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런.... 또 무슨 일인가가 생겼군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서로가 상처 받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나중에 생각하면 그냥 허허 웃고 말 일도
자꾸자꾸 긁어대다보면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된답니다
(저 오늘 자판 두들겨야 하는데........ 신방이 썰렁해서 글 올리기가 눈치보여요 )
결혼하고 나서 제일 힘들었던 점 중 하나는
20년 넘게 혼자 자던 사람이
옆에 큰 몸을 가진 누군가와 침대를 나눠 써야 한다는 것이었답니다
요즘에는 아무리 굴러도 흔들리지 않는 침대도 선전하지만
큰 침대를 혼자 쓰다가 다른 누군가와 나눠 써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불편한 법이지요
당신 코 고는 소리에 잠을 잘 수가 없어~!! 라며 매번 불평을 해도
사실 영감탱이가 코를 고는 소리를 듣는 일은 거의 없었어요
왜냐.
늘 한 알이 먼저 자니깐..... (머리만 대면 자요..
)
이렇게 불편하다고 노래를 부르는건 한 알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한 알은 일단 잠이 들면 옆에서 천둥이 쳐도 잘 모릅니다
반면 울 영감탱이는 한 알이 돌아 눕는 소리에도 잠이 깨지요
결혼한지 1년이 훌쩍 넘어가는데도
여전히 한 알은 불편하다고 불평을 해대고
가끔은 영감탱이와 따로 자는 일까지 발생...
다른 신혼부부처럼 팔베개를 하고 자는 일은 거의 없어요
더군다나 울 영감탱이 팔은 어찌나 두꺼운지
베고 누우면 너무 높아서 목이 아프답니다 ![]()
그런데 신방분들.......
혹시 옆사람의 숨소리에 위안을 받으며 잠이 들어본 적이 있나요?
이번처럼 새벽에 국제전화 받고 힘든 날
지방에 혼자 있는 엄마가 아프다는 전화를 받은 날
회사에서 무지하게 깨지고 정말 때려치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날
이런저런 이유들로
베개에 머리만 닿으면 잠이 드는 한 알이 잠 못 들고 뒤척이는 날
그런 날에는
옆에서 잠이 든 영감탱이의 고른 숨소리를 들으며 위안을 삼는답니다
그렇게 고른 숨소리로 잠을 자다가도
한 알의 뒤척이는 소리에 무의식적으로 반응하여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영감탱이의 손길에 위안을 받는답니다
아............. 내 옆에 울 영감탱이가 있구나
가끔은 내부의 적이라고 구박 받는 내 신랑이 있구나
자다가도 내가 힘들까봐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내 신랑이 있구나
갑자기 쓸쓸해 질때는
신랑의 팔을 살짝 베고 누워 봅니다
그리고 신랑의 숨소리에 맞춰
내 숨도 들이쉬고 내쉬고 해봅니다
그러다가 잠이 듭니다
결혼하니까
싸울 일도 많고
불편한 일도 많지만
깜깜한 잠 못 드는 밤에 들리는 그 숨소리에
아....... 결혼하길 잘 했다............
이런 생각도 드네요 ![]()
근데 오늘은
저 혼자 자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