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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조건의 남자 별루인가요

힘내자 |2006.03.07 16:36
조회 2,349 |추천 0

여기다 쓰는 것이 어울리는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여자분들이 많이 보시는 것 같아서 올립니다..

 

저와 남동생 어머니 이렇게 셋이서 한 집에 삽니다..

저와 제동생 매달 어머니께 50만원씩 용돈드리고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 백화점은 절대 안가시고, 사치의 “사”자도 모르시고 옷도 10년전에 사신 거 계속 입으시고 정말 알뜰 그 자체입니다. 근데 이 100만원 금방이더군여.. 아파트 관리비 및 각종 공과금 내고 시장에서 장보고 모 그러면 별로 남는 것도 없더라구여.. 100만원으로 4인가족 생활유지하시는 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제동생 아직 30대초반이고 미혼인지라 그렇게 용돈드려도 부담없지만 저도 이제 나이가 됐으니 결혼도 하고싶고 어머니도 빨리 가셨으면 하는 바램이라 연애도 해보고 선도 봤는데 요즘 여자들 너무 현실적인지 아님 제가 처한 상황이 별로인지 결혼하기 정말 힘들더라구여..

 

제동생도 결혼하게 되면 저희 어머니 혼자 남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제가 모시고 살아야 되는데.. 많은 여자분들이 같이 사는 거 싫어하더라구여.. 물론 저도 이해합니다. 아무래도 같이 살면 불편하겠져.. 하지만 그렇다고 저희 어머니 혼자 살게 내버려두면 제 마음이 너무나도 불편하네여.. 양심의 가책도 느낄테구…

 

제동생은 저처럼 대기업이 아닌 조그만 회사라 월급도 작아 모아둔 돈도 없어서 결혼하면 아무래도 어머니 용돈은 제가 거의 다 드려야 될 것 같네요. 부모님 용돈 드리는거 반대하거나 싫어하는 여자는 없겠지만 문제는 액수네여.. 둘이 부지런히 모아서 빨리 집도 사고 그래야 되는데 월급의 1/3정도 드리면 어느 여자가 좋아하겠어여… 하지만 저희 어머니 어려운 상황에서도 저 남들한테 기 안 죽일려고 없는 돈에 학원,과외도 시켜주시고, IMF때 많은 친구들은 학자금 대출받아서 대학나왔는데 그래도 전 집에서 등록금 대 주셨거든여.. 이런거 생각하면 한달에 몇 백만원씩 드려도 모자라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어머니 친구분들은 여행도 가고 그러는데 돈 없어서 저희 어머니 기 죽이게 하면 저 진짜 못된 놈 되는거 맞죠…

 

제가 만난 여자들(집안이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은 어쩌면 다 그렇게 잘 사는 남자만 만나 결혼했는지 모르겠지만결혼하면 남자가 20평대 아파트 전세는 기본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하네요.. 서울에 20평대 아파트 전세 1억이 넘고 강남은 2억이 넘습니다. 대한민국 30대초반 예비신랑 중에 이렇게까지 하는 사람 10%나 넘을까요? 10%에 못든 제가 능력이 없는 건가요?

 

직장생활 5년여정도 하면서 모은 돈 6~7천 될까… 어차피 저 결혼하면 집에서 10원한푼 도움 못받습니다. 이 돈이면 저희 회사 근처(강남)에 10평짜리 원룸 전세밖에 안되네여.. 이 돈으로 집도 얻어야 되고 결혼식장도 잡아야 되고 신혼여행도 갔다와야 하구… 대출 조금 받는다고 해도 20평대 아파트 제 힘으론 불가능하네여..

 

대학동기가 이번에 로펌에 들어갔습니다. 연봉이 1억이 넘고 각종 수당까지 합하면 2억정도 된다고 하네여. 그 친구 학교 다닐 때 저보다 공부 4~5배 열심히 하더니 5년이 지난 지금 돈으로 4~5배 많이 보상을 받네여.. 제가 열심히 안 했기 때문에 받는 인과응보인가여…

 

어머니랑 같이 살고 용돈 많이 드려도 싫어하지않고 20평대 아파트 아니어도 OK하는 여자 있을까요? 저 같은 남자 결혼하면 여자만 힘들어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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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불사신찰리|2006.03.07 16:52
돈도 없으시고, 집도 없으시고, 게다가 효자이기까지...좀 고민하셔야겠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돈이나 집보다 효자이신게 더 힘드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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