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 하는 이남자 술을 못한다.
영업사원인데 현장 설치건때문에 보름넘게 새벽 12시 1시가 되어 피곤함에 쓰러지고,
주말도 없이 일하다 어제서야 일 모두 끝내고 담당자와 저녁먹는다고 했다.
상황은 이렇다.
이남자회사에서 물건을 납품했고, 받는쪽 사람에게 결재받기위해 손바닥을 부벼줘야 하며
금액이 워낙 커서 이남자회사 부장도 와서 함께 하는 저녁식사였다.
저녁식사가 길어졌다. 2시간...3시간....
10시가 조금넘어 문자가 왔다.
2차로 다른술집으로 옮겼는데 상황봐서 빠지겠다는 그......
1시간 후 전화했다.
어디냐 물었고 속일이유 없다며 CNN이라는 여자있는 술집에 담당자와 자기회사 부장 그리고 본인
이렇게 셋이서 왔다고..... 눈치껏 빠지겠으나 시간이 언제가 될지는 장담하지 못하겠다고.....
이럴때 대부분의 여성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나만 이러는건가? 이런 내가 잘못된건가?
"집에가"
".......?"
"집에 가라고, 피곤하고 술도 못하면서 왜 거기가 앉아있어. 화장실가 토하고 개심치레 눈뜨고 가서 죽겠다고 집에 가야겠다고해. 너 술못마시는거 다 알잖아"
상황봐서 빠지겠다는 말을 두세번 언급하다 "알았어" 라는 대답과 함께
20분후에 택시 탔다는 문자가 왔다.
이런것쯤은 이해해주자고 몇번이고 다짐했는데,
이해하지못하는 내 좁은 소갈딱지에 문제가 있는것일까?
아니면 접대랍시고, 뻔뻔스럽게 드나드는 남자들은 정녕 어쩔수 없는 상황이였던 것일까?
나는 그에게 화났냐고 물었다.
화가날 이유는 없지만, 부장님께 죄송하다고는 했다.
몇해전인가 5년간 만난 이남자가 직장다니기전 내게 말했다.
"나는 술을 안좋아하고 술값으로 몇백만원씩 내는거 너무 아까워. 나중에 내가 회사의 어느중책이 되면 직원들 회식을 술로 안하고 공연장이나 고급레스토랑같은 곳으로 하고싶어. 접대도 고급선물이나 해외여행같은게 더 났지 않을까?"
믿는 마음이 없어서라기보다 나는 그냥 그곳에서 나아닌 다른여자의 허벅지를 더듬거리며
희희락락거리는 내남자의 모습이 싫다.
나에겐 결혼 6년차 주부인 친언니가 있다.
형부가 사업해서 가끔 그런술집을 가는것 같았다.
우리언닌 이해한다드라..... 내 절친한 친구도 어쩔수 없는 상황에선 이해한다고 했다.....
그럼......... 내게 문제가 있는건가?
세상에 어쩔수 없는 술자리가 있을수 있을까? 이것도 남여의 차이인가?
내가 거래처사장님께 접대해야해서 남자접대부가 있는 술집에 갔다면
내남자는 이해할수 있을까?
가슴이 갑갑해 온다. 남자들은 진짜 어쩔수 없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