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곰팡이가 슨 묵은 김치. 살림, 청소, 귀찮고, 힘겹다.

정홍영 |2006.02.22 17:21
조회 239 |추천 0

곰팡이가 슨 묵은 김치.


며칠 전에 반찬이 다 떨어져 가기에 냉장고를 뒤져 보니

묵은 김치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데, 그 묵은 김치에 곰팡이가 하얗게 드문드문 슬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귀찮으니 나중에 먹자.’ 생각하고,

오늘에서야 그 곰팡이가 슨 묵은 지를 물에 세 번 씻어

꽁치 통조림, 소금 조금, 된장, 쌈장 두 큰 술로 듬뿍 넣고,

찌개를 끓여 먹었습니다.

맛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나 비록 장애인으로서 이렇게 홀로 몇 개월째,

1년 가까이 컴퓨터(computer)책 조차 안 본채

빈둥대고, 빌빌거리며 살아가지만,

나 나름대로 지지리 궁상맞지 않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나를 순수하게 대해 주시고, 지켜 봐 주시며,

걱정, 염려해 주시는 분들!

나를 걱정, 염려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살림, 청소, 귀찮고, 힘겹다. 

 

‘혼자 사는 이야기’에 올렸던 글입니다.


난 장애인입니다.

혼잣말입니다.


내 스스로 내 입에 풀칠할 주제가 못 되니

살림만을 얼마 전까지는 그래도 열심히 했는데,

이제 살림까지도 귀찮고, 버겁고, 힘겹다.

특히, 청소, 주방(부엌) 청소는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쓸고, 닦고, 설거지, 소독 등 청결해야 한다.

그래야 식중독, 장염에 안 걸린다. 아휴~

어느 동화처럼 내게도 우렁 각시가 있으면 좋겠는데,

우렁 각시인들 살림이 즐겁겠나?

우렁 각시가 완벽하지 못하고, 귀찮아하고, 게으르고, 빈둥대고,

나 스스로를 이기지 못하는 내 곁에 있으려 하겠는가?

보통, 흔히 ‘살림에서 남성이 여성을 도와야 한다.’ 하는데,

남성도 해야 함이 맞다.

남성이 혼자 살면 당연히 남성이 다 해야 하지 않는가?

나 이렇게 이런 부분의 생각은 멋진데,

다른 부분은 못나서 한심하다.

반찬, 특히 김치, 사 먹는 김치는 맛없고, 비싸고, 께름칙하고,

누가 해다 주는 반찬은 값은 치르지만, 언제까지나 바랄 수 없다.

김치를 담그는 방법을 익혀야 하는데, 휴~

못난 내게도 내 사랑, 반쪽이 있어 같이 하면,

청소할 때, 시간이 단축되며,

김치 담그고, 요리할 때 서로 먹여 주는 등

알콩달콩 재미있게, 즐겁게 살 텐데...


나쁜 댓글이 달리겠죠? 감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당!

Thank you for your time!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