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초에 군대를 전역하고 24살이 되었습니다.
나가면 태반이 여자네~ 가면 금방 여자 사귈거네 그랬는데 정말 전역후 5일만에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10일 뒤 그녀와 사귀게 되었죠.. 인터넷으로 알게 되었다고 웃으실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정말 모든걸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고 전혀 생뚱 맞은 곳에서 새로운 사람과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20살때 한 아이를 만나 연애를 했었지만 저는 서울 그녀는 대구인 관계로 많이 만나지도 못하고 헤어져 버렸죠.. 그 후로 3년동안 그 아이를 그리워 하며 살다가 결국 인연이 아니였기에 잊었답니다. 전역하면 무언가 새로운게 날 기다릴거라고 확신했었거든요..
하지만 이번 만큼은 절대 장거리 연애는 하지 않으리라.. 두번 다시 그렇게 허망하게 사랑을 놓치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사귀게 된것이 정말 황당하게도 부산에 사는 그녀랍니다.
올해로 20살에 어린 그녀는 연애 경험도 전무하고 모든게 처음이라 정말 순수하고 귀여웠습니다. 그런 점에 끌린 걸지도 모르죠.. 처음엔 그 아이가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인연이 있어서 괴로워 했을때 그냥 옆에서 충고만하고 보듬어준 것이 계기가 되어 현재는 50일 가까히 사귀고 있답니다.
그동안 8번을 만났는데.. 저도 24살 정도가되니 부모님의 통제도 거의 없어 지다 싶히해 그녀를 많이 만났습니다. 다시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되었지만 이 번 만큼은 절대로 전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그녀를 많이 만나고 저보단 그녀를 더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둘다 대학에 다녀야 하는 입장이죠.. 저는 복학생으로써 그녀는 06학번 신입생으로써.. 그래서 인지 OT다 MT다 신입생 환영회에 뒷풀이 모임에.. 그런거 많이 있잖아요..
술도 잘못해서 불안해 죽겠는데 친해져야한다고 기를쓰고 쫒아 뎅기는 모습 보면 참 불안하고 가슴이 아려옵니다. 이것저것 간섭하기 싫은데 그냥 저 혼자 삭히는거죠^^;;
지금도 입학식 뒷풀이라고 술집에 가서 술 많이 마셨다구 어지럽다는데 그만 집에 들어가래도 친해져야한다는 말을 하니.. 사람과 사람이 친해지는 거 참 무섭네요~
글쎄요.. 그녀보단 그래도 대학이란걸 겪어 봤으니까.. 왠지 기분이 그렇답니다..
솔직히 학회장이나 과대표라던가.. 중책을 맡지 않는 이상 그냥 편한 친구들과 술마셔도 괜찮은데 과전체랑 다 친해지려나봐요~ 음..
그녀는 항상 여기서 톡을 보면서 장거리 연애에 대한 불안감을 가끔 저에게 얘기하는데 이글을 보게 될진 잘모르겠군요.. 정말 이번에 찾아온 인연만은 놓치고싶지 않은데.. 돌려서 생각하면 정말 이런 불안감 때문에 그 아이와 다투게 되는 건 아닐지 걱정이네요..
다음 주말에 부산에 내려간답니다~ 그날 이 매우 기다려지지만 이제 개강했으니 저의 불안함은 더욱 커져만 가겠죠.. 그녀를 믿지만 제가 제 자신을 더 못믿는 듯해서 기분이 많이 우울합니다.
방금 문자가 왔는데 화났냐구 삐졌냐구 물어보는데 뭐라 할말이없네요..
그냥 그녀가 무사히 집에 돌아가길 바랄뿐입니다. 이런 순간이 장거리 연애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겠죠.. 지켜 주고 싶은데 옆에 있어주지 못할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