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가 슨 묵은 김치.
며칠 전에 반찬이 다 떨어져 가기에 냉장고를 뒤져 보니
묵은 김치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데, 그 묵은 김치에 곰팡이가 하얗게 드문드문 슬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귀찮으니 나중에 먹자.’ 생각하고,
오늘에서야 그 곰팡이가 슨 묵은 지를 물에 세 번 씻어
꽁치 통조림, 소금 조금, 된장, 쌈장 두 큰 술로 듬뿍 넣고,
찌개를 끓여 먹었습니다.
맛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나 비록 장애인으로서 이렇게 홀로 몇 개월째,
1년 가까이 컴퓨터(computer)책 조차 안 본채
빈둥대고, 빌빌거리며 살아가지만,
나 나름대로 지지리 궁상맞지 않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나를 순수하게 대해 주시고, 지켜 봐 주시며,
걱정, 염려해 주시는 분들!
나를 걱정, 염려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살림, 청소, 귀찮고, 힘겹다.
‘혼자 사는 이야기’에 올렸던 글입니다.
난 장애인입니다.
혼잣말입니다.
내 스스로 내 입에 풀칠할 주제가 못 되니
살림만을 얼마 전까지는 그래도 열심히 했는데,
이제 살림까지도 귀찮고, 버겁고, 힘겹다.
특히, 청소, 주방(부엌) 청소는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쓸고, 닦고, 설거지, 소독 등 청결해야 한다.
그래야 식중독, 장염에 안 걸린다. 아휴~
어느 동화처럼 내게도 우렁 각시가 있으면 좋겠는데,
우렁 각시인들 살림이 즐겁겠나?
우렁 각시가 완벽하지 못하고, 귀찮아하고, 게으르고, 빈둥대고,
나 스스로를 이기지 못하는 내 곁에 있으려 하겠는가?
보통, 흔히 ‘살림에서 남성이 여성을 도와야 한다.’ 하는데,
남성도 해야 함이 맞다.
남성이 혼자 살면 당연히 남성이 다 해야 하지 않는가?
나 이렇게 이런 부분의 생각은 멋진데,
다른 부분은 못나서 한심하다.
반찬, 특히 김치, 사 먹는 김치는 맛없고, 비싸고, 께름칙하고,
누가 해다 주는 반찬은 값은 치르지만, 언제까지나 바랄 수 없다.
김치를 담그는 방법을 익혀야 하는데, 휴~
못난 내게도 내 사랑, 반쪽이 있어 같이 하면,
청소할 때, 시간이 단축되며,
김치 담그고, 요리할 때 서로 먹여 주는 등
알콩달콩 재미있게, 즐겁게 살 텐데...
나쁜 댓글이 달리겠죠? 감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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