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京)이 온다.
10,000,000,000,000,000원… 한 번 읽어 보시라…
일, 십, 백, 천,… 천억까지는 잘 읽다가 그 다음 망설이게 된다.
'0'이 16개, 쉼표는 5개 붙여야 쓸 수 있는 단위다.
이제 곧 국가 예산에서 ‘경’이 등장하고 개인 갑부도 ‘경’을 소유한 사람이 등장할 것이다.
돈의 가치는 점점 하락하고 계산은 어려운 사회… 당연히 정부는 화폐 개혁을 검토 중이다.
‘Denomination’… 액면금액이란 뜻이다.
화폐개혁은 ‘denomination의 변경’, 또는 ‘redenomination’이다.
지금 검토되는 리디노미네이션은 1,000원을 1환으로 바꾸는 것이다.
1환 밑에는 다시 ‘전’이 생긴다. 국내에는 현재까지 2번의 화폐 개혁이 있었다.
1953년에는 100원을 1환으로, 1961년에는 10환을 1원으로 바꾸었다.
이 외에 1950년 전쟁 중에도 자금 회수용 화폐 개혁이 한 번 더 있었다.
리디노미네이션은 이론상으로나 수학적으로는 그냥 ‘화폐 단위의 변경’일 뿐,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없어야 한다.
그러나, 그 동안의 화폐 개혁은 엄청난 물가 상승과 부동산의 상승을 가져왔다.
일시적인 착시 현상이 올 뿐만 아니라, 끝 단위 절삭이라는 뭉퉁 그림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오늘부터 1,000원을 1원으로 하기로 한다면 어떻게 될까?
1,500원짜리 담배는 2원이 되고 900원짜리 우유는 1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거기에다가 외국 화폐와 비율을 맞추는 것 또한 쉽지 않다.
한동안 회오리가 지나가면 부동산 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믿을만한 것은 부동산 밖에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은 잊어버릴 가능성도 적고, 교환할 이유도 없으며, 가치 보존의 효과도 뛰어나다.
2번의 화폐 개혁에도 부동산 값이 열 배 뛰었다고 한다.
그것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선진국을 포함한 세계적인 현상이다.
유로화도 엄청난 부동산 상승을 가져왔다.
우리나라는 2010년쯤, 아니면, 그 이전에 깜짝 쇼로 “화폐 개혁”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어떤 부동산을 사야 할까?
‘환금성이 높은 싼 땅을 사 놓아라.’
충청권 이내를 벨트 라인으로 평지이면서 10,000원 이하의 싼 땅에다가 전기가 들어오면 더욱 좋겠고,
진입로는 꼭 있어야 한다. 그런 땅을 사 놓으면 돈을 많이 벌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싼 땅이 좋은 것은 아니다.
1,000원짜리 땅이 10,000원 됐다고 한들 쓸모 없는 땅이거나 팔리지 않을 땅이면 그림의 떡이다.
이 정도의 가격에 이 정도의 활용성이면 선뜻 무는 사람이 나설 것 같은 땅…
바로 그런 땅에 장기 투자해야 한다. 만일 그 땅의 총평수가 10,000평 이상이라면
당신은 인생의 ‘헤게모니’를 쥘 기회를 갖게 될 수도 있다.
토지와 더불어 아파트 등 주택과 빌딩 등도 상당 폭 상승하게 된다.
1,000:1의 화폐 개혁을 하면, 6억 짜리 아파트가 60만원으로 거래 시작되기 때문이다.
참 웃음이 나는 희한한 이야기이지만 화폐 개혁을 한다고 한다.
화폐 도안을 이미 결정하고 새 화폐 인쇄기를 발주 했다는 말도 돈다.
원화 절하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싼 땅으로 환금성이 높은 싼 땅을 사라.
그러면 반드시 오른다.
그리고, 더 무서운 것은 리디노미네이션 전에 화폐 개혁을 실행에 옮긴다는 구체적인 정보가 도는 일이다.
소문이나 정보가 돌기 시작하면 부동산이 꾸물댄다.
큰 손들의 부동산에 대한 매집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지금 대전, 충청 지역은 부동산이 한 물 갔다. 행정 수도가 파토 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폐 개혁으로 볼 때는 아주 좋은 매집 기회이다.
각종 규제로 전국 아파트 값도 안정 하향세이다.
한 단계 더 밑으로 출렁거리면 오를 지역에 급매물을 과감히 잡으면 좋겠다.
급매물은 보통 시세보다 2,000만원에서 3,000만원 싸게 살 수 있다.
아무리 부동산 세제를 개편해도 폭발적으로 달려드는 매수세가 온다면
일시적으로 부동산은 뜰 수 밖에 없다.
화폐 개혁은 어쩔 수 없는 물가 상승으로 국가와 정권을 흔들어 놓는다.
그러나, 간 큰 정부가 무슨 일을 어떻게 저지를 지 모르겠다.
여하튼 금리 인하보다 10배 더 무서운 화폐 개혁이 온다.
- 봉준호 (건축사, 프리미엄 부동산 컨설턴트, 생활칼럼니스트), drbong@daksclu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