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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살맛이 않납니다.

당신은 정말 예쁜 사람입니다.  이 칭찬부터 하고 시작해야 될 것 같아서요..

지금 님의 삶이 정말 고되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나이 많으신 아버님.. 2번의 사고..  뒷처리.. 철 들지 않은 오빠..(제 생각 ㅡㅡ;;) 생각없는 새언니..

결혼적령기가 다가오는 스물여섯의 님의 나이.. 

이 상황들이 님을 짓누르고 있지요?

그치만 님.. 곧 좋아질겁니다.  희망을 가지세요!!

장마가 길어지면 세상은 정말 어둡습니다.  지금 님의 세상이 그런 것 같아요. 지금 긴 장마 중이라고 생각하세요.. 장마가 끝나면 밝은 태양이 뜨고 세상이 환해 질 거에요.. 님의 세상이 말예요..

님의 아버님께선 무엇보다 님에게 미안한 생각을 가지고 계실 거에요.  혼자서 자책할 걸 생각해 보세요.  나이 많으신 분 건강이 염려되네요.  구치소까지 가시구..

님이 많이 힘드시겠지만.. 아버님한테 괜찮다는 말 많이 해 주세요.. 힘내시라구요..

그리고 님께는 제가 그렇게 말씀드릴게요.."님.. 괜찮아요~ 힘내세요..~~  "

사는 거요..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둥바둥 살 필요도 없어요..

제 얘기 잠깐 해도 되겠지요?

 

저는 올해 서른한살 먹었구요. 1남 4녀 중 셋째딸입니다.  그리구, 결혼한 지 이제 넉달 되었네요.

서른에 결혼했어요 ^^

아들 귀한 집안에서 자랐구요. 부모님도 연세가 많으세요.

어릴 때부터 그리 넉넉하게 자라지 못했습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나름대로 재능이 많다고 칭찬받던 제가 얼마나 많은 욕심들을 포기하고 살았는지 몰라요.. 

특히, 저희 아버지는 성격이 뭐~ 같은 사람입니다.  거의 독불장군이죠..  같이 살기에 정말 피곤하게 하고 스트레스 주는 사람입니다. 저희 어머니 젊었을 때부터 무지 고생많이 했구요..

네.. 저 시집갈 때 정말 빠듯하게 준비했습니다.  왜냐구요?  서른까지 직장생활했고, 지금도 하고 있어요.  그 동안 그렇게 모은 돈..  제가 쓸 거 다 써도 5천은 모았을 겁니다.  근데.. 제 돈이 2천정도 밖에 없었어요. (참.. 저희집은 돈관리를 부모님이 하시고 용돈받아 썼씁니다.. 결혼할 때까지도..)

대학도 제가 벌어서 갔구요.  하고 싶은 것도 다 못 하고, 빠듯하게 살아온 저인데.. 내 나이 서른에 시집가려니 돈이 2천정도 밖에 없는거에요..  기가 막히죠?  우리 아버지가 보증 잘못 서 줘서 날리고.. 뭐 그랬답니다.  ^^

결혼은 무사히(?) 잘 치뤘습니다.. 시부모님도 무척 좋으시고, 신랑도 무지 착하고 좋아요~

결혼하고 나니깐 세상이 정말 밝아졌지요..

그리구...  어제는요.. 제 하나밖에 없는... 없던..  남동생의 49재 였어요.

제 남동생은 저보다 5살어리구요.. 지금 살아있으면 올해 26되네요.. 님이랑 동갑이겠네요..

그러니깐.. 동생이 세상을 등진 지가 오늘이 50일째네요..

동생은 유일한 우리집의 아들로서 아버지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요.

"기대=스트레스" 란 관계가 성립될 거에요.. 우리 아버지의 기대니깐..

이제 저희 집은 아들이 없어요.

제 남동생은 정말 똑똑하고, 공부 잘 하고, 착하고, 잘 생긴 아이였어요.

여기까지.. 눈물이 나서 더 이상은...

 

암튼.. 님.. 제가 이렇게 늘어놓은 이유는..

님한테 희망을 가지라는 말을 너무 하고 싶어서에요.. 

때론.. 상대방의 슬픔으로 나의 슬픔이 위로가 되곤하니까 위로라도 되라구..   동생같아서..

착하고 예쁜 님..

당신은 정말 예쁜 사람입니다.

힘들겠지만, 정말 두주먹 불끈 쥐고 다시 일어나세요.

힘든 일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정리가 되어나가겠죠..

지금 스물여섯이죠? 결혼자금 생각이 들겠지요?

지금부터라도 모으면 되죠.. 늦지않아요.

결혼자금이 꼭 많이 필요는 없어요.

내 친구 중엔 돈이 있어도 천만원정도로만 간 애도 있어요.  나머진 신랑 몰래 움켜쥐고 살죠..ㅋ

결혼할 때.. 많은 걸 요구하는 사람은 문제가 있습니다. 

결혼하면 누구보다도 신랑이란 시부모님들께 잘해 주터인데.. 그렇게 봉사할건데..

뭘 요구할 이유가 없죠~   결혼해 주는 것도 어딘데~

숟가락, 젓가락도 필요없어~  몸만 가도 되요~ 하하 그런 당당한 마인드가 중요해요..  ^^

 

님~ 사는 거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둥바둥 살 필요없어요. 

어린동생을 보내고 나니깐 그런생각이 절로 들어요..

화도 내기 싫고..  흥분도 하기 싫어요.. 미워하기도 싫고 그러네요..

사는 동안은 그냥 편안한 맘으로 살고 싶어요.

님도 그러세요..   힘내구~

힘들다 힘들다 하면 더 힘들어요.

지금은 힘들지만, 곧 좋아질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사세요~

아직 어리잖아.. 26이면 조금 더 벌어서 시집가도 늦지 않구요~

나이 드신 아버님..  사셔봤자 얼마나 사시겠어요?  그러니깐 잘 해 드리세요.

오빠랑 새언니.. 흠.. 

근데.. 그 새언니란 사람한테 한마디 정도는 하는 것도 괜찮겠네요.

명절 때 인사도 안 오고 전화 한 통도 없다.. 그게 인간입니까?  최소한의 예의도 없네..

시누로 한마디 정도는 해도 되요...   따지듯이 하지말고 부드럽게 말하세요.

그래두 똑같으면 그리 살다 죽게 냅두세요.

신경끄고..  아버님한테 잘 하시구요.. 참 새어머니계시죠? 그 분한테도 잘 하시구요.

님.. 열심히 사세요~

님 세상에 태양이 뜰 거니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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