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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스튜어디스의 이야기... [스튜어디스가 너의 친구라면]

광마혈풍 |2006.02.16 09:15
조회 1,424 |추천 0

-  스튜어디스가 너의 친구라면 -

 

새벽 3시가 될 수 있고
아님 남들이 퇴근하는시간에,

온 몸이
부서져 버릴 것 같은
푸석푸석한 몸을
추스리며

머리털
한가닥이라도
삐져나올까
머리결을
목숨처럼 아끼는
그녀들이
강력고정 스프레이로
머리를 석고로 만드는
그녀의 모습을
보신적이 있나요.....




14시간을
두 세시간 정도만
쉬면서
남들이 곤히 잠든
시간에
밤새 걸으면서
태평양을 건너는
퉁퉁부은
그녀의 발을 보신적이 있나요.....


이륙후 3시간을
물수건 주랴
음료주랴..술주랴..밥주랴..걷으랴
커피와 차와 와인주랴..

머리풀고
널 뛰는 버젼으로
서비스를 마친후...

제대로 된 식탁이아닌
천천히 음식의 맛을
즐기는 것이 아닌

선배들 동료들 눈치 보면서
갤리라는,비행기에서
제일로 번잡하고
지저분한곳에서

손님들에게
서비스하느라
다 식은 남은 음식을,
혹시나
커텐을 확 열고 ..들어올 승객들을
걱정하면서

음식 준비하던
작은 선반위에서
이미식어버린 meal을 서서 먹는,
그 누구들 보다도
맛집을 찾아다니며 먹던
그녀의 뒷모습을
보신적이 있습니까...


당신을 만날 때
한 껏 멋을 부리며
명품가방을 끼던
그녀의 가냘픈
이쁜팔이...

750ml 와인 네 병을
겨욱겨우 한쪽팔에 끼우고
잘 알지도 못하는
와인의 맛과 품종을
설명하면서...

흔들리는 비행기 안에서
한방울이라도 흘릴까
손님 눈치 보면서..

가장
우아한 폼으로
부들부들 떨면서
와인잔에 정확히 붓는
그녀의 애처로운 모습을
보신적이 있나요..........



콧대 높은 그녀들이
말도 안되는 쌩트집에
몇 살 쳐먹지도 않은 년놈들에게
'아이..씨...씨발
야.너...사무장 불러와'
아무 잘못도 없는 그녀에게..

양아치들에게
혹, 팀이나 동료들에게 인사고가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
한없이
머리를 조아리며
안절부절하며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하며
무릎을 꿇으면서
사과를 하는
그녀를 보신적이 있나요.....

그래도

욕하는 양아치들에게
다시 또
똑같은 사과를하는
가냘픈 그녀의
무릎꿇은 모습을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토하고
변기가 막혀서
진짜 보기도 싫은
화장실을

말없이
손으로
헛구역질 해가며
다 치우는
그녀를 보신적이 있나요







그대들이 생각하기에
일반 직장인보다
그녀들이 많은 보수라고,
선물이나 사다달라고...
밥 한끼라도 그녀가
돈을 내게 하지 마세요

그녀의
많다고
생각되는 보수는

만성 신경성 위염에
지상근무하는 여성들보다
많이 빠지는 머리털

0.8기압의 근무에 따른
혈압이상과 말초신경 이상

시차가 늘 바뀌는 멍한
바이오 사이클의 파괴

근육 피로증과
정말로 여자로써는 치명적인
자궁 무력증..
그래서 타 직종보다는
유산이 많답니다

칼슘이
일반인 보다
많이 빠지는
골다공증에...

해외 스테이션에서 아파도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침침한 호텔방에서
외로움과 아픔을 이기면서
번 돈임을 지발 잊지마시고

꼭 비싼걸
먹어야만
되는건 아니니

그녀를 만날 땐
라면 한 그릇이라두
당신의 능력에 맞는 식당에 가서
꼭 당신돈으로 사드리세요

비행갔다와서 며칠 쉰다고
부러워 마시고

이미 골병들어
아픈 몸 조금이나마
추스리는 시간이니
속이나 뒤집어 놓지마시고

따뜻한 마음으로
그녀를 보살펴 주세요

지발...

15년을
비행기를 타다보니
알게되네요

그녀들이 얼마나 힘든일을 하는지..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신다면

수고했다
사랑한다
이해한다는 말보다는

그녀가 비행을
안해도
편히살수있는
능력을 하루라두
빨리 키워

여지것
고생한걸루
충분하니
그만타라고.....
진짜루
마음이 아프다고

당장 그만두라고
말하세요

아마
어떠한 선물이나
말보다도

그녀들이
가장
듣고싶은
말일겁니다............................

 

-- 이글은 한 현직 스튜어디스의 글을 퍼서 적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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