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만하면 다 애인에게 맞춰주려고 하고
참고 지내지만...
제가 딱 하나 참지 못하는 게 있습니다.
그건 조금이라도 자기 기분이 안좋거나
심사가 뒤틀리면 말을 전혀 하려고 들지 않는 겁니다.
여자들은 서운한게 있거나 그러면 그걸 그냥 털어놓잖아요...
그럼 들어주고 그냥 조금 다독여주고.. 달래주면 되는건데..
조금이라도 기분이 안좋아지면
제가 하는 말에 대꾸도 안하고...
가만히 침묵해버립니다.
그러면 섭섭했던 주제보다...
그 말 안하고 침묵하고 있는 게 더 답답하고 싫어서
말좀 하라고..
다그치게 되죠...
저두 압니다.
다그치면 더 말하기 싫어지는 심리를...
그래도 너무 답답하니깐... 제발 대꾸라도 좀 해달라고 하면
오히려 저보고 화 낸다고 뭐라 하죠...
화가나면 화가나는데로 차라리 저한테 뭐라고 하기도 하고
쏘아부치고...따지기도 하면서 이렇게라도
좀 대화을 했으면 좋겠어요...
전 싸우는 건 두렵지 않은데...
그걸 빨리 풀지 못하고...가슴에 쌓아두는 건 두려워요..
이런 사소한 감정 싸움이나 말다툼이 있을 때
대화로 풀지 못하는 게 너무 답답해요..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이 부분이 너무 크게 걸려서..
이 사람과 결혼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까지 고민이 됩니다.
나중에 결혼해서도 연애보다 훨씬 더 싸울 일이 많을텐데
그때 마다 이렇게 말 안하고..무조건 피하고 싶어하고
하루고 이틀이고 자기 기분 가라앉아야 연락하고~~~
전 기다리는 동안 속이 시꺼멓게 타들어가요
불안해서 하루 종일 일도 못하는데..
이 사람은 그렇게 편한가봅니다.
왜.. 싸우면 그 날로 얼른 풀지 못할까요..
영영 얼굴 안보자는 것도 아니고..그냥 조그만 말다툼..서운함..뭐 삐짐..
이런 것들인데....
제가 말하는 방법에도 문제가 있나 생각해보는 중이긴 합니다.
그래도 어쨌든 이렇게 대화 안하는 사람 정말이지 너무 힘듭니다.
지헤롭게 이 사람 입을 열게 하는 방법
맘을 오픈하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