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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그녀 따라하기

Sayru |2006.02.19 05:36
조회 303 |추천 0

예전에 사귀었던 여자친구 이야기 입니다.

톡을 보다가 그 친구가 생각나서

끄적여 보네요.

 

 

 


집에서 여친이랑 OCN을 봤습니다.
엽기적인 그녀가 하는군요.
별달리 할 짓이 없어 그냥 보기 시작 했습니다.
전 견우에게 동변상련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왜냐구요?
제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엽기적인 그녀에서 차태현과 전지현이
지하철에서 때리기 내기를 하지 않습니까?
차태현은 손 목...
전지현은 뺨 때기...
그 장면이 나왔을 때 였습니다.

" 자기야!! 자기야!! 나 있잖아....소원이 하나 있는데...

들어 줄꺼지?? 응?? ^________^ "

" 뭔데?-_- 들어보고 "

" 해줄꺼야 말꺼야?? 안 해줄꺼면... 말 안하고... 근데...

진짜 진짜 소원인데... 들어주라앙~ "

뭘 바라는건지...
전 여자의 맘을 잘 이해를 못합니다.
그래서 여친 몰래 지갑을 훔쳐 보았죠.
-_-;; 비싼거 사달라면 어쩌나??;;

" 비싼거냐? -_- 나... 얼마없는데? "

" 에라~~~ 이 인간아!!!! "

바로 뒷통수 때리는 군요;
네... 눈치 채셨다 시피...저 맞고 삽니다;
저도 이런 제가 싫습니다.-_ㅜ

" 그게 아니라 저기서 전지현이 차태현 뺨 때리잖아.
나도 자기 뺨 한번만 때려 보면 안될까? "

아니!! 세상에 어떤 여자가...
영화 보다가 자기 남자 뺨 때리고 싶다고 그게 소원이라고..
한번만 해보면 되지 않겠냐고 묻는 여자가 어딨습니까?
그게 제 여친입니다-_-;;
여친 웃고 있습니다. 속으로 주문을 외웠습니다.
저건 내가 사랑하는 여자가 아니다...
나를 죽일려는 사악한 마녀다...-_-;

" 야!! 말이 되는 소릴 해!! 저건 영화잖아! 픽션이라구..
그리고 쟤들은 내기 하는거잖아! "

" 그럼 우리도 내기해! 내가 이기면 자기 뺨 때리고...
자기가 이기면 내 손목..^_^ "

" 안해-_- 불공평해... 그리고 내기는 무슨.. 안해 "

" 그럼 너도 내 뺨 때려!! "

아...씨바..
답 안나옵니다.
지가 무슨 전지현인줄 아나 봅니다.
아..재수 털려-_-

" 니가 무슨 전지현인 줄 아나본데? 넌 전지현이 아냐-_-
그리고 우린 쟤들처럼 엽기적인 인간들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인!간!이!라!구! OK? OK? "

" 내가 언제 전지현이랬어? 내가 한번 해보고 싶다구
소원이랬잖아. 남자가 되서 소원하나 못 들어주니?
남자면 그냥 눈감고 한번 참으면 되는거잖아! "

저렇게 나오는데..;
어찌합니까? 그냥 시키는대로 순순히 했습니다.
제가 이기면 여친 손목
여친이 이기면 제 뺨 -_-;
내기 조건은 저희 집 창문 가로 지나가는 사람이
남자일 땐 저의 승. 여자일 땐 여친의 승.
그런데 이게 좀 불공평 하지 않습니까?
세상의 반은 남자고 반은 여자라지만...
솔직히 남자가 더 많지 않나요?
이건 거의 저의 승리라고 봐야죠-_-v

시작하고 남자 3명이 지나갔습니다.
푸하하핫! 디!져!써!

" 대시오-_- 아무리 니가 내 여자친구지만,
공과 사는 구별을 하도록 하자.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이니깐 호호 "

여친 아파 죽을려고 합니다.
눈에 독기가 서렸습니다.
-_-;; 조오그음...
아니...많이 무섭습니다..-_ㅜ

다음으로 여자 다섯명이 지나갑니다.
-_-;;;;;;
아... 때릴땐 좋았는데..;
맞을 것 생각하니 깜깜합니다.

" 대-_-+ 딱! 댓!! -_-+ "

" 그..그래도.. 이..이건 좀...시..심하지 않니? "

저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짜악! 짜악! 짜악! 짜악! 짜악! 다섯방이 날라 옵니다.
제길슨 우라질네이션...
정말 아픕니다.
(참고로 제 여자친구; 권투합니다;; 원투 치는게 장난이 아닙니다)

또 다시 내기가 시작되고...
여자 세명이 지나갑니다.
오늘 왜 이러는 겁니까? 정말..
평소엔 눈씻고 찾아봐도 없는 여자들이..-_ㅜ

" 자아~~~ 댓!! "

" 야..야... 지...진....으악... "

짜악~ 짜악~ 짜악~ 말도 끝나기 전에
그냥 쌔립니다-_-;;
아... 뺨이 부어오릅니다.
오기가 생깁니다.
그런데 여친..

" 아하하하... 재미있다^0^ 이제 그만하자..
이것도 한번씩 해볼만 하네...호호^^ "

" -_- 누구 맘대로 그만해? 죽고싶어? 계속해! 계속해! "

" 증말?? 자기 후회 할텐데? "

" 너 오늘 손목 부러져도 후회 하지 말아라.
주우거써!!!! 넌 오늘 데졌어!! "


-2분 후


" ^^ 자기야...일루와... 따악!! 대!! "

저...제 무덤 팠습니다.
저의 집 여 중고등학교 주변에 있습니다.
그때가 하교 시간 대 였으니, 한 두명의 여중고생이 아닌...
무려 385명이라는 여중고생이 저의 집 앞을 지나갔죠;

지나간 남정네는 겨우 40명..;

385 - 40 = 345

" 저..정말 때릴려고? 그..그만하지? "

" 내가 100대만 때릴께^^ 반이상 깍아 줬잖아^^
나 정말 착하지? ^_^a "

-_- 착합니다..착하구요..
젠장맞을...

" 자기야!!^^ 일루왓!!!!-_-+ "

" 으..으..으아아아아악 "

제 뺨 시퍼렇게 멍이 들었습니다.
한 30대 정도 맞았을까요?
때리다 지친 여친...
이렇게 외칩니다.

" keeping!^_^ "

그 후 몇일이 지났습니다. 여친 힐을 신고 나타났습니다.
저 여친이랑 키 똑같습니다.
저 170 여친 170
-_-;; 압니다. 저 작은거;; 여친 힐 8센티인지 7센티인지..
암튼 엄청 높습니다. 후우... 살기 싫습니다.

" 야...떨어져 걸어. 쪽팔리니깐...
힐 신지 말래니깐 힐 신고 나타나서는
아...씨펄 쪽팔려 죽것네.. "

" 왜에~ 어쩔수 없어잖아. 치마입고 운동화 신을수도 없구
높은 힐 밖에 없는걸 어떻게 해 그럼..
오늘만 참아! 뭐 어때 나보다 남들 이목이 더 중요하니? "

" 어-_- 난 중요해 "

" 정말 재미없는 남자다... 무슨 남자가 이래..
남들 이목만 신경쓰고 사랑하는 사이에 무슨 상관이람...
매너도 없고 무뚝뚝하기만 하고 에잉 재미없어!! "

" 내가 무슨 개그맨이냐?
재미는 무슨.. 공원이나 가자.. 아..쪽팔려 "

공원에 가서 앉아 있었습니다.
여친 이리저리 닭둘기들을 쫒으면서 뛰어댕깁니다.
저럴때 보면 천진난만한 어린아이 같은데 말입니다
근데 왜 저런 모습을 가끔보는 모습일까요?-_-;
짱구도 못 말립니다.
공원에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꽤 높습니다.
여친 거기서 닭살커플들이 하는
가위바위보를 해서 계단 오르기를 하잡니다.
높기도 하고 귀찮아서...하기 싫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난리를 치는군요..
또 맞을까봐...아니 keeping 한 그 싸대기 맞을까봐
그냥 했습니다.-_-;;
네.. 전 제 여친앞에선 한없이 작아집니다.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까이...-_-;;
그냥 꾸욱 참고 했습니다.
한참을 하다가 여친 그냥 주저앉습니다.

" 왜? 왜 그래? 혹시.....안 다친거 아냐?-_-a "

" keeping한 거 때려주리?-_- 자기야..나 다리아포.."

" 에효..그러길래 누가 힐 신으랬냐? 지 무덤 지가 파놓구선-_- "

계속 징징 거립니다.짜증납니다.
지가 힐 신고 나타나서는 저한테 징징 거립니다.
어쩝니까...에효...

" 업어주리? 자...업혀.. "

" 아니...그거 말고^^ 있잖아........"

한참을 뜸을 들입니다.
밥 짓나 봅니다-_-;

" 말을 해! 뭐? 택시 타자고? "

" 아니...^^ 우리...............

엽기적인 그녀에서 나온것 처럼 신발 바꿔 신자..^^ "
아니 뭐 이런 엿 같은 경우가 다 있습니까?
저 남자입니다.
아무리 기집애 같아도 제가 힐 신을 것 같습니까?
아니 그거야 영화니깐 그러는거지
이제 하다하다 못해 별 걸 다 해볼려고 합니다.
젠장-_-

" 그럼 내가 keeping 해 뒀던 뺨 안 때릴께^^
바꿔신자아~~ 응? 아님 그냥 지금 쳐 맞등가-_- "

-_-;; 아...놔..
제 인생 왜 이러는 겁니까?좀 평범하게 살고 싶은데...
아니 지극히 평범한데...
이 기집애는 왜 영화처럼 살고 싶어 안달이 난겁니까?
그래도 라이언일병 구하기를 못봐서 다행입니다.
봤으면 전쟁하자고 할거 아닙니까?
그나저나 걱정입니다.
여친과 같이 살인의 추억과 3몬스터도 봤는데...
조만간 하수구에 쳐박히 저를 보실지도 모르겠군요;;
그렇다고 제가 바꿔 신겠습니까?
네-_-; 잘 아시네요;;
바꿔신었습니다.
앞서 말했다시피..주먹은 가까운 법입니다-_-;;
권투 배운 주먹으로 때리는데...
에혀..괜히 배우라 했나 봅니다;;

" 아하하하~~ 좋다^_^ 행복해~ "

얼씨구 행복하기도 하겠다-_-
사람들 저희를 보고 키득키득 웃습니다.
그러나 곧 저의 인상을 보고 고개를 돌립니다.
아..씨바..
오늘 여러모로 개 쪽 다 깠습니다.
계단 내려가는게 무섭습니다.
하나하나 조심히 내려가는데..;;
뒤에서 오던 여친이 빨리 내려가라며 등을 떠 밉니다.

" 아..씨.바 하지마!! 하지마!! 야야야야!!
다친다 말야!! 여기서 구르면
대가리 깨지고 그 깨진 대가리에서 피가 나오고
피가 나오다 피가 부족해서 내 몸은 오그라 들면서
뇌 속에 있던 뇌수가 흘러 나오면
그게 얼마나 역겨운지 아냐? "

" 아니? 그런 자기는 알어? "

" 나야 모르지~ 하이카가 알아서-_-;; "

그러면서 협박을 해도...
결국 여친...발로 저의 찹니다.
그 높은 계단에서 굴렀습니다.
데굴데굴
('')( :)(..)(; )('')( :)(..)(; )('')( :)(..)(; )('')( :)(..)(; )

" 으아아아악!! 이 씨바...너 뒤져어어어억!!으악!! "

갈때 가더라도 할말은 하고 가는 저-_-;;
멋지지 않습니까?-_-;;쿠..쿨럭;;

여친 만나기가 겁도 나고...
하루하루가 가시밭 길 입니다.
오늘은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영화 처럼 살고 싶어하는 여친..
어찌할까요?

여러 감독님들 영화 좀 엽기적으로 만들지 말아주십쇼.
그거 하나하나 따라하다..
언젠간 저..
하수구에 쳐박힐지도 모릅니다...-_-;;

여자분들 영화같은 삶도 좋지만...
영화는 영화입니다.
절대 남자 분에게 말도 안되는건 시키지 마세요.
그거 남자 피 말리고 살 빠지게 하고
머리 빠지고 스트레스성 위염까지 만드는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자신의 남자는 여성분들 당신들이 지키는 거랍니다.
저 그 이후로 허리까지 아픕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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