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부터 글을 써내려 가야 할지.. 막막합니다..
이야기가 조금 지루하시더라도 들어주세요..
많이 망설였고 또 어디다 할 말도 없어서.. 너무 힘들어서 쓰는거니깐..
조금이라도 성심껏 들어주셨으면 너무나 감사하겠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2살이 되는 남자입니다..
고등학교땐 전..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어디에서는 있는 그저 그런.. 아이었습니다..
간간히 서클 활동도 하면서
그저그런.. 평범한 학교 생활을 하던 학생이었습니다..
물론 그때의 고민도 있었겠고.. 다툼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사람좋고.. 어리석은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자랑이 하나 있었습니다..
당당했고.. 언제나 멋있다는 느낌을 주는 그런 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언젠가 나도 저런 애가 되어야지.. 라고 항상 생각해왔던 아주 소중한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표현하는 방법이 많이 서툰데.. 아주..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이런 사람을 또 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기적과도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때의 일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언젠가 그애랑 저랑 많이 싸우게 되었습니다..
참 별것도 아닌데.. 왜 내가 그렇게 화를 내고 욕을 했는지...
그때 제가 그애한테 했던 심했던 욕.. 저 아직도 기억합니다..
하고나서 후회했고.. 다시 보더라도 아는척않고 서로 지나갔던 참으로 어색했던 순간들..
사과를 해야 하는데.. 해야 하는데..
속으로 그렇게 되내였는데..
왜 바보같이 망설였는지..
이틀후에 그 친구가 죽었습니다..
...............................................
첨에는 정말로 거짓말 인줄 알았습니다..
장난을 치는거라고..
정신을 차렸을때는
그 애가 뿌려지는걸 보며 울고 있는 저를 발견 할수 있었습니다..
" 그만해라.. 이미 ㅇㅇ는 죽었잖아..
" 아니.. 지금 넌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럴리가 없다. 날 두고 먼저 갈리가 없어.."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그 좋았던 기억들..잠깐이지만 미워하고 원망했고 미워했던 기억들..
왜 그때 더 잘해주지 못하고 미워했는지..
왜 내게 사과할 기회도 주지않고..
나만 평생 나쁜놈 만들고 죽은 그애에게 어이없는 원망도 했습니다..
항상 사과하지 못한일이 제 가슴속엔 한이 되고 말았습니다..
저희집은 조금 사정이 어렵습니다..
동생도 나이가 차서 대학을 가야 하는데..
사정이 어려워.. 대학을 가지 못하게 될까 동생은 늘 걱정하였습니다..
항상 술에 취해 밤늦게 들어와 미안하다 미안하다 하시는 아버지..
어렸을땐 원망도 많이 했지만.. 이제는 희게 세어진 머리를 볼때마다 ..
아무도움도 되지 못한 제가 너무나 형편없는 녀석이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아버지는 내가 조리빗을 내서라도 너 대학 보낼테니까 걱정마라 하셨습니다
그치만 저와 동생.. 모두 허풍이란걸 알고 있습니다..
씁쓰레 하지만 그게 현실인걸요...
차마 입으로 부모님께 대학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하고..
끙끙 거렸던 동생의 모습이 아직도 선합니다..
대학 등록금이 일 이십만원도 아니고..
당시 학생이던 제 신분엔 정말 꿈같은 금액이었습니다..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밤새워 고민 많이 했습니다..
잠자리에 들다가도 잠을 설쳐가면서요..
내가 희생하자..
집에선 더 공부 잘하는 저에게 많은 기대를 걸으셨지만..
저 때문에 동생이 가고싶어 하는 길을 막는다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때 주위선 다들 미쳤다고 했지요..
니가 왜.. 너정도면..
무시했습니다..
아무리 싸우고 서로 지지고 볶는 내 동생이지만..
싸울때마다 저도 화내고 욕도 하는 저였는데..
그애가 죽고 나서 많이 변한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법을 배웠다고 할까요..?
상대방의 입장에서 조금은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학을 가지 않았습니다..
일을할때마다 대학 어디 다니세요?
라고 질문을 던질때마다 참으로 난감해 했습니다..
한번은 대학가로 배달을 가게 되었습니다..
내 또래 아이들이 머리를 갈색으로 염색하고
책가방을 메고 지나가는걸 볼때면 이유모를 눈물이 났습니다..
동생은 대학을 잘 다니는 모양입니다..
집에 과제물을 가지고 오면
" 형님아. 내 이거 도와줘. "
이러면서 조금이라도 대학을 못간 제게 미안함을 돌려 표현합니다..
저는 2년동안 일을 했습니다..
나이도 스물이 넘었고..
아직 피지도 못하고 간 친구 생각도 나서..
더이상 인생을 이리 헛되이 보내선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화류계쪽으로 권유도 받았습니다..
어떤 나이 많은 아주머니께서..
학생이.. 얼굴 곱상하게 생겼다고..
보건증만 끊으면 된다고. 그거하면 돈 마니 번다고요..
암튼 그런 이야기 였습니다..
돈 이야기에 귀가 솔깃했지만.. 딱잘라 거절했습니다..
부모님과 동생에게 죄송하고..
저에게 저주할 영혼이라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날이후로 저는 스스로 부끄러운 짓을 하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2년동안 일을 하면서..
제 얼굴은 참 많이 변했나 봅니다..
사람들은 고생을 많이 한거 같다고..
눈밑엔 주름이 졌고..
피부도 많이 삭았습니다..
길거리에 나가면 나이 30은 넘어 보인다고 합니다..
나름대로 돈도 모았겠다..
이제 저도 대학이란데를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저는 돈을 벌고 싶은 욕망이 있습니다..
속물 근성이라고 욕을 하시더라도 저는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그게 사실이니깐요..
돈이 없어서 굽신거리며 살아가야 했던 저희 부모님을 봐 왔기때문에..
저는 무조건 성공해서 제 자식만큼은 밥 굶기지 않고 배불리 키우고 싶었습니다..
꼭 성공해서 그애한테 떳떳해 지고 싶은 욕망...
그리고 항상 내 뒷바라지 해줬던 부모님께 더이상 실망 시켜드리지 않으려는 욕망...
정말 성공하고 싶어서
제가 드디어 대학이란데를 가게 되었습니다...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여기까지 오느라 2년이나 걸렸습니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너무 기뻐서 저는 저도 모르게 울었나 봅니다..
오티라는데.. 돈을 주고 가야 한다길래..
너무 아까운 마음에 가지 않았습니다..
대학 입학식날..
왠지 모르게 따돌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 세상엔 처음부터 쉬운건 없구나.. 하고 웃으면서 받아 들였습니다..
그러나 점점 웃어 넘기기 힘듭니다..
식비도 너무 아까워서.. 저는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닙니다..
빈 강의실을 둘어보고.. 혹시라도 누가 들어올까바..
자꾸 뒤돌아보면서 도시락을 까 먹고 있는 제 모습을..
누가 봤나 봅니다..
그걸로 뒤로 수근대고..
저보다 나이도 몇살어린 선배란 사람들은 대놓고 저에게 말을 까고..
막말을 합니다..
" 어이~ 거지새끼.. 일로와바.. "
이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저보다 나이도 두살이나 어린 동기라는 학생들도 저에게
야.. 너.. 새끼.. 이런말을 아무렇지도 않고 합니다..
여럿이서 지나가다 저에게 툭툭 건드리고...
참자... 내가 참아야 한다..
그 비싼 등록금 주고 배울려고 온건데..
너 이것도 못참아서 되겠니..?
속으론 화도 났지만..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 제가 사회생활을 하다가 와서 잘 몰라서 그렇습니다...
나이도 제가 위인데 말씀 좀 높여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제 동생도 선배님보다 나이가 어려서 그렇습니다..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해봤습니다...
나이 어린 선배란 사람들은 제 머리를 때리며
"미친새끼.. 대학은 학번이야 XX아..
억울하면 대학 쫌 빨리오지.. XX같이
나이 많은게 벼슬인줄 아나? "
혹시라도 잘못해서 문제가 될까바..
집에 걱정을 끼쳐드릴까봐 차마 함부로 나서질 못합니다...
어렸을땐 멋 모르고 싸워 이기는게 다인줄 알았는데..
지금은 그게 아니란걸 잘 압니다..
참자.. 저애들은 아직 어려서.. 그래.
나도 저 나이땐 그랬을지 모르니깐..
이런말로 위안을 하지만..
저보다 나이도 한참 어린 학생이 선배라면서.. 학번이라면서..
저에게 말도 낮추고.. 막대하는 그러는 모습을 보면...
제가 그렇게 고생을 하고 온 대학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아직 나이도 어린 제가 이런소리를 한다고 시건방지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답답하기에 익명을 빌어 여기에 글을 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