아니시겠지만..
저같은경우는 차였네요.
그렇게 차이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위해
보람찬 걸음을 내딛었죠.
군대 갔다오신분들은 아실꺼에요..
실연당한 설움과 고참들의 갈굼..ㅠㅠ
이게 나라를 지키로 온건지
갈굼을 당하러 온건지.. ㅋ
그렇게 어영부영 군생활이 지나갔네요? ..
짬짬이 휴가나갈때 마다
그애를 위해 애썻어요..
화이트데이날.. 닫혀있는 가게문을 두드려
사탕과 초콜렛을 삿구요..
생일 챙겨준다고..
생전해본적없는 깜짝이벤트도 마련했구요..
그애에게 줄려구
미대 다니는 고참에게 PX에서 먹을거 사다바치면서
초상화도 그려다가 선물해줬어요.
그리구 제대를했죠.
제가 잘해준게 고마웠는지
저흰 조금 가까워졌어요.
매일 만나며 영화도 보러가고
밥도 먹으러가고..
술도 한잔하러가고..
겨울날이라 추울까봐
약속시간 1분전엔 항상
뜨거운 캔커피2개를 호주머니에 넣어뒀어요.
손시렵잖아요..
얼굴에 난 여드름하나 신경쓸때면
약국 달려가서 "아저씨 여드름약 젤존걸루 하나주세요!!"
라고하며 연고를 사다줬어요.
새벽같이 일어나 일하로 가서
야근하고 올때면.. 피곤하다고..
수척해 보이는 그애를 위해
기미.주근깨.피로에 죠은(?) 레모나도 사다줬어요.
조그만것.. 사소한것 하나 놓치지않으려고
그애말에 귀 귀울였구요..
그애가 좋아하는것은 다해주고싶었어요.
내가 무언가를 해줄때마다 밝게 웃어주는 그애..
그게 좋았어요.
받지않아도..
그런 제가 이기적으로 변했나보네요..
그애에게 바라게 되고..
간섭하게 되고..
조금더 나를 봐줬으면했고..
그애가 해줄수있는선과..
내가 바라는 선이 맞기란 쉽지않은데..
그런건데 말이죠..
난 그애가 나만 봐라봐주길 원했고..
그앤 그럴수 없다더군요..
그애에게있어.. 저는..
그저 아는남자..일 뿐이었던거 같네요..
오늘.. 다정리했답니다.
휴대폰 번호도 바꾸고...
메신져 아이디도 삭제를하고..
싸이 미니홈피도 탈퇴예정이에요..
이럼.. 나만 손해인것도알지만..
이렇게 라도 안하면 미칠것같네요.
문득..머리에서 그러더군요..
그러지말라고..
넌 결국 상처만 남을거라고..
잊으라고..
그애를 잊으라고..
그런데 이놈의 가슴이란게.. 마음이란게...
시키는대로 하질않더군요..
이제.. 머리가 시켜도 가슴이 말을듣지않네요..
힘들겠지만..
이제 그애를 잊을까합니다.
아니.. 그애를 맘속 깊은곳에 묻어두려 합니다.
훗날에 맘속 구석에 숨겨져있던
그애를 발견하게 된다면 그러겠죠?...
넌.. 정말 그애를 사랑했었구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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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이글.. 너가본다면..
고마웠다고 말하고싶다..
그리고.. 아프지만말어라..
이젠 너가 아파도 난 알수가 없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