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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편의점인데 휴지좀갖다줘!!

일이마눌 |2006.02.16 13:21
조회 1,150 |추천 0

신방 매니아가 드디어 글까지 남기게되네요^^

안녕하세요~결혼한지 이제 갓 3개월이 돼가는 새댁입니다^^*ㅎ잘부탁드려요~~

저는 8살 연상이 왕아저씨랑 결혼을 했더랬죠,,아주아주 꽃다운나이인데두 불구하구..ㅠㅠㅋ

 

어제 우리 서방 회식날이었더랬죠,,

그러케 술 쫌만 먹으라고 신신당부를 하면 머합니까!!-  _-

술이 술을 부르고..또 술~술~ 넘기다보면

어느새 ...나사가 풀려버리는거죠 뭐ㅎㅎ

어제역시 제가

"서방~(한참오빤데두 이러케부릅니다..;ㅋ) 오늘은 회식이어도 안봐준다~"

"아러아러~ 일찍올꺼얌^^ 우리애기보고파서 일찍들어오징~!!"

호언장담합디다..그럼 뭐해요~7시..8시..어무니랑 저녁먹고 드라마보고..그때까진 신경안썼어요^^ㅋ근데 10시 11시 12시...이제 슬슬 신경이 곤두서면서..

어떻게 혼내줄까를 생각하게 돼더라구요..

술을 너무좋아하는것두 좋아하는거지만..왜 약속을 안지키냐구!!요;

 

 

새벽 1시가 다될때쯤...출근할생각에 자야하는데...자야하는데..발만 동동구르고 있는데..

저나가 오더라구요,,

"서방!!!서방목숨은 여러개가 아닌 한개란걸 잊으셨나욤?"

그런데 우리서방 저나해서 외계어를 하기 시작합니다..

"@#$^&$##%.....갖고와!!"

음.."뭐라는거야~대체 얼마나 마셨길래~!!"

있는대로 화를내는데 또 외계어밖에 들리는게 없구요..-ㅅ-

 

 

뭔가 이상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한참을 그러더니 이제야 반가운 서방말소리가 들립니다

"애기야,,편의점앞인데 휴지좀갖구와~~"

=  _=?"뭐..뭐라구? 편의점앞이면 들어가서 휴지를 하면되지~!!"했더니 서방하는말..

편의점앞에서..편의점 직원두명(아르바이트생이 여학생들이거든요..)보는앞에서

통화버튼을 누른채 웨엑~~!!웨엑~!!!....오바이트를 시작했더랍니다...

챙피해서..차마 들어가서 휴지를 사기도 뭐하고..저더라 갖고나오랍니다..ㅠㅠ

어찌나 듣고있는 저까지 얼굴이 빨개지던지...

 

 

 

그래도 맘착한 저..('-';;;)두루마리 휴지 하나를 덮석집어들고..모자 푹눌러쓰고..

주섬주섬 옷을 입었죠..

제 목소리때문에 어무니가 깨셨는지 나오시더라구요..

"얘는 어디서 안들어오구 전화를 한대니??"하시기에..

"엄마..오빠들어오면 혼내줘욧!!T^T오빠땜에 못살아요~~ㅠㅠ"우는소리르 했죠..

자초지종 다 설명하니 어무니 마구 웃으시면서..."걔 앞으로 과음하면 너랑 나한테 10만원씩 내라그래야겠다.."하십니다..=ㅅ=

 

 

 

근데 잊고있던건..두루마리를 든채로 어무니랑 우는소리해가면서 수다좀 떠느라 까먹은거죠..

나.가.야.한.다.는.것.을...;;에헤헤^^;;;

서둘러 뛰어나갔눈데..처량한 곰한마리가 편의점앞에 쪼구리고 앉아있더라구요..

"서방 저 건더기들(^^;)은 다 어쩔꺼야!!"

"에헤헤..동네개들 밥좀 줘야대~~"  ......웁..........그소리 듣자마자 쏠리더군요..=ㅅ=;

식사중에 글읽으시는분들 죄송합니다...ㅠㅠ

 

 

 

그렇게 이기지도 못할술 부어라 마셔라 해댔으니...

새벽내내 서방은 일어나서 화장실로 후다닥뛰어가고..저는 부ㅅㅣ시일어나서..

등을 따독따독해주고..

이리하야 잠을 제대로 자지도못했다는..ㅠㅠ

제 출근시간이 오빠보다 빠르거든요..

 

 

그래두 평소엔 저일어나는시간에 같이일어나서 밥도 같이차려주고 먹어주고 하는데..

오늘아침엔 당췌 일어날생각이 없는것같아보였어요..아니, 못일어났겠죠?ㅋㅋ

어무니랑 둘이서 밥먹으면서..또 투덜댔죠..

"오빠땜에 새벽내내 못잤어요..ㅠㅠ힝~"

"아가,,우리아기 푸석푸석해진거봐..어유..저화상 오늘저녁에 내쫓아버려라.."

하시는 우리어무니..최고세요^^*푸힛

 

 

미운넘 떡하나 더주는 맘으로...궁뎅이 몇대 때려주구 "오빠퇴근하구선봐!듀거써!!"한마디 무섭게 날려주고...볼에 뽀뽀도 해주고나왔어요..ㅎ

비위약한 저지만..서방토하는데 옆에서 등두들겨주는거...생각해보니깐..

참...콩깍지가 아직은 제대로 코팅이 돼있나바여^^ㅎㅎ

 

 

나른한 오후 점심먹구선 잠깨려구 몇자(마니적었네여..ㅠ)적어봤어요..ㅎ

신방님들  낼부턴 날이 마니추워진대요^^감기조심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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