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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날의 추억....

큐피트 |2006.02.28 02:15
조회 124 |추천 0

제 나이 26살 ...

 

난 중2년때 좋아하던 애가 있었다.

 

그애의 처음 본 모습은 마치 하늘에서 떨어진 날개 잃은 천사 같았다.

 

그애를 알게된 것은 내가 어느 학원을 다니게 되고 난 후 부터였다.

 

난 평소 성격이 낯가림이 좀 있어 처음 본 사람과는 말을 잘하지 못했다.

 

그 학원을 다니면서 그애가 우리학원에 다니는 내친구랑 사귀고 있는걸 알게 되었고 나의 짝사랑으로

 

남는듯 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난 어느날....

 

학원에 같은반 친구들과 같이 단체로 롤러스케이트 장을 가게 되었다.

 

물론 내가 마음속에 두었던(이니셜YH) 애와 그 애와 사귀는 내친구가 다른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따라오게 되었다. 롤러장에 도착해서 롤러를 타는데 내친구 그넘은 정말 잘탔다. 뒤로도 씽씽~

 

몇바퀴를 쉼없이 달려 남의 이목을 끌었고 난 그게 너무 부러웠다. 난 그때 롤러스케이트장은 딱

 

2번째로 가는거였는데 엉거주춤하며 구석만 돌아다니다 오기가 발동됐다.

 

난 초등4년때부터 태권도를 해서 운동신경이 좀 있던터라 스케이트 배운지 단 2시간만에 그애랑

 

비슷한 레벨에 오를수 있었다. 물론 배우는 동안 엄청나게 넘어지고 옆사람과 부딧혀 고생 꽤나 했다.

 

이글을 보시는 분은 설마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알다시피 요령만 깨우치면 쉬워진다고 그때가

 

그랬다. 난 2시간 뒤부터는 전혀 달라졌다. 뒤로도 씽씽~(물론내친구넘보단조금못탔지만) YH랑 사귀

 

는 친구넘가 속력을 가치하면서 손잡고 남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몇시간을 탈때쯤 어느샌가 그애의 시선이 나를 향하던 것이 느껴졌다.

 

난 그때 그냥 나를 쳐다보는 거라 생각했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을때 학원에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YH랑 친구넘이랑 헤어졌단 소문이....

 

난 속으로 나도 모르게 만세를 외쳐댔다. 그때당시 친구넘이란 넘과 나는 같은 반이 된적도 없었고

 

난 초등6년때 이사를 왔던터라 그넘과 알게된 것은 중학교 올라가고 서로 얼굴만 알다가 학원다니고

 

부터 친구라고 했으니 그리 친하지도 않은셈이었던 것이다.

 

그넘이 YH와 헤어지고 난 뒤 얼마지나지 않아 우리반엔 얼씬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때 당시 나랑 YH는 A반, 그 친구넘은 B반이었다.

 

그리고 YH랑 나는 더욱 가치 다닐수 있는 기회가 많게 되었고 결국엔 YH에게 집으로 전화가 와서

 

사귀게 되는 사이가 되었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고 천사랑 사귀게 된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 였다.

 

그렇게 우린 서로 좋아했고 서로 챙겨주고 중3년이란 산을 두고도 우린 마냥 즐겁게 그렇게 시간을

 

보냈었다. 하지만....

 

2월 14일... 이 날은 정말 내 생애 최고의 날이었다. 그날도 변함 없이 학원을 갔다. 그리고 수업을 다

 

듣고 마칠 즈음 YH가 없어진 것이었다. YH는 집에 우리집이랑 거리가 좀 있어 학원차로 집에 갔었

 

는데 없어진 것이다. 교실을 뒤지며 막 찾고 있는데 저기 학원 입구에 들기도 힘든 커다란 바구니를

 

들고 오는게 아닌가... 그 바구니 속엔 전부 초코렛. 나를 보며 웃으며 오면서 "내가 이거 만드느라

 

엄청 고생했다"며 혀를 삐쭉 내밀었다. 옆엔 남학생 여학생 할 것없이 모두 부러운듯 보고 있었고 내가

 

그 바구니를 받고는 뒤엔 환호성이 터졌다. 그때가 내겐 정말 최고의 날 이었던것 같다.

 

3월14일... 정말 호주머니를 뒤져도 먼지만.... YH에게 사탕 사줘야 하는데....벌써부터 돈은 모은다고

 

저금통에 모아봤지만 모은 돈은 단돈 5천원.... 그때 우리집은 정말 어려운 때였다...

 

2년을 라면과 살아야 했던시기였다... 정말 중2년 밖에 안됐던 나에겐 정말 큰 선물을 받고 난 뒤에

 

오는 그 중압감이 너무나 크게 느껴졌다.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있었던 애라 더욱더 그랬다.

 

14일 전날밤.... 난 단돈 5천원을 들고 집을 나섰다.... 그리곤 평소 잘알던 펜시점을 가서 3천원 짜리

 

유리병을 샀다.... 남은 돈은 2천원.... 걱정이 들었다. 3천원 주고산 유리병 속에 2천원으로 사탕을 사

 

서 다 채워질지가 두려웠던 것이었다. 난 슈퍼로 갔다. 그리고 그때 내가 좋아했던 양 많은 알사탕을

 

두봉지 사서 유리병 속에 넣었다. 그리고 집에가서 마지막으로 포장을 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눈 앞을

 

가렸다.... 내가 정말 좋아했던 그애에게 이렇게 밖에 해줄수 없는 내가 원망스러웠고 가난함이 원망스

 

러웠다....난 그렇게 1시간을 눈물을 훔치며 열심히 포장을 했다.

 

14일... 학원에 도착하니 YH얼굴을 보니 무척 기대하고 있는듯 하다.

 

내 마음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 였지만.....

 

수업을 마치고 난 자그마한 종이백을 들고 YH를 불렀다. 차마 친구들이 있는데서 줄 수가 없었다.

 

왠지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포장지를 뜯는YH가 생각 났고 그 안에 들어있는 사탕을 보며 실망하는

 

표정이 눈에 선했기 때문이었다.

 

YH가 종이백을 받아들었다. 난 표정을 살피기에 정신이 없었고 결국엔 YH의 얼굴에서 실망의 기색이

 

역력함을 느낄수 있었다. 좋아한다는 말은 하면서도 왠지 웃음은 쓴웃음 밖에 지어지질 않았다.

 

그래도 그 다음날부터는 아무일 없었던 듯 그렇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듯 했다.

 

그 와중에 난 밀려가는 학원비를 걱정해가면서도 착실히 학원을 다녔었다.

 

우리 학원에 새로운 여학생이 다니게 되었다. 그애와도 당연히 같은반이 되어 금방 친해졌고 내 친구

 

넘이 그애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친구넘이 새로온 여학생 집에 놀러가잔다. 자기가 전화해서 허락을 받아서 가도 된단다.

 

그래서 친구 몇넘들과 같이 놀라갔다. 가서 별 다른 것도 없어 마냥 앉아 있기만 하는데 친구넘이 카드

 

놀이를 하자고했다. 정말 심심했던 터라 잘됐다고 하자고했고 결국엔 그 게임이 벌칙게임으로 바뀌게

 

되었고 그 벌칙이 볼에 뽀뽀하는 벌칙으로 친구넘이 못 박아버린 것이었다.

 

뭐 어쨓든 카드놀이는 잘했던 터라 걸리겠냐는 생각으로 게임을 한참 했다.

 

나 정말 안걸렸다. 새로온 여학생 무쟈게 걸렸다. 게임이 거의 끝나갈때즈음 친구넘이 막판은 키스로

 

하자고 했고 그 판도 새로온 여학생이 걸리게 되었다.

 

친구넘들 그럼 그애가 자기 하고 싶은사람한테 하라고 결정권을 주잔다.

 

 하필 그애가 나에게 하고 싶댄다. 어이없었다. 난 하기 싫다고 발악을 했다.

 

결국엔 합의 끝에 뽀뽀를 하기로 하고 어쩔 수 없이 하기로 했다.

 

절대 오늘일은 입 밖에 내지 않기로 약속까지 받아내고 볼에다가 하라고 했는데..

 

덥썩 입술에 진짜 키스를 억지로 한것이다. 정말 뭐 같았다.

 

그런데 그중에 그애를 좋아하던 친구넘이 다음날 바로 학원에 소문을 흘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난 뒤늦게 알게 되었고 변명이라도 해보려 했지만 이미YH의 귀에 들어가고 난 뒤에는 YH는 조퇴를

 

하고 학원에 없고 난 뒤였던 것이다.

 

정말 친구넘 한대 갈기고 싶었다. 하지만 그넘한테 죄를 물으면 뭣하랴. 내 친구넘인데 그리고 같이 그

 

게임을 한 나인데 누굴 탓하랴....

 

그렇게 난 불안한  마음으로 집에 있는데 정확히 밤 10시에 어디로 나오라는 YH의 전화가 왔다.

 

난 정말 1분도 늦지 않고 도착했다 그런데 YH는 이미 먼저 나와 그 이쁜눈에서 (별명이토끼눈이었음)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고 서 있는 것이었다. 얼마나 울었던지 눈이 부어있었다.

 

내가 울지말라고 달래려 다가가는 순간.... YH의 입에서 나오는 차가운 한마디....

 

"우리 이만헤어지자....흑흑"

 

난 말한게 아니길 바라며 다시 말해달라고 했지만 여전히 되돌아 오는 차가운 말.... 뭔가 변명이라도

 

하게 해줘야 하지 않냐며 외치는데 거짓말 처럼 버스와서 YH문이 닫힐 타이밍에 뛰어 타버렸다.

 

그리곤 내 앞에서 사라져버렸다... 정말 허무하게 가는 버스를 보며 원망스런 눈초리로 그 버스기사와

 

YH를 보며 한참을 그렇게 서서 보내버렸다.... 그리곤 두번다시 YH는 볼수가 없었다.

 

그 뒤로 나는 삐딱선을 탔고 나중에 소문으로 YH는 유명한 인문여고를 가게 되었고 난 예상대로

 

실업고를 가게 되었다.

 

그렇게 난 정말 좋아했던 YH와의 사랑을 그저 내 마음속에 추억이라는 앨범에 보관해두고 한번씩

 

꺼내어 본다. YH는 그렇게 내 마음속 앨범에 영원히 고이 간직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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