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제가 고1때 이혼하셨습니다.
엄마가 어느날 내 방문을 열며.. "아빠랑 이혼했다. 이제 아빠 안 온다"이러시더군요.
그때 참... 너무 괴로웠었죠.
이혼 전에 부모님이 싸우면 언니와 남동생은 말리느랴 정신없었지만..
아빠가 엄마 때리는거 다 보며 울고불고 했지만
저는 방 문을 닫고 귀 막으며 노래 부르고 혼자 울던게 기억납니다.
또 어쩔땐 언니와 남동생이 "넌 엄마 아빠 안말려? 넌 사람도 아니야"라고 했을때도 대꾸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말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언니와 남동생에게 온갖 욕은 다 먹고 집안에서 왕따당했었습니다.
티비에서 많이 폭력쓰는 부모님들의 행동을 보면 자식도 언젠가 부모가 되면 똑같이 한다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되기 싫어서 부모님들의 행동을 피하고 도망치고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런 부모님의 행동을 보지 않았던게 전 정말 천만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저희 언니.. 결혼하고 가끔씩 애들 때릴때 그때 부모님 싸웠을때처럼 짐승처럼 때리는거 같다며
한번씩 본인 자신이 깜짝깜짝 놀랜다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미안했고 많이 울었다 합니다.
아빠의 바람으로 집이 파탄나고 이혼까지 했지만 아빠가 좋아서 전 일주일에 한번씩 아빠를 찾아갔어요.
그때마다 이모들에게 손가락질 당했었구요.
아빠한테 가면 엄마쪽욕.. 엄마한테 가면 아빠쪽욕.. 정말 그때마다 제 심장에 못이 박히는거 같았습니다.
아빠는 끝내 바람난 여자와 재혼을 하셨습니다.
재혼을 하고도 저는 매번 아빠에게 찾아갔고 그 아줌마의 눈치를 봐야만 했습니다.
그 아줌마가 너무 밉고 죽이고 싶었지만
아빠도 아빠 인생나름대로의 생활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좋아서 재혼했으니까 바람나서 이혼도 했지만 잘 살았음 했지요.
끝내는 그 아줌마 잘 사는 사람 괜히 내가 와서 망친다 하여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전화하고 싶었지만 수백번 번호 누르고 끊고 했었습니다.
지금의 내 ... 아빠가 벌을 받고 있는거 같습니다.
아빠의 돈을 목적으로 재혼한 그 여자..
집 이사하면서 아빠 바쁘니까 그여자가 집을 계약 했는데 그 여자 명의로 했습니다.
내 명의로 땅을 한다던 아빠.. 등본 때가더니 소식없습니다.
그 아줌마가 안된다 했나 봅니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고.. 여자가 맘 먹고 덤비면 못할게 없지요. 그래서 여자가 무서운 거구요.
우리 불쌍한 아빠.. 나이가 더 들어 할아버지되면 어디 오갈곳도 없는 신세 입니다.
그렇다고 그 여자 죽는다 하여 그 여자 자식들이 우리 아빠 데려다 부양하는것도 아니구요.
한마디로 돈 뺏기고 오갈때 없는 신세지요.
저는 재산 같은거 솔직히 관심도 없습니다. 단지 내 아빠가 잘 살았음 하는 마음 뿐인데...
이제 우리 아빠 나이 50되시더니 철이 드셨나 봅니다.
고집 쌔시던 아빠였는데 그 고집은 어디로 갔는지 온대간대 없고 순한 양이 되셨습니다.
2년만에 만났는데 흰머리와 늘어난 줄음에 눈물날뻔 했습니다.
저를 가장 예뻐하셨는데 늙으신 모습을 보니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아무리 부부간의 갈등으로 이혼을 하시더라도 자식은 자식인 겁니다.
부부는 헤어지면 남이지만 자식은 그래도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부모님 입니다.
헤어진 부부보다 상처받는건 더 상처받는건 그 사이에 태어난 자식들이라는걸 아시고 이혼하시기 바랍니다.
저희 부모님 헤어진거 당연하다 생각하지만...
결혼전에 조금만 더 신중했다면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저희 아빠 욕하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