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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짜리 사과

푸른구슬 |2006.03.09 12:46
조회 109 |추천 0

40년 짜리 사과

 

삐걱이는 노파의 낡은 문틈 사이로

봄 바람이

들어온다

 

버석하게 마른

틈,

그 사이로 자꾸만

노파의 백발이 나와

나의 젊음을 낚아 챈다

 

어렵사리 차려입은

핑크 스웨터

올이 풀려

서서히 그 방으로

말려가 버리고

 

바람이 멈춘

노파의 방 앞에

검은 사과 한 개

떨어진다

 

그 사과 몰래 먹어버린

어느새

누런방 노파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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